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경유화, 연산 10만톤 규모 러시아 시부르 가소제 플랜트 준공
  • 이건오 기자
  • 승인 2019.07.24 0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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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1,000만 달러에 기술 수출...국내 친환경 공법의 우수성 알려

[인더스트리뉴스 이건오 기자] 2017년 러시아 석유화학기업 시부르(SIBUR)에 수출된 애경유화의 친환경 가소제 ‘디옥틸테레프탈레이트(DOTP)’ 생산기술이 현지에 모습을 드러냈다.

애경유화(대표 임재영)는 러시아 시브르와의 1,000만 달러(약 120억원) 규모 기술 합작계약을 통해 2017년 11월 착공됐던 현지 DOTP 생산공장이 시운전을 거쳐 올해 5월 준공식을 갖고 상용 가동에 본격 돌입했다고 7월 22일 밝혔다.

애경유화의 친환경 기술이 채용된 가소제 플랜트가 러시아 페름 지역에 준공돼 가동을 시작했다. [사진=SIBUR]
애경유화의 친환경 기술이 채용된 가소제 플랜트가 러시아 페름 지역에 준공돼 가동을 시작했다. [사진=SIBUR]

페름(Prem) 지역에 들어선 이 공장은 유럽 최대인 연산 10만톤의 DOPT 생산능력을 갖추고 있으며, 세계 최초로 연속식 설비를 적용해 환경규제 물질인 프탈산계 가소제와의 혼입 문제를 해결한 애경유화의 친환경 공정기술이 채용돼 있다.

이 기술은 애경유화가 2008년 독자 개발한 것으로 제조 과정에 발생하는 고온 증기를 에너지원으로 재활용함으로써 원가 절감에도 도움을 준다. 그동안 러시아는 연간 약 6만톤의 가소제 공급 부족 상황에 처해 있어 유럽에서 부족물량을 수입해 왔는데, 시부르는 페름 공장의 가동에 따라 수입의존도를 크게 낮추는 한편 해외수출도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애경유화 관계자는 “세계무대에 애경유화의 친환경 가소제 생산기술을 선보인 사례라는 점에서 의미가 남다르다”며, “지속적인 기술개발과 생산능력 확대로 전 세계 가소제 시장에서 선도적 입지를 구축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가소제는 플라스틱에 유연성을 부여하기 위한 첨가제로 애경유화가 기술 수출한 DOTP는 필름, 벽지, 바닥재, 안료, 도료, 케이블 등에 주로 활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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