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태양광 산업의 ‘랜드마크’, 2011 세계 태양에너지 엑스포 역대 최대 규모로 피날레 장식
  • SolarToday
  • 승인 2011.04.26 1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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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태양광 산업의 첫 포문을 열다!

어느새 3회째를 맞은 세계 태양에너지 엑스포의 개막식은 그 어느 해보다 화려했다. 사전 행사도 그랬거니와, 자리을 빛낸 내빈들의 행렬 또한 모두의 숨을 죽이게 했다. 먼저 한국 민계식 한국태양광산업협회장과 정두언 국회 기후변화포럼 대표의원을 비롯해, 문정호 환경부 차관, 유연채 경기도 정무부지사, 이준현 한국에너지기술평가원장, 우기종 녹색성장위원회 단장, 뿐만 아니라 최정식 세계태양에너지엑스포 조직위원장, 최창식 삼성전자 부사장, 김권태 현대중공업 본부장 등 각계 주요 인사들이 개막식에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민계식 태양광산업협회장은 이번 전시회의 개회사로 화려한 막을 열었다. 그는 개회사를 통해 “인류의 패러다임 변화의 주축으로서의 태양광 산업”을 제시하며, “인류 역사의 흐름을 크게 세 가지로 나눴을 때, 제1의 물결을 농업혁명, 제2의 물결을 산업혁명, 제3의 물결을 IT 및 지식혁명이 이끌었다면 제4의 물결은 주저 없이 청정재생에너지가 이끄는 에너지 혁명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물론 “여전히 남아있는 태양광산업에 대한 몰이해와 왜곡, 그리고 산업계의 치열해지는 경쟁환경은 앞으로 우리가 해결해야 할 문제”라는 따끔한 지적과 함께 “태양광 시장의 성장을 위해 엑스포 솔라와 같은 태양광 국제전시회가 더욱 성장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정두언 국회 기후변화포럼 공동대표는 격려사에서 “녹색에너지 개발은 지구온난화 등과 같은 기후변화 문제를 극복하기 위한 국가의 사활이 걸린 문제”라고 강조하며, 이어 “세계태양에너지엑스포가 이 같은 기후변화의 확실한 해답을 제시하고 유관산업 발전과 국민들의 인식제고에 크게 이바지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대기업의 태양전지 효율 경쟁 뜨거워

특히 ‘2011 세계 태양에너지 엑스포’는 현대·LG·삼성의 본격적인 태양전지 효율 경쟁에 시동을 걸었다.

세계 유일의 태양광 밸류체인을 확보하고 있는 현대중공업은 가장 먼저 폴리실리콘, 잉곳, 웨이퍼, 태양전지와 모듈, 그리고 인버터 및 시스템까지 전 부문 수직 계열화 구축에 성공한 자사만의 노하우로 전력 효율이 17.1%인 277W 태양광 모듈을 선보여 앞선 기술력을 자랑했다.

뿐만 아니라 올해 330MW의 생산능력을 확보할 예정인 LG전자는 자사가 직접 개발한 고출력 태양광 모듈인 전력 효율 16.2%의 260W 태양광 모듈에 수려한 디자인을 가미한 실물을 전시해 많은 관람객들의 시선을 끌었다.

세계적인 브랜드파워를 자랑하는 삼성전자 역시 이번 전시회에서 전력 효율 15.9%의 260W 고효율 태양광 모듈과 박막 CIGS를 선보였다. 삼성전자 최창식 부사장은 “태양광 시장은 연 평균 20% 이상의 고성장을 거듭하고 있어 삼성전자도 이에 대응한 고효율·고품질 결정질과 박막 제품 개발에 전력을 다하고 있다”며 향후 사업확대에 철저히 준비하고 있음을 시사했다.


태양광 각 분야를 대표하는 기술력 선보여

이번 전시회에는 태양전지 기업들뿐 아니라 태양광 분야의 각 벨류 체인을 대표하는 기업들이 참가해 그들만의 차별화된 기술력을 자랑했다.

30여년의 다양한 필름 제조기술 노하우로 태양광 모듈 보호에 사용되는 보호 필름을 전 세계 최초로 모두 생산하고 있는 SKC는 EVA 시트와 백시트 그리고 자회사인 SKC솔믹스의 잉곳 및 웨이퍼의 실물을 전시해 관람객들의 이해를 도왔으며, 국내 유일의 자체 레이저 개발이 가능한 레이저 응용기기 업체 이오테크닉스는 이번 전시회 참가를 통해 다양한 종류의 레이저로 가공된 태양전지 샘플을 전시했다. 이오테크닉스는 또한 각종 레이저 공정을 소개하는 설비 동영상 등을 통해 외국 기업들에 뒤지지 않는 기술력을 뽐냈다.

국내기업으로서는 처음으로 박막·결정질·BIPV 모듈을 모두 공급하는 한국철강은 실제 유리 창호에 적용할 수 있는 투과형(See-through) BIPV 실물을 전시해 많은 관람객들을 끌어 모았으며, 공동부스로 참가한 티엔솔라와 톱텍은 국산 태양광 모듈과 잉곳 장비를 전시해 주목 받는 기업으로 떠올랐다.

이밖에도 이번 전시회에서는 국내 최초 백시트 생산기업인 SFC와 모듈 원자재 및 인버터 제조기업 LST에너지, 태양광 모듈 구조물 제조기업 대영금속, 박막 BIPV 모듈 제조기업 티지솔라, 태양광 모듈 제조장비 공급기업 SFA 및 우일하이테크, 잉곳 및 웨이퍼 검사장비를 공급하는 한미반도체, 태양전지 제조 핵심 장비인 PECVD 장비 공급기업 테스 등이 참가해 다양한 태양광 밸류체인 출품작들을 선보였다.

 

외국기업의 활동도 활발

역대 최대 규모로 개최되는 이번 전시회에는 다양한 해외 기업들의 참가도 주목할 만했다.

세계적인 태양광 턴키 솔루션 장비업체인 독일의 슈미드(Schmid)는 웨이퍼 및 셀을 다음 공정으로 옮기는 로더 장비 캐리어 로더(Carrier Loader)를 직접 전시해 많은 주목을 받았으며, 지난해 사상 최대의 실적을 경신한 세계적인 PV 제조 장비 공급기업인 독일의 로드앤라우(Roth&Rau)는 올해 저비용, 고효율 솔루션 공급으로 타사와의 차별화를 홍보했다.

이밖에도 산업자동화 설비로 120년간의 역사를 자랑하는 에머슨은 이번 전시회를 통해 이미 시장에서 신뢰성을 확보한 바 있는 자사의 인버터 기술을 선보였다. 특히 이번 전시회에서는 미국 본사의 앤디 그린(Andy Green) 글로벌 마케팅 매니저가 직접 방문해 에머슨 인버터의 핵심 기술을 설명했다.

스위스 취리히에 본사를 두고 있는 DKSH는 140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폴리실리콘, 웨이퍼 셀 제조 노하우가 녹아 있는 태양광 토털 턴키 솔루션 공급 기술력을 선보였으며, 미국의 타이고에너지(Tigo Energy)는 태양광 모듈의 모니터링과 안전성 등 태양광 시스템 운영과 유지보수 노하우를 공개했다.


아시아의 양대 산맥, 중국과 일본의 주요기업 참가

중국의 ET솔라(ET Solar), 태양전지 및 모듈 제조기업 성융광전투자유한회사(ShengLong PV-Tech), 태양광 모듈 제조 징광솔라에너지(Jingguang Solar-energy), 정션박스 제조기업 지아밍(Jiaming), 중국 인버터 시장의 50%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선그로우(Sungrow) 등이 참가해 다양한 태양광 밸류체인 제품들을 참관객들에게 공개했다. 선그로우 죠세프 탐(Joseph Tam) 마케팅 이사는 한국 태양광발전 시장에 많은 관심을 표명하며 “중국은 올해 400MW의 태양광발전 시스템 구축이 기대된다”면서 “중국 및 세계시장 진출을 도모하는 한국 기업과의 협력방안을 모색하고 있다”고 밝혔다.

뿐만 아니라 NPC와 다이킨, 그리고 태양광 검사장비를 공급하는 올림푸스(Olympus), 대만의 실리콘 웨이퍼 태양전지 공정장비를 공급하고 있는 와콤세미컨덕터(Wakom Semiconductor) 등 일본 유수의 기업들 또한 전시회장을 빛냈다. 특히 일본 시뮬레이터 장비시장의 90% 이상, 라미네이터 장비시장의 75% 이상을 점유하고 있는 닛신보(Nisshinbo)는 한국닛신보(Nisshinbo Photovoltaic Korea)로서 이번 전시회에 참가했으며, 유리타 카즈히사(Yurita Kazuhisa) 사장은 “제품에 대한 품질의 20년 이상 장기간 보증은 각종 인증마크가 대신할 수 없다. 품질에 대한 보증은 그 제품 자체가 보여줘야만 한다”며 자사 장비의 신뢰성을 피력했다.


2011년 태양광 시장을 선도할 신기술력 속속 등장

이번 전시회에는 박막 태양전지의 생산라인에 필요한 다양한 신기술을 선보인 기업들도 눈에 띈다. 특히 유미코아는 박막 태양전지 생산라인에 필요한 원통형 투명전도막 재료(TCO : Transparent Con ductive Oxide)를 선보였으며, 라인시스템 역시 박막 태양전지 설비에 대한 국내 최초의 기술력을 공개해 참관객들의 시선을 끌었다. 

이외에도 표면 프로필러, 웨이퍼, 태양전지 감시 모듈 등을 제공하는 일본의 KLA-텐코(KLA-Tencor)는 신뢰성 있는 태양전지 및 웨이퍼의 광학 시스템을 선보였으며, 태양전지 및 모듈 레이저 가공장비를 공급하는 코히런트(Coherent)와 세계적인 웨더링 테스트 전문기업으로 유명한 아틀라스(Atlas Material Testing Technology), 그리고 박막 태양전지 분석장비를 공급하는 EAG(Evans Analytical Group) 등도 이번 전시회에서 만날 수 있었다.


솔라보트에서 솔라트리까지, 볼거리 풍성

한편 세계 태양에너지 엑스포에서는 태양전지를 사용해 작동하는 다양한 생활소품들을 직접 체험해 볼 수 있는 체험관을 개관해 관람객들에게 더 큰 재미를 선사하기도 했다. 태양전지로 에너지를 모아 사용하는 키보드나 모자, 핸드폰 충전기, 가로등, 그리고 지난해 8월 솔라보트 축제에 선을 보여 화제가 되었던 충남대학교의 솔라보트가 이번 전시회장에 전시되어 참관객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한국과학기술연구원에서 개발해 화제가 됐었던 솔라트리 역시 이번 태양에너지 엑스포에서 직접 만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다.

특히 이번 전시회에서는 전 세계 태양광 전문가들의 강연을 한자리에서 들을 수 있는 ‘2011 PV 월드포럼(World Forum)’과 태양광 기업들이 유망 인재를 채용하는 취업박람회 ‘2011 에너지 잡페어(Energy Job Fair)’, 그리고 전시회 참가기업의 신제품 및 신기술을 발표하는 ‘2011 신제품·신기술 발표 세미나(New Technology & Product Presentation)’ 등이 동시 개최되었다. 이러한 부대행사들을 통해 참가기업과 참관객간의 소통의 장을 열어줌으로써 태양광산업 발전에 많은 기여를 할 것으로 기대된다.


2012년을 기약하며…

‘2011 세계 태양에너지 엑스포’는 전 세계 각국을 대표하는 유수의 태양광 기업들을 한국에서 모두 만날 수 있는 축제의 장이 되었다.

이번 전시장 관람을 위해 한국을 찾은 슈미드그룹의 크리스틴 부크너(Christian Buchner) 사장은 “한국 시장은 향후 2년 이내에 괄목할만한 성장세를 견인할 것으로 전망되며, 아시아에서 가장 빨리 그리드 패리티를 맞을 수 있는 가능성이 높은 국가”라고 평가하면서 새롭게 생산라인 구축에 나서고 있는 한국시장에 대한 높은 기대와 관심을 드러냈다.

매년 이 전시회장을 찾고 있다는 한 참관객은 “한국에서 열리는 태양광 전시회의 규모가 이미 선진국을 뛰어넘고 있다는 사실에 놀랐다. 국내 태양광 시장의 미래가 기대된다”고 말했으며, 특히 이번 전시회의 ‘Energy&Life 체험관’을 찾은 참관객은 “태양전지가 어느새 우리 생활속 깊은 곳까지 자리잡아가고 있다는 사실에 놀랐다”며, 국내 태양광 시장의 급속한 성장을 반겼다.


SOLAR TODAY 편집국 / Tel. 02-719-6931 / E-mail. st@infoth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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