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페치 분기 첫 상각 전 영업이익 흑자 전환…"정상화 발판 마련"
활성 고객 수 2280만명 전년비 10%↑…고객 1인당 매출 44만원
![쿠팡 배송 트럭. [사진=연합뉴스]](/news/photo/202502/60613_68830_2532.jpg)
[인더스트리뉴스 서영길 기자] 쿠팡Inc가 사상 처음으로 연 매출 40조원을 넘어서며 2년 연속 영업 흑자를 이어갔다.
한국에서 영업하는 유통기업 가운데 연 매출 40조원을 달성한 곳은 쿠팡이 처음이다.
파페치, 대만 로켓배송 사업 등 글로벌 신사업이 포함된 성장사업 규모가 4배 이상 오르며 지난해 매출 성장을 견인했다.
미국 뉴욕증시 상장사인 쿠팡Inc가 26일(한국시간)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연결실적 보고서에 따르면 이 회사의 지난해 연 매출은 41조2901억원(302억6800만달러)으로, 전년(31조8298억원) 대비 29% 증가했다.
연간 영업이익은 6023억원(4억3600만달러)으로 전년 6174억원(4억7300만달러) 대비 2.4% 감소했다.
쿠팡은 창사 13년 만에 첫 영업이익 흑자를 기록한 2023년에 이어 2년 연속 6000억원대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연 순이익은 940억원(6600만달러)으로, 전년(13억6000달러) 대비 95% 감소했다.
지난해 4분기 매출은 11조1139억원(79억6500만달러·분기 평균 환율 1395.35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28%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4353억원으로 154% 늘었다.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에는 덕평 물류센터 화재보험금 2441억원 수령분이 반영됐다.
지난해 4분기 순이익은 1827억원(1억3100만달러)으로 87% 줄었다.
순이익 줄어든 것은 2023년 4분기(1조3061억원·10억3200만달러) 순이익이 이연법인세의 자산 인식과 비현금성 세금 혜택(8억9500만달러)이 일회성으로 반영되면서 일시적으로 액수가 커져 그에 따른 '역기저'가 발생했기 때문이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로켓배송·로켓프레시·로켓그로스·마켓플레이스 등 프로덕트 커머스 매출은 36조4093억원(266억9900만달러)으로, 전년 대비 18% 증가했다.
특히 파페치·대만·쿠팡이츠·쿠팡플레이 등 성장사업 매출은 4조8808억원(35억6900만달러)으로, 전년(1조299억원) 대비 4배 이상 증가하며 전체 연간 매출이 크게 늘었다.
다만 성장사업의 연간 조정 EBITDA(상각 전 영업이익) 손실은 8606억원(6억3100만달러)으로 전년(4억6600만달러)보다 35% 신장했다.
지난해 말 프로덕트 커머스 부문 활성고객(분기에 제품을 한번이라도 산 고객)은 2280만명으로 전년(2080만명)과 비교해 10% 증가했으며 고객의 1인당 매출은 44만6500원(320달러)로 전년 대비 6% 성장했다.
쿠팡은 올해 글로벌 시장에서의 사업 확대를 본격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그 일환으로 대만에 한국과 같은 와우멤버십을 출시했다. 와우멤버십으로 활성 이용 고객을 늘려 200조원 규모의 현지 유통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한다는 복안이다.
월 회비는 59대만달러(약 2600원)로 구매가격 조건 없는 무료 로켓배송과 30일 이내 반품 등의 2가지 혜택을 제공한다.
쿠팡은 지금까지 대만 현지 로켓배송 물류시스템 구축 등에 5000억원을 투자했다. 이를 토대로 지난해 4분기 매출이 전 분기 대비 23% 증가하는 성과를 올렸다.
김범석 쿠팡Inc 이사회 의장은 "한국에서 만들어낸 플레이북(Playbook·성공매뉴얼)을 다른 (국가) 시장에도 성공적으로 적용할 수 있다고 믿는다"며 대만 사업 성공 기대감을 나타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