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태양광 시장전망] 인버터, 대세는 ‘스마트’와 ‘하이브리드’… “계통 안정성 높일 기술개발 필요”
  • 정한교 기자
  • 승인 2025.01.07 10:0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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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버터 교체 수요 많았던 2024년, 2025년도 ‘긍정’ 평가

[인더스트리뉴스 정한교 기자] “사물인터넷(IoT)과 인공지능(AI)을 활용해 인버터의 성능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고 최적화하는 스마트 인버터 기술개발을 통해 시장 차별화를 위한 전략이 필요하다”

본지가 지난해 12월 2일부터 16일까지 진행한 ‘2025년 태양광 시장 전망 설문조사’에 참여한 국내 태양광 업계 관계자들은 태양광발전소의 인버터 선택 주요 기준을 ‘안정성’과 ‘성능’이라고 응답했다. [사진=gettyimage]

사람과 사물이 네트워크로 연결되는 초연결 시대가 도래했다. 초연결 시대의 도래는 우리의 일상생활뿐만 아니라 산업 전반의 변화도 주도하고 있다. 이는 태양광 인버터 산업도 마찬가지이다.

태양광 인버터 업계는 국산, 외산을 가리지 않고 인버터 제품의 상향 평준화를 입을 모아 말한다. 품질 면이나 가격 면에서의 경쟁이 무의한 시기라는 의견이다.

변환효율이 최대치로 올라옴에 따라 효율 향상에 집중했던 기존의 기술개발 수준이 모두 비슷해졌으며, 앞으로는 계통의 안정성을 높일 수 있는 기술개발이 기업간 차별화를 끌어낼 수 있을 것이라는 데 의견을 모았다. 최근 업계의 주목을 받는 스마트 인버터, 하이브리드 인버터 등은 이러한 시장 트렌드의 반영이다.

국내 태양광 인버터 시장 최대 이슈는?

본지가 지난해 12월 2일부터 16일까지 진행한 ‘2025년 태양광 시장 전망 설문조사’에 참여한 국내 태양광 업계 관계자들 역시 ‘안정성’과 ‘성능’을 인버터 선택의 주요 기준으로 선택하며, 시대의 흐름을 입증했다.

이번 시장조사에 참여한 국내 태양광 업계 관계자는 인버터 업계 활성화를 위한 조언으로 “하이브리드 인버터 개발 및 인증이 진행돼야 한다”고 언급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인버터 센서 장착과 더 나아가 AI를 탑재해 효율 극대화를 위한 노력 등 인버터에 대한 기술적인 발전이 필요하다”며, “한전 계통 연계에 필수적으로 적용돼야 하며, 인버터별 호환 사용도 가능할 필요가 있다. 마지막으로 태양광발전소의 운영 효율을 더욱 높일 기술개발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2024년 태양광 인버터 시장에 대한 평가는?

국산 인버터 육성 및 보호할 지원책 필요

지난 한 해, 국내 태양광 시장은 어땠을까? 이러한 질문에 ‘좋았다’는 답을 내놓는 이들은 거의 없을 것이다. 신규 태양광발전소의 유입이 상당량 줄어들면서 상당수의 기업도 일거리가 없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태양광 인버터 업계는 2024년을 ‘생각보다 좋았다’라고 평가했다. 국내 태양광 업계는 <2024년 태양광 인버터 시장에 대한 평가는?>이라는 질문을 긍정적으로 평가한 것이다. 교체 주기를 맞이한 기존 발전소의 인버터가 그 이유이다.

국내 인버터 제조기업 관계자는 “외산 인버터 제조기업과의 경쟁에 가뜩이나 어려움을 겪던 국산 인버터 제조기업들은 신규 발전소 설치까지 줄어들면서 말 그대로 고난의 행보를 걸어야 했다”며, “하지만 2024년 국내 태양광 인버터 업계는 상당수 기존 발전소에서 인버터 교체 수요가 꾸준히 발생하면서 비교적 좋은 한 해를 보낼 수 있었다”고 말했다.

2024년 대비 2025년 태양광 인버터 시장에 대한 기대 평가는?

<2024년 대비 2025년 태양광 인버터 시장에 대한 기대 평가는?>이라는 질문에도 여전히 긍정적인 답변이 많았다. 2025년에도 인버터 교체 수요는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국산 인버터에 대한 우려는 많았다. 상당수 업계 관계자가 중국산 인버터의 시장 진출로 국내 제조기업의 경쟁력 약화를 우려하며, 부족한 가격 경쟁력 확보 및 전문 인력 확충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국내 태양광 업계 관계자는 “중국산 인버터와 비교해 가격, 기술 분야에서 국산 인버터가 밀리는 것은 사실”이라며, “그렇다고 국내 산업을 포기할 수는 없으니 꾸준한 정부 지원 및 업계의 노력으로 자국 산업을 육성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정부가 해외 시장 개척 지원이나 규제 완화 등을 통해 국산 인버터 기업을 지원함으로써 국산 제품을 육성 및 보호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태양광 인버터 선택 기준은?

여전히 비효율적·비합리적인 KS인증에 대한 불만 잇따라

<태양광 인버터 제품의 선택 기준은?>에서는 가장 많은 32.8%가 ‘안정성’을 꼽았다. 뒤를 이어 22.4%가 ‘성능’, 16.4%가 ‘호환성을, 15.5%는 ’유지보수 및 A/S 네트워크‘를, 9.6%는 ’가격‘을, 3.3%는 ’브랜드 파워‘를 인버터 선택의 기준으로 골랐다.

이번 시장조사에 참여한 제조기업 관계자들은 KS인증에 대한 불만을 제기했다. 여전히 인버터에 대한 KS인증이 비합리적이고, 비효율적이라는 불만이다. 국제 표준과 맞지 않으면서 현장에 적합하지 않은 행정적으로만 필요한 절차가 너무 많다는 지적이다.

국내 태양광 업계 관계자는 “KS인증에서 요구하는 조건이 실제 태양광 설비가 설치될 환경과 동떨어진 경우가 많다”며, “예를 들어, 극도로 비현실적인 온도 변화나 풍압 조건을 시험 기준으로 요구하는 경우가 있다. 이처럼 과도한 조건은 제품 개발 비용을 불필요하게 높이는 요인”이라고 지적했다.

반대의 의견도 있었다. 현실적인 상황을 고려했을 때 현행 KS인증이 최선의 선택일 수 있다는 의견이다. 국내 태양광 업계 관계자는 “최신 IEEE 1547 및 스마트 인버터 등과 같이 최신 기술 기준을 즉시 국내 실정에 맞도록 반영해 법제화하는 사실상 불가능”이라며, “부족한 점은 있을 수 있지만, 현재의 인버터 KS인증 내용과 수준이 나쁘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고 의견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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