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바스프, 폴리우레탄 복합소재 전신주로 日 전력 인프라 시장 진출
  • 양철승 기자
  • 승인 2019.07.22 1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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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근 콘크리트 소재 대비 경량성, 내구성, 내화성, 내부식성 탁월

[인더스트리뉴스 양철승 기자] 우리나라에서 제작된 차세대 복합소재 전신주가 일본 전력 인프라 건설 시장에 도입된다.

글로벌 화학기업 바스프는 일본의 대형 전신주 유통업체와 한국바스프(대표 김영률)가 생산한 폴리우레탄 소재 전신주 ‘볼더(Boldur)’의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7월 22일 밝혔다.

한국바스프(대표 김영률, 사진)가 기존 철근 콘크리트 전신주를 대체할 차세대 복합소재 전신주의 본격 상용화를 위한 첫 단추를 꿰었다. [사진=한국바스프]
한국바스프(대표 김영률, 사진)가 기존 철근 콘크리트 전신주를 대체할 차세대 복합소재 전신주의 본격적인 상용화를 위한 첫 단추를 꿰었다. [사진=바스프]

정확한 계약 규모는 공개되지 않았지만 볼더의 대량 공급 계약은 이번이 처음으로, 한국바스프는 이를 계기로 볼더의 상업화에 본격 나설 계획이다.

볼더는 폴리우레탄 소재인 ‘엘라스토리트(Elastolit)’를 필라멘트 와인딩(Filament winding) 공정으로 제작한 신개념 전신주다. 기존 철근 콘크리트 전신주와 달리 초경량에 내구성, 내부식성까지 겸비해 태풍, 장마 같은 악천후 상황에서도 재난 지역에 신속히 안정적인 전력공급이 가능하다는 게 핵심 메리트다.

볼더 전신주의 단면. [사진=바스프]
한국바스프가 생산하는 '볼더' 전신주의 단면. 볼더는 고객 요구에 따라 높이와 강도, 강성을 맞춤 제작할 수 있다. 높이는 8m 미만에서 최대 12m까지, 평균 파단 강도는 4kN(킬로뉴턴)에서 20kN까지 다양하다. [사진=바스프]

실제로 철근 콘크리트 전신주는 무게가 850㎏ 이상이라 크레인, 붐트럭, 버킷 트럭 등의 장비 없이는 설치작업이 불가한 반면 볼더는 경량 복합소재를 사용한 덕분에 중량이 40~220㎏으로 가벼워 4명의 인원이 들어 옮길 수 있으며 적은 장비로도 설치할 수 있다.

또한 중량 대비 10배 이상의 파단 강도를 지녀 극한 기상 여건을 견디고, 철근 콘크리트 전신주와 달리 전신주들이 도미노처럼 함께 쓰러지는 캐스케이드(cascade) 현상도 방지해 대규모 정전(블랙아웃) 사태를 막을 수 있다.

이뿐만이 아니다. 철근 콘크리트는 부식이 일어나지만 볼더는 부식 내성이 강해 녹슬지 않으며 목재처럼 썩거나 불에 타지도 않아 정기보수검사 자체가 사실상 필요 없다는 게 바스프의 설명이다. 아울러 특수 내자외선 마감 코팅으로 전신주는 물론 전체 전력망의 수명 연장에도 도움이 된다.

바스프의 라슨 콜버그 아-태지역 기능성 소재 사업부 건설사업부문 총괄은 “기후 변화로 자연재해가 더 강력하고 파괴적으로 변하면서 배전 인프라의 내구성 개선이 절실해졌다”며, “볼더는 더 적은 인력과 장비로도 신속히 설치할 수 있어 피해지역의 효율적 전력 복원을 돕는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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