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전기차용 배터리 출하량 LG화학 4위, 삼성SDI 6위
  • 최홍식 기자
  • 승인 2019.01.05 11:2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전기차 배터리 출하량에서 국내 기업인 LG화학과 삼성SDI가 각각 4위와 6위를 차지한 것으로 예상된다.

파나소닉 전기차용 배터리 분야 1위 탈환 유력

[인더스트리뉴스 최홍식 기자] 에너지 산업분야 전문 시장조사업체인 SNE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연간 기준 전 세계 전기차(순수전기차, 플러그인하이브리드차, 하이브리드차)에 출하된 배터리 출하량 순위에서 파나소닉이 1위를 유력하게 차지할 것으로 추정된다. 한국의 LG화학과 삼성SDI는 각각 4위와 6위에 오른 것으로 확실시된다.

지난해 1월부터 11월까지 전 세계 전기차에 출하된 배터리의 총량은 약 76.9GWh로 전년 동월 대비 72.8%가 급증했다. LG화학은 6.2GWh로 42.2% 성장했으며, 파나소닉, CATL, BYD에 이어 4위를 기록했다. 순위는 2017년 동기와 같은 4위를 유지했다. 삼성SDI는 2.7GWh로 전년 동기 대비 성장률(26.1%)이 시장 평균을 크게 밑돌아 순위가 6위로 한 계단 하락했다.

전기차 배터리 출하량에서 국내 기업인 LG화학과 삼성SDI가 각각 4위와 6위를 차지한 것으로 전망된다. [사진=dreamstime]
전기차 배터리 출하량에서 국내 기업인 LG화학과 삼성SDI가 각각 4위와 6위를 차지한 것으로 예상된다. [사진=dreamstime]

두 업체의 성장세는 각 사의 배터리를 탑재하고 있는 모델들의 판매 증가에 따른 것이다. LG화학은 주로 현대 코나 EV, 재규어 I-Pace, 르노 Zoe 등의 BEV 모델 판매 호조에 힘입어 출하 실적이 늘었다. 삼성SDI는 폭스바겐, e-골프, 스트리트스쿠터 워크 등 BEV와 PHEV 모델들의 판매가 널리 증가한 것이 성장세로 이어졌다.

이에 따라 LG화학은 2018년 연간 4위를 차지한 것이 확실시된다. 2018년 1월부터 11월까지 5위였던 AESC와의 격차가 2.6GWh 이상에 달해, 12월 실적으로는 사실상 그 차이를 좁히기 어렵기 때문이다.

이에 비해 삼성SDI는 2018년 연간 6위를 기록해 2017년보다 한 계단 내려간 것으로 추정된다. 2018년 1월에서 11월까지의 기준으로는 바로 윗 순위인 AESC와 격차가 836MWh에 달해 12월 들어 그 차이를 뒤집지는 못한 것으로 판단된다.

다만, 바로 밑 순위인 Farasis보다 약 485MWh 정도 앞서는 바, Farasis가 최근 급성장세를 보이고 있지만 12월 한달 만으로 격차를 충분히 따라잡기에는 한계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참고로 최근 월별 추이는 줄곧 AESC와 Farasis 출하량이 삼성SDI를 앞서 왔다. Farasis의 경우, 삼성SDI와의 출하량 격차가 최대 200MWh 안팎이며, 그에 따라 12월에도 그 범위를 벗어나지는 못했을 것으로 분석된다.

파나소닉은 2위 CATL과의 격차가 1.4GWh에 달하는 바, 올해 월별 추이에서 CATL이 견고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지만 파나소닉 역시 테슬라 모델3 생산 판매가 급증하면서 출하량이 급성장하고 있다. 이에 따라 파나소닉은 12월 실적과 관계없이 2015년 이후 3년만에 1위를 탈환할 것으로 판단된다. 참고로 지난 2016년에는 BYD가 1위를 차지했으며, 2017년에는 CATL이 1위를 차지했다.

한편, 지난해 11월 전 세계 전기차 출하량은 약 12.5GWh로 전년 동기 대비 40.8% 성장했다. 업체별로 CATL과 파나소닉, BYD가 1~3위를 차지한 가운데 LG화학은 4위를 유지했다. 다만 삼성SDI는 중국계 업체들의 공세에 밀려 11위에 그치면서 TOP 10에서 벗어났다.


관련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