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가정용 태양광 올해 설비용량 목표치 114% 초과 달성
  • 이건오 기자
  • 승인 2018.11.19 1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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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한해 서울시 가정용 태양광은 총 6만여 가구에 설치돼 설비용량은 33MW 규모로 서울시가 당초 세운 올해 목표치를 이미 114% 초과 달성했다.

내년 베란다 미니태양광 개별 보조금 축소로 설치 희망가구는 올해 11월까지 신청 서둘러야

[인더스트리뉴스 이건오 기자] 아파트 베란다, 단독 주택 옥상 등에 설치하는 ‘가정용 태양광 미니발전소’가 인기다. 서울시는 올 한해(1~10월) 서울시내 총 6만여 가구가 가정용 태양광을 새롭게 설치했다고 밝혔다. 앞서 2년(2016~2017년 6만1,004가구)간 설치 가구 수에 맞먹는 역대 최대 규모다. 설비용량은 33MW 규모로 서울시가 당초 세운 올해 목표치를 이미 114% 초과 달성했다.

서울시는 작년 11월 100만가구 태양광 발전 보급(551MW), 설치가능한 모든 공공건물 부지에 태양광 보급(243MW), 시민참여 확대, ‘태양의 도시, 서울’ 랜드마크 조성, 도시개발지역 ‘태양광 특화지구’ 조성, 태양광 지원센터 설립, 태양광 산업 육성 등을 골자로 한 ‘2022년 태양의 도시, 서울’ 종합계획을 발표하고, 올해 가정용 태양광 미니발전소를 6만6,000여 가구, 29MW 규모로 공급한다고 밝힌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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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태양광 미니발전소 보급 현황(2018년 10월 기준 누적현황, 단위 : 가구, kW) [자료=서울시]

서울시는 태양광 설치 과정을 개선하고 지원대상을 확대한 것이 올해 가정용 태양광 설치가 급증한 주요 배경으로 분석된다고 설명했다. 서울시는 5개 권역별 태양광지원센터를 통해 태양광 설치 신청부터 A/S까지 전 과정을 쉽고 빠르게 개선하고 지원대상도 어린이집, 경로당, 공동주택 관리동까지 새롭게 확대했다.

서울시는 시민 누구나 쉽고 간편하게 설치 및 A/S 신청을 할 수 있도록 지난 3월 중순부터 5개 권역별 태양광지원센터를 설립·운영해오고 있다. 또 올해 4월부터는 시민 편의성을 위한 태양광 온라인 플랫폼도 구축했다.

특히, 초기 설치비 부담이 없고 발전량 미달 시 현금도 보상받을 수 있는 ‘태양광 대여사업’의 인기가 높아진 것도 확대에 영향을 미친 요인으로 시는 보고 있다. 태양광 대여사업은 업체에 신청해 설치비 없이 매달 돈을 내고 태양광을 대여하는 방식이다. 시의 보조금으로 대여료를 낼 수도 있다.

서울시는 2015년 아파트에 대한 태양광 대여사업(kW 당 60만원)을 지원해온데 이어, 올해는 전국 최초로 단독주택(kW 당 20만원)에 대한 대여사업도 시작했다. 대상은 월 평균 200kWh 이상 사용 가구다. 월 평균 300kWh 이상 사용 가구가 설치 시 효과적일 것으로 전망된다.

태양광 미니발전소 설치는 2가지 방식으로 할 수 있다. 시 보조금을 받아 본인 소유로 설치하는 방식과 태양광 업체로부터 렌트해 계약기간(기본 7년) 동안 다달이 대여료를 내는 ‘대여’ 방식이다. 대여는 계약 기간 동안 시민들은 무상 A/S를 받을 수 있으며 업체가 제시한 발전량 미달 시 현금 보상을 약속하는 ‘발전량 보증제’를 통해 지속적인 발전량을 보장받을 수 있다. 계약 종료 후에는 무상 양도(자기소유), 8년 계약 연장, 무상 철거 중 선택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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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동주택 태양광 대여사업’을 통해 옥상에 235KW 설비를 가동 중인 동작구 아파트 단지 [사진=서울시]

이처럼 대여사업을 통해 전국 최대 규모인 449kW의 태양광 발전시설을 준공한 강남구 소재 아파트(1,070세대)의 경우 월 4만7,165kWh의 전기를 생산해 계약기간인 7년 간 매년 9,500만원의 공용부문 전기료를 절감할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태양광 시설물을 시공한 전문업체가 시설물 모니터링 시스템을 실시간 가동해 고장 등 비정상 가동 여부를 즉시 인지하고 문제가 생겼을 경우 곧바로 유지보수를 수행하게 되는 구조로 돼 있어 아파트 측의 시설물 관리 부담도 거의 없다.

이에 앞서 동작구 소재 아파트는 지난 8월 서울시 지원 ‘공동주택 태양광 대여사업’을 통해 옥상에 235kW 설비를 가동 중이다. 10월분 2만5,611kWh를 생산해 공용전기료 430만원 이상 절감한 바 있다. 이 같은 소식이 주민들의 입소문으로 주변 여러 공동주택 단지로 사업문의가 확산되고 있다. 이들 단지를 포함해 올해 서울시 지원을 받고 태양광을 설치한 공동주택은 총 12곳으로 단지 설비용량은 2,519kW다. 300W급 베란다형 8,400가구 이상 보급하는 효과를 보이고 있다.

2015년도에 처음 시작된 대여사업은 초창기에 비해 인지도가 높아지고 사업효과가 확인되면서 문의가 급증하고 있어 내년도에는 더욱 활성화될 전망이다. 한편, 서울시는 내년부터 베란다 미니태양광 설치 가구당 개별 보조금이 축소돼 자부담이 늘어나는 만큼 태양광 설치에 관심 있는 시민은 올해 설치비 지원 사업이 종료되는 11월 30일까지 서둘러 신청할 것을 당부했다. 내년 민간주택 태양광 보급 예산은 415억원(국비 171억원)으로 올해 297억원보다 118억원 증가됐으나 가구당 보조금이 축소돼 자부담이 늘어나게 됐다. 신청은 태양광지원센터로 문의하면 된다.

서울시 신동호 녹색에너지과장은 “태양광 미니발전소 보급사업은 올해에만 6만가구 이상이 설치해 ‘태양의 도시, 서울’을 향한 첫 발을 성공적으로 내디뎠다”며, “지금까지 16만가구가 설치해 효과가 검증된 사업으로, 시민들은 전기료를 절감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에너지 프로슈머로서 수익도 올릴 수 있어 적극적인 참여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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