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더스트리뉴스 정한교 기자] 국내 기업들의 RE100 이행에 가속도가 붙는 가운데, 증가하는 PPA(전력구매계약)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정부가 망이용료 지원 및 펀드 투자 확대에 나섰다.
산업통상자원부(장관 안덕근, 이하 산업부)는 최근 RE100 참여기업의 PPA 수요 대응과 비용 부담 완화 등 PPA 초기시장 활성화를 위해 △PPA 송‧배전망 이용 요금 지원 대상과 기간을 대폭 확대하고, △RE100 전용 ‘기업재생에너지 펀드’ 활용한 대규모 태양광 등 PPA 프로젝트 투자를 본격 추진한다고 지난 28일 밝혔다.
현재 RE100에 가입한 국내 기업은 36개사로, 이들은 2050년까지 재생에너지 100% 사용을 목표로 하고 있다. 국내 대기업의 RE100 이행이 활성화됨에 따라 관계 기업들의 압박도 거세지고 있다.
PPA는 RE100을 이행하는 데 주요 수단으로 평가받고 있다. 글로벌 RE100 기업이 가장 많이 요구하는 RE100 이행수단도 직접PPA로 알려져 있으며, 이는 직접PPA의 재생에너지 순증효과, 즉 탄소배출 저감효과를 높이 평가하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하지만 여전히 초기 수준에 머무른 국내 PPA 제도와 산업용 전기요금보다 높은 재생에너지의 계약 가격은 PPA 제도 활성화의 주요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
이에 산업부는 PPA 망이용료 지원 대상과 기간을 대폭 상향한다. 기존 지원 중인 중소‧중견기업은 지원기간을 1년에서 3년으로 늘리고, 실제 PPA 수요처인 RE100 가입기업인 대기업에 대해서도 1년간 지원을 신설한다.
PPA 송·배전망 이용 요금지원 확대 내용을 담은 「전력거래계약 송배전망 이용요금 지원 사업」은 한국에너지공단 신재생에너지홈페이지에 게시된 공고문(11.29~)을 참고하면 된다.
또한, ‘기업재생에너지 펀드(총 재원 2,500억원)’는 기업의 RE100 이행지원을 위해 PPA 등 재생에너지 발전사업 부문 투자를 주목적으로 하는 전용 펀드이다.
지난해 12월 처음 기업의 RE100 이행 지원사업으로 하사미 육상풍력 PPA사업(17.6MW)이 투자 진행 중이며, 올해에는 신규로 알파 태양광 PPA(18.8MW)과 그린솔라일호 태양광 PPA(24MW) 2개 프로젝트에 대해 투자를 개시할 예정이다. 금번 신규 태양광 PPA사업은 국산 저탄소 모듈을 100% 사용함으로써 탄소중립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위 사업들은 RE100 참여기업들의 자발적인 납부금인 ‘녹색프리미엄’ 재원을 통해 PPA 망이용료, PPA 설비투자에 대부분 활용되고 있다.
산업부 관계자는 “앞으로도 국내외 RE100 참여기업 등과 긴밀히 소통하면서 재생에너지 공급 확대와 RE100 구매제도 개선을 위해 지원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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