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더스트리뉴스 정한교 기자] 에너지테크 전문기업 그리드위즈(대표 김구환)가 산업통상자원부의 ‘국제감축 타당성 조사사업’에 주관기관으로 선정되며, 개도국 대상 온실가스 감축사업을 본격화한다고 24일 밝혔다.

(사진 왼쪽부터) 소프트베리 박용희 대표, 베리워즈 김성우 대표, 그리드위즈 신승하 본부장 [사진=그리드위즈]

그리드위즈는 소프트베리(대표 박용희), 베리워즈(대표 김성우)와 함께 개도국에 전기차(EV) 충전 인프라를 구축해 화석연료 차량을 전기차로 전환하고, 그 과정에서의 온실가스 감축 효과를 분석한다.

본 사업은 파리협정 제6조에 따른 국가 간 온실가스 감축실적 거래(ITMO)를 목표로 하며, 이는 국제 탄소시장에 진입하기 위한 중요한 기반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EV 충전기 설치, 전력 인프라 분석, 경제성·법률성 검토 등을 포함하며 예상 감축량은 향후 10년간 총 33만 톤(tCO₂-eq)에 달한다.

그리드위즈는 이번 사업이 단발성 프로젝트를 넘어 장기적으로 한국형 국제감축 모델 정립과 민간기업 주도의 해외 탄소감축 사업 확대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번 사업은 그리드위즈가 2023년 수행한 KOICA 포용적 비즈니스 프로그램(IBS) 참여 경험을 기반으로 본격화됐다. 당시 그리드위즈는 인도네시아 롬복섬에 태양광 기반 이모빌리티(E-Mobility) 시스템을 구축하고, 공유자전거 플랫폼 운영, 배터리 충전소 설치, 현지 일자리 창출 및 사용자 교육 등 실질적인 지역 기여형 모델을 개발한 바 있다.

그리드위즈 관계자는 “롬복섬 실증을 통해 얻은 경험을 바탕으로, 국제 탄소시장에 통용되는 감축 실적 확보에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함께 사업을 진행하는 소프트베리 관계자는 “국내 충전 플랫폼 운영 경험을 살려 캄보디아 현지에서도 감축량을 정확히 모니터링하고 보고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베리워즈 관계자는 “ITMO 기반 국제감축사업 운영 경험을 바탕으로, EV 인프라 전환과 감축 실적 거래까지 통합된 실행 모델을 만들어가겠다”고 전했다.

이번 사업은 대한민국과 동남아시아 국가의 NDC(국가 온실가스 감축목표) 달성에 기여하고, 국제 협력 강화를 통한 지속가능한 발전 기반 마련이라는 측면에서도 의미가 크다. 특히, 화석연료 차량을 EV로 전환하는 과정에서 미세먼지 및 유해가스 저감효과를 통해 대기질 개선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아울러, 참여기관인 그리드위즈, 소프트베리, 베리워즈는 이번 사업을 통해 자사의 EV 충전·관제·감축량 산정 기술을 동남아 시장에 적용함으로써, 한국 기업의 해외 진출을 위한 교두보를 마련하고, ITMO(파리협정 제6조에 따른 국제 탄소감축 실적) 기반의 글로벌 탄소시장 진출 가능성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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