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트렌드] 중국 제외 글로벌 배터리 시장 ‘LG엔솔’ 1위 고수… CATL 턱밑까지
  • 이건오 기자
  • 승인 2023.06.11 08:3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LFP배터리 사용량 낮은 유럽 공략하는 중국… 시장점유율 변화 추이 주목

[인더스트리뉴스 이건오 기자] 글로벌 배터리 시장의 성장그래프가 지속적인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다. 중국 내수시장을 앞세워 글로벌 배터리 시장 패권을 쥐고 있는 중국의 해외시장 진출 움직임도 더욱 거세지고 있다.

중국을 제외한 글로벌 전기차용 배터리 사용량을 살펴보면, 지난 1~3월까지 성장률이 45.3%였던 것이 1~4월 기준으로 49.4%로 올랐다. [사진=gettyimage]

중국을 제외한 글로벌 전기차용 배터리 사용량을 살펴보면, 지난 1~3월까지 성장률이 45.3%였던 것이 1~4월 기준으로 49.4%로 올랐다. 아울러 중국을 제외한 글로벌 배터리 시장에서 지속적으로 1위를 지키고 있는 LG에너지솔루션은 올해 1~4월 기준에서도 1위를 고수했으나 CATL이 1.3%p 격차로 턱밑까지 따라 붙었다. 지난달까지 점유율은 3.6%p 차이를 냈다.

CATL의 전년 동기 대비 성장률은 100%에 가까운 97.1%를 기록했으며, BYD는 620.9%의 성장률을 기록해 K-배터리 3사와 CATL, 파나소닉(Panasonic) 5파전에 도전하며 몸집을 키우는 모양새다. 다만, 5위를 기록하고 있는 삼성SDI와의 사용량 및 점유율 격차는 크게 차이가 나고 있다.

중국 시장 제외 연간 누적 글로벌 전기차용 배터리 사용량 [자료=SNE리서치]

중국 제외 글로벌 배터리 시장 ‘LG엔솔’ 1위 고수… CATL 턱밑까지

시장조사기관 SNE리서치가 최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2023년 1~4월 판매된 중국 제외 글로벌 전기차(EV, PHEV, HEV)의 배터리 총 사용량은 약 86.7GWh로 전년 동기 대비 49.4% 성장했다.

업체별 전기차용 배터리 사용량 순위에서 K-배터리 3사 모두 톱5 안으로 안착했다. LG에너지솔루션이 전년 동기 대비 49.2%(24.1GWh) 성장하는 등 선두 자리를 유지했으며, SK온은 4.8%(9.5GWh), 삼성SDI는 29.6%(7.5GWh) 성장률로 나란히 4위와 5위를 기록했다. 중국의 CATL은 97.1%(23.0GWh)의 두 자릿수 성장률을 기록하며 2위에 올랐다.

K-배터리 3사의 시장점유율은 전년 동기 대비 6.0%p 하락한 47.4%를 기록했지만 배터리 사용량은 성장세를 나타냈다. K-배터리 3사의 성장세는 각 사의 배터리를 탑재한 모델들의 판매 호조가 주요인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테슬라 모델3/Y △폭스바겐 ID.3/4 △포드 머스탱 마하-E의 판매량 증가로 성장세를 이어갔다.

SK온은 △현대 아이오닉5/6 △기아 EV6의 글로벌 시장의 뜨거운 인기에 따라 성장세를 보였다. 삼성SDI는 △리비안 픽업트럭 R1T/S △BMW i4/7/X △아우디 E-트론 등의 판매로 성장세를 나타냈다.

중국 시장 제외 글로벌 전기차용 배터리 설치 동향 [자료=SNE리서치]

중국 내수시장 경쟁 심화… 유렵 등 해외시장 진출 가속화

일본의 파나소닉(Panasonic)은 올해 배터리 사용량 14.9GWh를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36.7% 성장했다. 파나소닉은 테슬라의 주 배터리 공급사 중 하나로 북미시장의 △테슬라 모델S/X/3/Y와 △마쯔다 CX-60 PHEV의 판매 호조가 두 자릿수 성장률을 견인했다.

CATL을 비롯한 몇몇 중국 업체들은 비중국 시장에서 또한 높은 성장률을 보이며 중국 내수시장을 넘어 글로벌 시장 점유율을 점차 확대하고 있다. CATL은 △테슬라 모델3(중국산 유럽, 북미, 아시아 수출 물량)를 비롯해 △볼보 C40/XC40리차지(Recharge) △푸조 e-208/2008 △MG ZS 등의 판매 호조로 비중국 시장에서 2위를 기록했다. 향후 현대의 신형 코나 전기차 모델에 CATL의 배터리가 탑재될 것으로 알려져 비중국 시장에서의 시장점유율이 더욱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톱10 중 가장 높은 성장률을 보인 BYD는 배터리 자체 공급 및 차량 제조 등 수직 통합적 SCM 구축을 통한 가격 경쟁력 우위로 중국 내수시장에서 높은 인기를 얻고 있다. 중국 내수시장을 공략한 가격경쟁력 장점과 상당 부분 갖춰진 품질로 유럽과 아시아 시장에서의 시장 점유율이 빠르게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패러시스(Farasis)는 글로벌 베스트셀러 메르세데스(Mercedes)의 유럽 향 EQ 라인업의 판매 호조로 2023년에도 꾸준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SNE리서치 관계자는 “2022년에 이어 2023년 중국 제외 글로벌 배터리 시장에서 LG에너지솔루션이 1위 자리를 유지하고 있으나 CATL의 연이은 고성장세가 1위 자리를 위협하고 있다”고 진단하며, “최대 전기차 시장인 중국 내수시장의 성장률이 점차 낮아지고 중국 업체 간 경쟁이 심화됨에 따라 중국 업체들의 해외 진출이 본격화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전했다.

이어 “테슬라부터 시작된 가격인하 경쟁으로 완성차 업체들의 가격 차별화 전략에 따라 중국 업체들은 LFP 배터리를 중심으로 해외시장을 공략할 것으로 보인다”며, “특히 LFP 배터리 사용량이 낮은 유럽을 중심으로 중국 업체들의 시장점유율 변화에 귀추가 주목된다”고 밝혔다.


관련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