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그룹, ‘사회적 가치’ 계량화 위한 ‘국제표준’ 개발 박차
  • 이주야 기자
  • 승인 2019.07.31 1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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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공기관·회계법인·학계 등과 협력체계 구축...최태원 회장 ‘사회적 가치론’ 확산 모색

[인더스트리뉴스 이주야 기자] SK그룹이 최태원 회장의 핵심 경영방침 중 하나인 ‘사회적 가치론’의 글로벌 확산을 위해 사회적 가치를 계량화해 측정할 수 있는 국제표준 개발에 적극 나서고 있다. 측정이 가능해야 관리와 진화, 발전도 이뤄진다는 최 회장의 지론을 현실화하기 위함이다.

SK그룹은 서울 한남동의 독립된 공간으로 비영리연구재단 ‘사회적가치연구원(CSES)’을 이전 개원하고, 사회적 가치의 국제표준 개발 등을 위한 조직과 기능을 확대했다고 7월 31일 밝혔다.

SK그룹 최태원 회장(좌측 다섯번째)과 사회적가치연구원 구성원들이 서울 한남동 사무실에서 이전 개원식을 마치고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SK]
SK그룹 최태원 회장(왼쪽 다섯번째)과 사회적가치연구원 구성원들이 서울 한남동 사무실에서 이전 개원식을 마치고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SK]

개원식에는 CSES 이사장인 최태원 회장과 나석권 원장, 이사진을 비롯해 CSES의 멤버로서 사회적 가치 표준화 작업에 동참키로 한 공공기관, 회계법인, 학계 전문가 등 60여명이 참석했다. 또한 CSES는 이전과 함께 기존 연구원 20명에 더해 외부 전문가 40여명을 추가 영입함으로써 사회적 가치 표준화 작업에 참여하는 내·외부 연구진은 모두 400여명으로 늘어났다.

최 회장은 이날 “사회문제가 해결되는 속도보다 발생 속도가 더 빠른 복잡한 경영환경 속에서 기업이 경제적 가치만 추구해서는 지속가능할 수 없다”며, “사회문제를 체계적으로 해결하려면 사회적 가치 측정이 선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 회장은 이어 “다양한 주체들이 논의하고 협의하면 사회적 가치 측정의 표준화 작업이 빨라질 수 있다”면서, “이전 개원을 계기로 CSES가 사회적 가치 측정의 학문적 정립과 글로벌 표준화를 위한 플랫폼이자 소통의 장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CSES는 2018년 4월 SK그룹이 150억원을 출연해 설립한 비영리연구재단으로 사회적 기업, 공공기관 등 다양한 조직이 창출하는 사회적 가치를 정의하고 그 가치를 화폐단위로 측정하는 사업을 수행하고 있다. 한국토지주택공사, 한국도로공사 등 25개 공공기관과 공통 적용이 가능한 사회적 가치 지표 제작을 공동 연구 중이며 중국 국유자산감독관리위와 사회적 가치 측정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이와는 별도로 SK그룹도 자체적으로 독일 바스프, 노바티스, 보쉬 등 글로벌 기업 8개사와 '사회적 가치 측정 체계 개발 협의체'를 구성해 사회적 가치 계량화 연구를 수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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