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국제 망신'…기장·부기장, 호주서 '尹 탄핵' 둘러싸고 주먹다짐
  • 김기찬 기자
  • 승인 2025.04.07 1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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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브리즈번 운항 후 체류 호텔에서 다툼 번져…중징계 처분
부상자 구급차 이송…대한항공, 대체인력 편성해 운항 차질 막아
대한항공 A350 항공기./사진=대한항공
대한항공 A350 항공기./사진=대한항공

[인더스트리뉴스 김기찬 기자] 대한항공 기장과 부기장이 윤석열 전 대통령의 탄핵 찬반을 두고 주먹 다툼을 벌인 사실이 뒤늦게 확인됐다. 인천~브리즈번(호주) 노선을 운항한 이들 두 조종사는 대한항공 중앙상벌위원회에서 중징계 처분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7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말 인천~브리즈번 운항을 함께한 대한항공 기장과 부기장이 다음 운항 전에 머무르는 호텔에서 윤석열 전 대통령의 12-3 비상계엄 사태와 탄핵 필요성 등에 대해 대화하다가 말다툼을 벌였고, 결국 주먹다짐으로 번진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기장이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고 부기장도 부상을 당한 것으로 전해졌다. 

대한항공은 긴급히 대체인력을 보냈고, 비행 중 벌어진 폭행 사건이 아닌 만큼 노선 운항에 차질이 빚어지지는 않았다.  하지만 문제의 심각성을 파악한 대한항공은 최근 중앙상벌위원회를 열고 기장과 부기장을 동반 면직시키는 특단의 조치를 취한 것으로 전해졌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체류 중인 호텔에서 불미스러운 소동이 있었으나, 다음 날 스케줄이 없었고 즉각 대체 인력을 투입해 복귀편은 정상적으로 운항됐다"며 "하지만 해당 사안의 재발 방지를 위해 사내 지침을 재강조하고 내부 교육도 진행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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