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 남경 전기차 배터리 제2공장 기공
  • 최홍식 기자
  • 승인 2018.10.24 0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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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화학이 중국 남경 빈강경제개발구에 전기차 배터리 제2공장을 구축하고 본격적으로 전기차 배터리 양산에 나선다.

2023년까지 2조1,000억원 단계적 투자, 고성능 전기차 배터리 50만대 이상 생산능력 확보 계획

[인더스트리뉴스 최홍식 기자] LG화학이 급성장하는 전기차 배터리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글로벌 생산 능력 확대에 본격 나섰다. LG화학은 10월 23일 중국 남경 빈강(滨江) 경제개발구에서 전기차 배터리 제2공장 기공식을 개최하고, 건설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LG화학이 중국 남경 빈강경제개발구에 전기차 배터리 제2공장을 구축하고 본격적으로 전기차 배터리 양산에 나선다. [사진=LG화학]
LG화학이 중국 남경 빈강경제개발구에 전기차 배터리 제2공장을 구축하고 본격적으로 전기차 배터리 양산에 나선다. [사진=LG화학]

이날 행사에는 남경시 장징화(张敬华) 당서기, 강녕구 리슬구이(李世贵) 당서기와 쉬슈하이(徐曙海) 상무위원, 장위에지엔(蒋跃建) 공업부시장과 LG화학 CEO 박진수 부회장, 김종현 전지사업본부장 등이 참석했다.

남경 전기차 배터리 제2공장은 축구장 24배 크기인 60,000평 부지에 지상 3층으로 건설된다. 2023년까지 2조1,000억원을 단계적으로 투자해 주행거리 320km의 고성능 전기차 배터리 50만대 이상의 생산 능력을 확보할 계획으로 먼저 내년 말부터 1단계 양산을 시작한다.

이 자리에서 LG화학 박진수 부회장은 “남경 제2공장에 최신 기술과 설비를 투자해, 빠르게 성장 중인 글로벌 전기차 배터리 수요를 대응할 수 있는 세계 최고의 공장으로 확실히 자리매김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LG화학이 남경을 또 다시 배터리 생산기지로 선택한 데는 지정학적 이점이 크게 작용했다. 먼저 LG화학은 제2공장이 들어설 빈강 경제개발구에서 45km 떨어진 신강 경제개발구에 전기차 배터리 제1공장을 비롯해 소형 배터리 공장을 운영 중에 있어 시너지를 기대할 수 있다. 이와 함께 배터리 원재료 수급도 용이하다. 강소성 우시에 위치한 중국기업 ‘화유코발트’와 양극재 합작 생산법인과의 거리는 180km로 접근성이 매우 뛰어나다. 해당 법인은 2020년부터 연간 40,000톤의 양극재를 생산하게 된다.

각 공장을 대륙별 공급 거점으로 활용해 글로벌 미래 시장 석권

남경 전기차 배터리 제2공장이 완공되면 LG화학은 ‘한국(韓)-중국(中)-유럽(歐)-미국(美)’ 내 총 다섯 곳에서 전기차 배터리를 생산하게 된다. LG화학은 각 공장을 대륙별 공급 거점으로 활용해 글로벌 미래 시장을 석권한다는 목표다. 2020년까지 세계 최대인 고성능 전기차 150만대 이상의 생산 규모를 확보해 우수한 제품을 적시에 공급할 방침이다.

먼저 국내 오창공장은 핵심 생산기술의 허브기지로서 한국 수주 물량 대응 및 전체적인 물량 조절의 기능을 담당하게 된다. 이와 함께 중국의 2개 공장은 아시아 지역 수출 기지로서의 역할을 담당하며, 미국 및 유럽 공장은 현지에서 수주한 물량 공급에 대응할 방침이다.

한편, 전기차 배터리 분야 시장조사업체인 SNE리서치에 따르면 전기차 시장은 2019년에 610만대에서 2025년 2200만대 규모로 성장하여, 전체 판매 차량의 21%를 차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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