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파면 ] 대통령 파면에 고개숙인 국민의힘...민주당 "헌정 파괴 비극 반복되지 않아야"
  • 김희선 기자
  • 승인 2025.04.04 1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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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영세 "헌재 결정 겸허히 수용, 국민께 죄송"
이재명 "두 번째 탄핵 비극 정치권 책임 통감"
국민의힘 권영세 비대위원장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지난 3월 28일 국립대전현충원에서 열린 서해 수호의 날 기념식에 참석해 있다. /사진=연합뉴스
국민의힘 권영세 비대위원장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지난 3월 28일 국립대전현충원에서 열린 서해 수호의 날 기념식에 참석해 있다. /사진=연합뉴스

[인더스트리뉴스 김희선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4일 헌법재판소 재판관 전원일치로 파면됐다.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은 헌재 선고 결정을 존중하면서 민생 안정과 민주주의 회복을 약속했다.

권영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에게 윤석열 전 대통령이 탄핵심판 결과 파면된 것과 관련해 “안타깝지만 국민의힘은 헌재의 결정을 무겁게 받아들이며 겸허하게 수용한다”며 “국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사과한다”고 밝혔다.

이어 “생각과 입장이 다를 수 있겠지만 헌재의 판단은 헌정질서 속에서 내린 종국적인 결정”이라며 “우리는 이 결정을 존중하는 것이 민주주의와 법치주의를 수호하는 길임을 굳게 믿는다”고 덧붙였다.

권 비대위원장은 “이번 사태로 많은 국민이 느낄 분노, 아픔도 무겁게 인식한다”며 “국민 여러분이 주시는 비판과 질책 모두 달게 받겠다”고 말했다. 그는 “지금 우리 사회는 또 한 번의 큰 고비를 맞이하고 있다”며 “어떤 경우에도 폭력이나 극단적인 행동이 있어선 안 된다”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국민의힘은 혼란을 수습하고 헌정질서가 흔들리지 않도록 대통령 권한대행이 안정되게 운영될 수 있도록 저희에게 주어진 헌법 책무를 다하겠다. 국민의힘이 국가의 버팀목이 되도록 책임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도 국회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헌법재판소 윤 대통령 파면 결정에 “국민들이 민주공화국 대한민국을 되찾아주셨다. 대한민국 민주공화정을 지켜주신 국민들에게 존경과 감사의 말씀 드린다. 현직 대통령이 두 번째로 탄핵되는 것은 다시는 없어야 할 대한민국 헌정사의 비극이다. 저 자신을 포함한 정치권 모두가 깊이 성찰하고 책임을 통감해야 될 일이다. 더 이상 헌정 파괴의 비극이 반복되지 않도록 정치가 국민과 국가의 희망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이 대표는 “대통합의 정신으로 무너진 민생, 평화, 경제, 민주주의를 회복시키겠다. 모든 국민이 안전하고 평화로운 나라에서 희망을 가지고 함께 살아가는 그런 세상을 향해 성장과 발전의 길을 열어가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헌재는 이날 오전 11시 22분 재판관 8명 전원일치로 윤석열 대통령을 파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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