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플라스틱에서 기름 뽑는다”, SKC 열분해유 사업 본격화
  • 권선형 기자
  • 승인 2021.08.27 11:0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2023년 상업화, 연속투입 가능한 기술로 고품질 생산성 높아

[인더스트리뉴스 권선형 기자] SKC(대표 이완재)가 버려진 플라스틱에서 기름을 뽑아내는 폐플라스틱 열분해유 사업을 본격화한다.

폐플라스틱 열분해 기술은 여러 소재가 섞여 있어도 구분 없이 열분해유 추출이 가능해 플라스틱 재활용률을 대폭 늘릴 수 있는 기술로 꼽히고 있다. [사진=utoimage]
폐플라스틱 열분해 기술은 여러 소재가 섞여 있어도 구분 없이 열분해유 추출이 가능해 플라스틱 재활용률을 대폭 늘릴 수 있는 기술로 꼽히고 있다. [사진=utoimage]

SKC는 지난 8월 25일 칸쿄에네르기사의 기술을 적용한 폐플라스틱 열분해유 파일럿(Pilot) 설비를 SK피아이씨글로벌 울산공장 부지에 짓기로 결정했다. 칸쿄에네르기사 기술은 다른 방식보다 저온에서 빠르게 열분해 되고 폐플라스틱 연속투입이 가능해 수율과 생산성이 높다.

SKC는 올해 초 일본에서 직접 기술 우수성을 확인하고 지난 6월 상업 기술 공동소유 및 한국 독점실시권을 확보한 바 있다. 지난해 12월에는 울산시와 업무협약을 맺고 협력 체제를 구축했다.

SKC는 이달 안으로 열분해유 파일럿 설계를 마치고 올해 안으로 설비가동을 시작한다. 2023년까지 상업화 설비를 구축해, 국내에서 수거한 비닐 등 폐플라스틱으로 열분해유를 생산한다. 상업화 설비에선 폐플라스틱을 연 5만t 이상 투입해 3만5,000t 이상의 열분해유를 생산해 SK피아이씨글로벌 울산공장 보일러 연료로 사용할 계획이다. 이어 화학사업 합작 파트너인 쿠웨이트 PIC와 협력해 글로벌 사업으로 확장하는 방안도 검토한다.

현재 전세계 플라스틱 연간사용량 약 3억5,000만t 중 재활용률은 15% 정도다. 대부분 소각, 매립되거나 바다로 흘러들어간다. 폐플라스틱 열분해 기술은 여러 소재가 섞여 있어도 구분 없이 열분해유 추출이 가능해 플라스틱 재활용률을 대폭 늘릴 수 있는 기술로 꼽히고 있다. 하지만 세계적으로 상업화는 초기 단계에 머무르고 있다.

2008년 친환경 HPPO공법 세계 첫 상업화, 2009년 생분해 PLA 필름 세계 첫 상업화 등 일찍부터 친환경에 주목해온 SKC는 2019년 여러 글로벌 기업이 참여한 ‘AEPW(Alliance to End Plastic Waste)’에 국내 최초로 가입하고 폐플라스틱 문제 해결 기술을 검토해왔다.

SKC 관계자는 “SKC는 2030 플라스틱 넷제로를 목표로 플라스틱의 생산과 사용, 배출 전 처리 과정에서 폐플라스틱 절대량을 줄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파일럿 설비를 통해 최적의 공정 노하우를 확보하고 상업화로 이어가 폐플라스틱을 재활용하는 선순환 체제를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관련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