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그룹 김승연 회장,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베트남공장 준공식 참석
  • 이주야 기자
  • 승인 2018.12.06 2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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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그룹 김승연 회장이 베트남을 방문했다. 2011년 방문 이후 7년만으로, 항공기엔진제조 계열사인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베트남 공장 준공식에 참석하기 위함이다.

베트남 최초의 대규모 항공엔진 부품공장 설립

[인더스트리뉴스 이주야 기자] 김승연 회장은 6일 베트남 하노이 인근 화락 하이테크 단지(Hoa Lac Hi-Tech Park)에 있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항공기 엔진부품 신공장 준공식에 참석했다.

이날 준공식에는 한화 김승연 회장과 금춘수 부회장,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신현우 대표, 한화생명 김동원 상무를 비롯해 베트남 쯔엉 화 빙 수석 부총리, 응우옌 반 빙 중앙경제위원회 위원장, 쭈 응옥 아잉과학기술부 장관 등 300여 명의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한화그룹 김승연 회장(사진 왼쪽에서 6번째)이 베트남 에어로스페이스 공장 준공식에 참석했다. [사진=한화그룹]
한화그룹 김승연 회장(사진 왼쪽에서 6번째)이 베트남 에어로스페이스 공장 준공식에 참석했다. [사진=한화그룹]

김승연 회장은 환영사에서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베트남 공장은 한화그룹이 글로벌 항공엔진 전문기업으로 도약하는데 핵심역할을 수행할 것”이라며, “이곳에서 실현될 첨단 제조기술이 베트남의 항공산업과 정밀기계가공산업 발전에도 기여해, 양국간 깊은 신뢰와 동반성장의 밑거름이 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한화는 베트남 지역사회의 일원으로서, 사업을 통한 기여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주요 화두인 환경문제에 대해서도 지속적인 관심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신공장은 약 10만㎡ 규모로, 베트남에 최초로 들어서는 대규모 항공엔진 부품 공장이다. 현재 건축면적은 약 3만㎡이며 향후 약 6만㎡까지 넓혀가, 동종업계 세계 최고 수준의 원가경쟁력을 갖추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 앞으로 국내의 창원공장은 고도화된 기술 역량을 기반으로 고부가 제품군 생산과 베트남 공장에 대한 기술지원을 하며, 베트남공장은 가격경쟁력이 요구되는 제품군 생산을 담당한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신현우 대표는 “항공기 엔진사업은 수십 년 축적된 기술과 첨단 설비가 필요하고, 장기적인 투자와 수많은 기술인력을 양성해야 하는 사업인 만큼, 한화그룹은 긴 안목으로 베트남에서 지속적인 투자를 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화그룹은 지난 8월, 오는 2022년까지 항공기 부품 및 방위산업분야의 해외 진출과 글로벌 경쟁력 강화에 4조원을 투자할 것을 밝혔다. 이를 바탕으로 향후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항공엔진 사업을 적극적으로 육성할 계획이다.

실제로 베트남 정부는 한화그룹의 베트남 사업에 대해서 각별한 애정과 관심을 쏟고 있다. 지난 2월에는 응우옌 쑤언 푹 베트남 총리가 궂은 날씨에도 불구하고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베트남 공장 건설현장을 찾아, 공사현장 관계자들을 격려하는 등 아낌없는 관심과 지원을 보낸 바 있다.

한화그룹 김승연 회장(앞줄 오른쪽 세번째)과 베트남 쯔엉 화 빙 수석 부총리(앞줄 오른쪽 두번째)가 생산라인을 둘러보고 있다. [사진=한화그룹]
한화그룹 김승연 회장(앞줄 오른쪽 세번째)과 베트남 쯔엉 화 빙 수석 부총리(앞줄 오른쪽 두번째)가 생산라인을 둘러보고 있다. [사진=한화그룹]

베트남과 한화는 기술협력 분야에서도 긴밀한 협력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베트남 공장에서 근무할 우수한 인력들이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한국공장에 파견되어 초정밀 가공기술에 대한 기초교육을 시작으로, 국제 항공기부품 생산시스템 인증기관으로부터 합격판정을 받는 등 우수한 과정을 이수하고 있고, 이를 기반으로 자국에 돌아가서는 항공기술산업 발전에 기여하는 등 제조현장 각 분야에서 선순환이 이뤄지고 있다.

최근 미중무역갈등에 따른 불확실성이 증가하고, 자국 기업 보호주의 정책이 증가하는 상황이 겹치면서, 베트남은 중국과 미국에 이어 한국의 3위 수출국으로 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매력적인 투자처로 부상하고 있다.

이에 6일 오후 김승연 회장은 베트남 증시 시가총액 1위 기업인 빈그룹의 팜 느엇 브엉 회장을 만나, 제조, 금융분야에서의 협업관계 구축과 베트남에서의 공동의 사회공헌활동 방안에 대해서도 논의했다. 한화그룹은 빈그룹과 금융, 자동차 부품 소재, 태양광 설비 구축, 시큐리티, 스타트업 지원 사업 등에서 협업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7일 김승연 회장은 베트남 박닌성에 위치한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자회사인 한화테크윈에 방문해 임직원들을 격려할 예정이다. 한화테크윈은 지난 해 3월 베트남 박닌성 꿰보공단 지역에 공장을 설립해 CCTV 카메라 및 영상저장장치 등 보안제품을 생산해오고 있다.

한화그룹 김승연 회장(사진 왼쪽)과 베트남 쯔엉 화 빙 수석 부총리의 양산 기념 사진 [사진=한화그룹]
한화그룹 김승연 회장(사진 왼쪽)과 베트남 쯔엉 화 빙 수석 부총리의 양산 기념 사진 [사진=한화그룹]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1979년 가스터빈 엔진 창정비 사업을 시작으로 항공기 엔진 사업에 진출해 2018년 10월 기준으로 약 8,600대 이상의 엔진을 누적 생산한 대한민국 유일의 가스터빈 엔진 제조기업이다. 또한,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최근 세계 3대 항공기 엔진 제작업체인 GE, 프랫 앤드 휘트니(P&W), 롤스로이스(Rolls-Royce) 등으로부터 대규모 부품 수주를 성공하며 글로벌 항공엔진부품 전문업체로 성장해 가고 있다.

특히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2015년 美 GE와의 엔진부품 장기공급계약, P&W사와의 차세대 엔진 국제공동개발(RSP) 사업 참여 등에 잇따라 성공하며 이들의 장기적 사업파트너로 격상된 것은 국내 유일의 항공기엔진 제작업체로서 글로벌 시장에서 역량을 인정 받은 것이란 평가다.

이전에 RSP(Risk and Revenue Sharing Program) 프로그램은 3개 메이저업체와 독일 MTU, 영국GKN, 이탈리아AVIO 등 소수 업체들만 동참할 수 있었다. 한화가 치열한 경쟁력을 뚫고 RSP의 주요 파트너가 된 것은 고부가가치 제품으로 안정적으로 수익을 기대할 수 있는 글로벌 파트너로 성장했다는 것을 의미한다.

한편, 한화그룹은 한화생명, 한화테크윈,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한화에너지 등의 계열사들이 베트남에 진출해 금융, 투자사업, 제조, 태양광, 항공 사업 등에서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특히 한화에너지는 베트남 전력 수급 계획에 따른 사업 기회가 늘어남에 따라 지난 9월 베트남 호치민 대표사무소를 설립했다. 베트남 정부는 2030년까지 12GW 규모의 태양광 발전소를 설치할 계획이다. 한화에너지는 호치민 대표사무소를 거점으로 해 베트남 정부 정책에 발맞춰 대응하며, 사업 포트폴리오를 세분화해 관리하는 것으로 급변하는 태양광 시장에 효과적으로 대응한다는 전략이다.

이에 따라 한화에너지는 베트남 남부지역에 100MW 규모의 태양광 발전소 개발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칸호아성 캄람 지역에 건설 중이며 내년 6월에 완공될 계획이다. 또한, 닌투안 지역 등 다른 지역에서도 발전소 개발을 목표로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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