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협업과 듀얼 OS 통해 ICT 복합기업으로... 사명과 브랜드 총체적 변화 예고
  • 김관모 기자
  • 승인 2020.01.09 1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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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T 박정호 사장," AI 분야에서 주요 기업간 초협력 필요" 제안... 외부펀딩 5개사 중심으로

[인더스트리뉴스 김관모 기자] SK텔레콤(이하 SKT) 박정호 사장이 “AI 분야에서 다른 기업들과 초(超)협력할 필요가 있다"면서 국내 ICT 주요 기업 간의 협력을 전격 제안했다. 박 사장은 9일 미국 라스베니거스에서 열리고 있는 CES2020에서 이처럼 밝혔다.

SK텔레콤 박정호 사장이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고 있는 CES 2020에서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사진=SK텔레콤]
SK텔레콤 박정호 사장이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고 있는 CES 2020에서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사진=SK텔레콤]

박 사장은 "글로벌 기업들은 이미 ‘초협력’을 하고 있으며, 이에 대응하기 위해 국내 주요 기업간 AI분야 협력이 필요하다"고 역설하면서 "지난 1월 7일 삼성전자 고동진 사장과의 미팅 자리에서 이같은 초협력을 제안했으며, 고 사장도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박 사장은 초협력의 대표적인 사례로 인터넷 기반 미디어콘텐츠 제공 서비스 ‘웨이브(wavve)’를 들었다. SKT는 제반 영역에서 경쟁해온 카카오와도 지분 스왑을 포함해 AI 분야 협력도 논의한 바 있다. 박 대표는 "이미 주요 기업들에게 협력하자고 제안한 바 있으며, 앞으로 기업들과 협력 방안을 잘 디자인해서 추진할 계획"이라며 "SKT는 초협력의 중심에서 ‘하이퍼 커넥터(Hyper Connector)’ 역할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SKT는 지난해부터 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 도이치텔레콤, 싱클레어 등 글로벌 기업들과 협력을 맺고 제반 영역에서 사업 모델을 구체화하고 있다. 아울러 5G를 세계 최초로 상용화하고 5GX클러스터 ‘부스트 파크’ 등 5G Use Case를 선제적으로 제시함에 따라 다양한 글로벌 기업으로부터 러브콜 이어지고 있다.

SKT는 이번 CES에서도 아마존웹서비스(AWS) CEO를 만나 5G MEC(모바일 엣지 컴퓨팅) 기반 클라우드 사업 논의해왔으며, 글로벌 전기차 기업 바이톤과도 협력 강화할 계획이다.

아울러 SKT는 ‘듀얼 OS’로 이동통신(이하 MNO)와 New ICT의 기업가치를 극대화할 방침이라고 정했다. 박 사장은 "올해 MNO와 New ICT(미디어, 보안, 커머스)를 양대 성장 엔진으로 삼는 ‘듀얼OS’ 경영 체제 도입해 SKT 기업가치 늘릴 것"이라며 "MNO는 5G를 중심으로 다양한 Use case를 선보이고 B2B 사업도 강화할 것이며, New ICT 사업 비전으로 ▲유료가입자 1000만의 종합 미디어 회사 ▲연 매출 1조 클럽 넘어선 ICT 융합보안 회사 ▲국내외 협력 통한 커머스 업계 게임 체인저(Game changer)을 제시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SKT는 웨이브를 포함해 SK브로드밴드, ADT캡스, 11번가, 원스토어 등 외부에서 펀딩 받은 회사들을 바탕으로 ‘듀얼 OS’ 경영 체제를 강화할 방침이다. 이를 통해 단순한 통신회사가 아니라 ‘ICT 복합기업’으로 재도약하겠다는 것. 이미 SKT 매출의 40%가 New ICT 사업에서 나오는 것으로 나타났다. 

박 사장은 "New ICT 사업 비중이 지속 증가하고 있으며 50%를 넘보고 있으므로 SK군의 기업 정체성에 걸맞게 SKT 회사명 변경을 고민하기 시작할 때가 됐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그럴 경우 단순히 회사명만이 아니라 브랜드 등 총체적인 변화가 이뤄날 것"이라면서 "회사들의 상황에 따라서 짧으면 올해 말에서 2~3년까지 걸릴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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