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조업 생산, 5분기 만에 플러스 전환… 올해 1분기 대비 3.4% 증가
  • 조창현 기자
  • 승인 2023.07.28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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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산 및 출하 늘고 재고는 줄어… 반도체 등 감산효과로 업황 개선 전망

[인더스트리뉴스 조창현 기자] 그간 움츠러들었던 우리나라 제조업 생산이 5분기 만에 플러스 전환했다. 통계청에서 28일 발표한 6월 산업활동동향 자료에 따르면 올해 2분기 제조업 생산은 지난 1분기보다 3.4% 증가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는 7.7% 줄었다. 기획재정부는 2022년 2분기부터 4분기 연속 감소한 제조업 생산이 그간의 부진에서 점차 벗어나는 모습이라고 평했다.

통계청이 28일 발표한 자료를 재구성한 2023년 6월 제조업 생산과 출하 증감률 [자료=통계청]

다만 분기가 아닌 월을 기준으로 하면 6월 제조업 생산은 지난 5월보다는 1.1%,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5.8% 각각 감소했다. 반도체와 전자부품 등에서 늘었으나, 자동차와 석유정제 등에서 생산이 줄어든 탓이다. 올해 1분기 실적이 저조했던 반도체는 2분기에 접어들면서 생산이 개선되고 있는 모양새다.

제조업 출하는 지난달보다 3.3% 증가했다. 생산과 마찬가지로 자동차 및 석유정제 등에서 줄었지만, 반도체와 전자부품 출하가 5월보다 30% 이상 늘며 전체 출하량 증가를 견인했다. 지난해 6월과 비교했을 때도 반도체 등에서 출하가 많아졌고 올해 6월 출하량은 5.0% 상승했다.

6월 제조업 재고는 지난달보다 6.2% 감소했다. [사진=gettyimage]

재고도 줄었다. 6월 제조업 재고는 통신 및 방송 장비와 가죽·신발 등에서 늘었지만 반도체와 전자부품 등에서 10% 이상씩 줄어들며 지난달 대비 6.2% 감소하게 됐다. 또 재고율은 111.4%로 지난달보다 11.3%p 하락했다.

생산능력지수는 지난달보다 0.3% 증가했다. 자동차나 전기장비 등에서 생산능력이 감소했지만 줄어든 폭이 1% 이하에 그쳤고, 반도체와 전자부품 등에서는 1% 이상 증가했다. 특히 반도체는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했을 때도 7.8% 늘며 생산능력지수가 상승했다.

올해 6월 산업활동동향을 살펴보면 전체 부문 중 반도체 분야에서 많은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 생산·출하 및 생산능력지수는 높아졌으며 재고는 줄었다. 시장 상황이 나아지고 있는 것으로 볼 수 있다. 업계 내에서도 삼성전자 같은 주요 업체 감산효과로 이전보다 업황이 나아질 것을 전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살제로 삼성전자는 지난 27일 발표한 올해 2분기 실적발표 자료를 통해 DDR5와 HBM(High Bandwidth Memory) 중심으로 AI용 수요 강세에 대응해 메모리반도체 부문 D램 출하량이 지난 분기에 예상한 가이던스를 웃돌면서 이전 분기보다 실적이 개선됐다고 밝혔다. 또 재고도 5월부터 감소세에 접어든 것으로 확인된다고 설명했다.

기재부는 올해 하반기 빠르고 강한 경기반등을 위해 수출 및 투자 활성화를 적극 지원하고, 내수 개선흐름 회복에 집중할 방침이다. [사진=gettyimage]

KDB미래전략연구소에서도 AI 데이터센터 서버 등에 필요한 DDR5 및 HBM 같은 고용량·고대역폭메모리 관련 수요 확대가 향후 반도체 수출 및 국내 주요 업체 영업실적 회복에 긍정적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기획재정부는 우리나라 6월 산업활동동향을 종합하면 최근 하방위험이 일부 완화되고 있으며 2분기 GDP 회복흐름도 재확인했지만, 대내외적 위협 요소가 상존한다고 전했다. 생산 측면에서는 수출 물량이 늘어나는 추세이며 올해 3분기에 주요 IT 신제품이 출시가 예정돼 있어 긍정적으로 바라볼 수 있지만, 글로벌 경기 불확실성이 지속되고 있으며 반도체 감산에 따른 단기적 투자 조정 등 리스크 요인이 존재한다는 것이다.

이에 기재부는 올해 하반기 빠르고 강한 경기반등을 위해 수출 및 투자 활성화를 적극 지원하고, 내수 개선흐름 회복에 집중할 방침이다. 구체적으로 국내외 시장과 실물동향을 24시간 점검하면서 이상징후 발생시 적기에 대응하고, 금융・세제지원 등을 통한 수출・수주 활성화와 투자 애로해소 및 규제개선 등에 힘쓸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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