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가 직접 체험한 4차 산업혁명의 미래를 보여주는 스마트 인천공항
  • 방제일 기자
  • 승인 2019.01.16 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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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항은 매일 적게는 수천, 많게는 수만명의 인파가 오가는 장소다. 따라서 공항의 스마트화는 필수적으로 요구되고 있다. 이에 인천공항공사는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 등 4차 산업혁명 기술을 활용해 최첨단 미래 공항 서비스를 도입 중에 있다.

스마트공항 100대 과제 바탕으로 인천공항만의 스마트공항 모델 구축

[인천, 인더스트리뉴스 방제일 기자] 도쿄 스마트공장엑스포 2019가 오는 16일 도쿄 빅사이트에서 개막한다. 개막에 앞서 도쿄 스마트공장엑스포 취재를 위해 도착한 인천공항은 그 어느 공항보다 빠르게 스마트화가 진행돼 있었다. 

이는 인천공항공사는 지난해 3월부터 대국민 공모, 외부 전문가 의견 수렴 및 관계기관 협의를 거쳐 ‘Incheon, Smart Airport +’라는 스마트공항 슬로건을 확정하고 실효성 있는 100대 주요 과제를 확정한 것에 기인한다. 인천공항은 100대 과제를 선정해 세계에서 가장 간편(Simple)하고 여행객 혼자서도 이용 가능(Easy)한 공항 서비스 제공을 통해 공항 이용의 정시성(On Time)과 공항이용객의 즐거움(Enjoy)을 향상시키는 것을 목표로 빠르게 스마트 서비스 시스템을 도입하고 있다. 

스마트 무인발권기를 이용하면 그 어느 공항보다 빠르게 탑승권을 발권할 수 있다. [사진=인더스트리뉴스]

이런 스마트 서비스 시스템이 공항에 도입되면 공항 운영의 효율성이 강화되는 한편 대기시간 감소 등 여객 편의 증진에도 크나큰 도움이 된다. 지금까지 기자는 해외 출국을 위해 최소 2시간 전에 공항 도착을 목표로 하고 움직였다. 탑승수속까지 평균 1시간 30분 가량이 소요된다는 판단 하에서다. 

그러나 이번 인천공항 방문은 달랐다. 스마트 무인발권기에서 5분 만에 예매 티켓을 발권했으며 셀프 수하물을 이용해 10분여 만에 수하물을 항공사에 맡겼다. 그 뿐 아니다. 그동안 대면을 통해 이뤄졌던 출국 절차는 여권 및 탑승권, 간단한 얼굴 인식만으로 30분만에 출국 준비를 모두 끝마쳐 2시간 가까이 여유 시간을 가질 수 있었다.

한편, 또 하나 인천공항에서 눈길을 끌었던 것은 지능형 소통 로봇의 존재다. 인천공항공사는 지능형 소통 로봇 14대를 지난해 하반기부터 인천공항에 도입했다. 지능형 로봇은 제1터미널에 8대, 제2터미널에 6대가 도입돼 출입국 안내, 교통서비스 제공, 공항 내 위해 물품 수거 등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또한 여객과 함께 사진 촬영을 하고 여객을 목적지까지 에스코트하는 등 여객과의 소통 서비스도 제공하고 있다.

인천공항공사는 지능형 소통 로봇 14대를 지난해 하반기부터 인천공항에 도입했다. [사진=인더스트리뉴스]

한편 인천공항공사는 관세청 등 관계기관 협의를 통해 올해 상반기부터 입국 수하물 배송 서비스의 시범 운영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시범 사업이 시작되면 해외여행 후 입국 시 세관 검사가 완료된 수하물을 집에서 택배로 받아볼 수 있다.

뿐만 아니라 올해 초에는 사전 등록한 안면인식정보가 탑승권·여권 등 종이 서류를 대체하는 ‘스마트패스(싱글토큰)’ 서비스가 시범 도입될 예정이다. 빠르면 2020년부터는 지문, 얼굴 등 정부기관이 관리 중인 생체정보를 활용해 별도의 사전등록 없이도 전 국민이 스마트패스 서비스를 이용하게 될 전망이다. 인천공항공사는 이를 위해 국토교통부, 법무부 등 관계기관과 협의체를 구성하고 법령 개정 등 세부 절차를 추진할 계획이다.

나아가 2023년에는 터널을 통과하기만 해도 보안검색이 완료되는 ‘터널형 보안검색’이 세계 최초로 도입될 예정이다. 지금처럼 신체 검색과 소지품 검색을 별도로 하는 것이 아니라 짐을 가지고 터널을 통과하기만 하면 보안검색이 자동으로 완료되기 때문에, 여객들의 불편함은 감소되고 공항의 보안 관리도 한층 강화될 전망이다.

인천국제공항공사는 전사적으로 수립한 스마트공항 100대 과제를 바탕으로 인천공항만의 스마트공항 모델을 구축하고 이를 바탕으로 세계 최고 수준의 스마트공항으로 도약한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다. [사진=인더스트리뉴스]

아울러 교통약자들의 이동 편의를 위해 자율주행차량이 시범 운영 및 여객터미널과 장기주차장 구간에 저속 자율주행 셔틀버스를 도입하고 2020년부터는 제1터미널과 제2터미널 사이에 고속 자율주행 셔틀버스를 시범 도입할 계획이다.

또한 가상현실(VR)과 증강현실(AR) 기술을 활용한 AR 면세 쇼핑(2019년 시범 도입), 사물인터넷(IoT) 기술을 활용한 무인 면세 매장(2023년경 오픈) 등 4차 산업혁명 기술이 적용된 최첨단 상업 서비스도 선보일 예정이다.

나아가 여객의 이상행동 등을 실시간으로 탐지해 화재·테러·범죄 등 항공보안 위협요소에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는 지능형 CCTV를 도입하고(2018년 하반기), 손가락을 직접 접촉하지 않아도 지문인식이 가능한 비접촉식 지문인식 기술을 공항상주직원의 보안구역 출입 통제에 시범 도입(2018. 5~)하는 등 인천공항공사는 스마트기술을 활용해 공항 보안시스템도 업그레이드할 계획이다.

인천국제공항공사는 전사적으로 수립한 스마트공항 100대 과제를 바탕으로 인천공항만의 스마트공항 모델을 구축하고 이를 바탕으로 세계 최고 수준의 스마트공항으로 도약한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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