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교통공사, 2호선에 ICT 기반 ‘스마트 스테이션’ 도입
  • 최기창 기자
  • 승인 2019.07.03 1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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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D맵·지능형CCTV·IoT센서 통해 상시 입체적 모니터링 가능해져

[인더스트리뉴스 최기창 기자] 서울교통공사(사장 김태호)가 내년 3월까지 2호선 50개 전 역사에 ‘스마트 스테이션’을 구축한다고 밝혔다. ‘스마트 스테이션’이란 분야별 역사 관리 정보를 정보통신기술(ICT)을 기반으로 통합 관리할 수 있는 시스템이다.

서울교통공사는 앞서 군자역에 스마트 스테이션을 시범 구축한 바 있다. 서울교통공사 측은 “역사 순회 시간이 평균 28분에서 10분으로 줄고 돌발 상황 시 대응 시간이 평균 11분에서 3분으로 단축되는 등 안전과 보안, 운영 효율 향상이 높은 것으로 나타나 확대를 결정했다”고 했다.

서울교통공사가 2호선에 도입할 '스마트 스테이션' [사진=서울시, 서울교통공사]
서울교통공사가 2호선에 도입할 '스마트 스테이션' [사진=서울시, 서울교통공사]

스마트 스테이션에서는 3D 맵과 IoT 센서, 지능형 CCTV 등이 유기적으로 기능한다. 하나의 시스템을 통해 보안, 재난, 시설물, 고객서비스 분야 등에서 통합적인 역사 관리를 할 수 있는 셈이다. 특히 3D 맵은 역 직원이 역사 내부를 3D 지도로 한 눈에 볼 수 있어 화재 등 긴급 상황이 발생했을 때 위치와 상황을 기존 평면형 지도보다 좀 더 정확하고 입체적으로 파악하고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해준다.

지능형 CCTV 역시 마찬가지다. 화질이 200만 화소 이상이며, 객체 인식 기능이 탑재돼 있어 제한구역에 무단침입이나 역사 화재 등이 발생했을 때 실시간으로 알려준다. 지하철 역사 내부를 3차원으로 표현함으로써 위치별 CCTV 화면을 통한 가상순찰도 가능하다. 서울교통공사 관계자는 “기존 CCTV는 2008년 설치된 것이다. 이들은 화질이 40만 화소에 불과해 대상물 식별에 한계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서울교통공사는 기존 통합 모니터링 시스템을 개량하는 방식으로 2호선 스마트 스테이션 도입을 추진한다. 이와 관련해 LG유플러스 컨소시엄(LG유플러스, 롯데정보통신, 하이트론씨스템즈)과 지난달 계약을 체결하고 7월 3일 착수보고회를 갖는다. 사업비는 119억 원이다.

이번 계약에는 시설물 장애 등에 빠르게 대응할 수 있도록 각 부서에서 운용 중인 IoT 단말 수집 정보를 표준화하고 LTE-R 기반의 IoT 플랫폼을 구축하는 내용도 포함돼 있다. 또한 군자역에 적용된 스마트 스테이션 기능을 보완하는 작업도 동반한다. 휠체어를 자동으로 감지해 역 직원에게 통보해 주는 기능을 추가하는 등 교통약자 서비스를 강화하고 역 직원이 역무실 밖에서도 역사를 모니터링할 수 있도록 모바일 버전을 구축하는 것이 주요 개선사항이다.

서울교통공사 김태호 사장은 “2호선을 시작으로 점진적으로 전 호선에 스마트 스테이션 도입을 확대해 나갈 예정”이라며,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는 스마트 스테이션을 미래형 도시철도 역사 관리 시스템의 표준으로 정립하고 향후 해외에 수출할 수 있도록 기회를 모색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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