레즐러, ‘철원두루미 태양광발전소’로 주민참여형 태양광발전소의 미래 제시
  • 이건오 기자
  • 승인 2018.11.10 13: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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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민참여형 태양광발전소 개발이 주목받고 있다. 국내 태양광 개발의 난제라고 할 수 있는 민원, 인허가 등의 문제 해결을 비롯해 지역기반의 에너지 설계가 가능해 신재생에너지 확대 정책을 제대로 구현할 수 있는 모델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주민과 마음을 나누는 것에서 출발한 상생의 시작

[인더스트리뉴스 이건오 기자] 태양광 산업이 활성화되면서 지역기반의 에너지 확대 방안이 주목되고 있다. 스마트그리드를 통한 지역의 에너지자립과 부가가치 창출 등 새로운 경제 모델로 기대하는 이들도 적지 않다. 특히, 주민참여형의 태양광발전소 사업은 태양광 개발의 허들이라고 할 수 있는 민원, 인허가 등의 문제 해결뿐만 아니라 지역기반의 에너지 설계가 가능해 많은 지자체와 주민, 민간기업이 추진을 준비하고 있다.

에너지의 새로운 패러다임에 맞춰 환경과 에너지를 결합한 소셜임팩트 비즈니스를 하는 에너지 전문 포털기업인 레즐러는 현재 대규모 태양광발전소로 주민참여형 구축사업과 에너지 효율화 솔루션이 결합된 스마트그리드 개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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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즐러 장명균 대표 [사진=인더스트리뉴스]

강원도 철원에 200MW 규모의 주민참여형 태양광발전소 사업을 시작한 레즐러는 지난 4월, 강원도 철원군, 한국에너지공단 등과 MOU를 체결하고 국내 최초 주민참여형 태양광발전소 및 스마트그린빌리지 실증단지 건설에 나섰다. 현재 65MW의 약정이 완료된 상태로 올해 말까지 30MW가 완공 예정이고 2020년까지 개발이 진행될 예정이다.

최근 주민참여형 태양광 개발이 주목받고 있는데 이에 대한 의견 및 전략은?
대규모 발전소 사업의 진행에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주민 수용성’의 확보다. 무엇보다 발전소가 설립되는 지역 주민들과의 상생은 기업의 사회적 책임이기도 하다고 생각한다. 레즐러는 주민 수용성의 방법으로 발전소 개발 이익 일부를 마을에 공유하고, 발전소 개발에 지역주민들의 직접 투자 참여를 통한 이익을 공유하는 방식으로 진행하고 있다.

지역주민을 위한 공공성을 갖춘 합리적인 분배 방식으로 지속 가능하고 확장성 있는 차별화된 시스템을 통해 주민 수용성을 확보해 나가고 있다. 더불어 주민들을 위한 다양한 소득원 창출 서비스와 일자리 제공 등의 경제적 인프라도 형성해 농어촌 사업의 사회적 문제를 해결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태양광 개발의 난제 중 하나인 민원해결에 어떻게 대응했는지?
태양광 개발 사업자들에게 민원은 가장 큰 난관이기도 하다. 지역주민들이 제기하고 있는 난개발과 기업들의 이익 추구 등의 문제들이 사실이기도 한 부분도 있다. 레즐러는 그러한 부분들을 인정하고 대안으로 제시한 것이 ‘스마트그린빌리지’라는 서비스였다. 그중의 대표적인 것이 주민참여형 태양광발전소 사업이다.

스마트그린빌리지는 대규모 발전소 주변의 마을에 레즐러가 보유한 전문 스마트그리드 기술을 통해 각 가정의 에너지 자립을 지원하고 주민들을 위한 다양한 복지 혜택 및 소득원 창출 인프라를 제공하는 것이다. 경제적 자립을 단계별로 구현함과 더불어 농어촌 지역의 다양한 사회적 문제를 해결하고 지역주민과 레즐러가 공생하는 프로젝트를 펼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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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즐러는 마을 주민들과 수차례 소통의 시간을 거쳐 상생 방안을 모색해 갔다. [사진=레즐러]

민원 해결의 가장 중요한 것은 소통이다. 결국 민원은 지역주민들의 의견을 많이 듣고 그들이 무엇을 걱정하며 무엇을 원하는지를 귀 기울여 듣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기업은 문제들을 해결해 나가며 주민들과 함께 서로 성장하는 상생 협력 관계를 유지해 나갈 수 있다.

철원 주민참여형 태양광발전소는 토지를 매입하고 발전 사업을 추진하기 위한 단계를 밟기 전에 주민과 수십 차례 소통의 시간을 가졌다. 마을 주민들이 진심으로 필요로 하고 부족한 부분이 무엇인지를 파악할 수 있었고, 소득과 복지, 발전과 절전의 상생 방안을 함께 모색하다보니 주민들이 더 적극적인 상황이 됐다.

에너지 전환의 핵심인 태양광 보급 확대에 대한 의견 및 정책제안이 있다면?
전 세계가 지구온난화로 인한 기이한 기후 현상에 몸살을 앓고 있다. 파리협정 이행을 위해 국제적인 재생에너지로의 전환이 이뤄지고 있고 우리나라도 ‘재생에너지 3020’ 정책 등 신재생에너지 보급 및 확대에 집중하고 있다.

재생에너지가 발전한 국가를 보면 태양광발전이 화석연료보다 더 저렴하며, 태양광 패널의 기술개발과 원료의 단가 하락으로 태양광이 더욱 경쟁력을 갖춘 전원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다. 이를 위해 태양광발전소에 대한 여러 가지 오해와 진실을 정부가 직접 설명하며 지자체가 직접 민원 해결에 도움을 주는 제도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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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월두루미 태양광발전소 예상 조감도 [사진=레즐러]

태양광발전 사업자에게 조언할 수 있는 내용이 있다면?
최근 온난화로 인한 자연재해로 기존 태양광 설치물과 관련된 피해가 발생하고 있다. 무엇보다 환경과 재해를 고려한 친환경 발전소를 구축하고 관리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부실공사 및 환경을 고려하지 않은 공사는 지역주민들에게 적지 않은 피해를 준다. 더불어 태양광발전소 완공 이후에도 정기적인 관리를 통해 지역 주민들의 우려에 지속적인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레즐러의 향후 계획 및 목표는?
에너지 관련 사업을 신재생에너지에 국한하지 않고 현재 우리 사회가 안고 있는 기존 에너지의 사회적 문제 등을 발견하고 태양광, 연료전지, 폐기물 등의 다양한 에너지 기술로 문제를 해결해 나가고자 한다. 재무적 성과를 이룰 수 있는 새로운 에너지 소셜 임팩트 비즈니스를 계속해서 만들어 나갈 계획이다.

레즐러는 현재 제2의 도약기를 준비하고 있다. 새로운 에너지 사업의 확산과 그에 발맞춰 회사의 문화와 시스템도 정비하고 있다. 앞으로 레즐러는 신재생에너지의 확산 보급으로 효율적인 에너지 생산과 낭비 없는 소비를 이뤄 에너지 소비자들에게 경제적 만족과 함께 기후 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친환경적인 에너지 생산으로 지금보다 더 나은 세상을 만들어 나가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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