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더스트리뉴스 정한교 기자] 사용이 종료된 매립지가 친환경에너지를 생산하는 발전소로 새롭게 태어났다. 그리드위즈(대표 김구환)는 울산시 소재 사용 종료 매립장 상부에 태양광발전소를 준공하고, 본격적인 상업운전에 들어갔다고 15일 밝혔다.

울산시 소재 사용 종료 매립장 상부에 준공된 태양광발전소 전경 [사진=그리드위즈]
울산시 소재 사용 종료 매립장 상부에 준공된 태양광발전소 전경 [사진=그리드위즈]

준공된 태양광발전소는 폐기물 매립 이후 방치되던 부지를 재생에너지 거점으로 전환한 대표적 사례로, 약 860kW 규모 설비 용량을 통해 연간 113만kWh의 전력을 생산한다.

이는 4인 가구 기준(월평균 300kWh 사용) 약 316가구가 1년 동안 사용할 수 있는 전력량에 해당하며, 매년 약 542톤의 온실가스 감축(성목 약 4만8,000 그루 식재 효과)을 기대할 수 있는 규모다.

그리드위즈는 이번 프로젝트에서 설계·인허가, 시공, 금융 지원까지 태양광 사이트 구축을 위한 전 과정을 총괄하며 성공적으로 사업을 완수했다.

나아가 발전소의 운영(O&M)까지 직접 맡아 전력 판매를 통한 안정적인 수익 창출은 물론, 향후 PPA(전력구매계약)와 RE100을 추진하는 기업에 재생에너지를 공급할 수 있는 기반도 마련해 기업의 ESG 경영과 탄소중립 목표 달성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매립지, 새로운 에너지 거점으로 변모

환경부에 따르면, 2025년 1월 기준 전국에 사용 종료된 매립지는 179개소이며, 이들의 총 면적은 축구장 1,407개에 달한다. 그러나 실제로 공원이나 체육시설 등으로 활용된 사례는 30% 미만에 불과하다.

이에 따라 최근 정부는 탄소중립 정책과 연계해 매립지를 재생에너지발전 부지로 전환하는 방안을 적극 추진 중이다. 환경부 김성환 장관 역시 지난 8월 5일 인천 수도권매립지를 방문해 “사용 종료된 매립장 상부를 재생에너지 부지로 적극 활용하라”고 주문한 바 있다.

울산 매립장 상부를 태양광발전소로 전환한 그리드위즈의 이번 사업은 정부가 강조하는 에너지 전환 전략을 현장에서 실현한 대표 사례로 자리매김하게 됐다.

그리드위즈는 금번 울산 사례를 시작으로, 전국의 사용 종료 매립지를 대상으로 태양광과 에너지저장장치(ESS)를 결합한 사업도 검토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기업들의 RE100 이행 수요가 증가함에 따라, 매립지 태양광에서 생산된 전력을 PPA 형태로 공급하는 방안 또한 적극 모색하고 있다.

금번 프로젝트를 주도한 그리드위즈 솔루션사업부 이재영 팀장은 “과거 매립지는 안전 문제로 장기간 방치되거나 공원·체육시설로 전환되는 수준에 그쳤다”며, “이번 프로젝트는 탄소중립 목표에 부합하는 동시에 지역사회와 기업 모두에게 새로운 가치를 제공하는 모델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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