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더스트리뉴스 이건오 기자] 한국동서발전 사내벤처인 미래e혁신기술센터가 주관하고, 한국발전인재개발원이 협업한 ‘미래 에너지 혁신기술전’이 개최됐다. 이번 전시회는 전 세계적으로 탄소중립과 지속 가능한 에너지 체계 구축이 시급한 과제로 떠오른 가운데, 발전업계에 실질적으로 유용한 기술 정보를 공유하고, 혁신 기술을 보유한 중소기업에게는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를 제공하기 위한 기술 교류의 장으로 기획됐다.

미래 에너지 혁신기술전’ 중소기업 부스에서 기술 시연이 진행되고 있다. [사진=미래e혁신기술센터]

융합형 산업 구조 위한 실증 사례 공유

이번 전시는 4차산업 기술과 신재생에너지 기술의 융합을 주제로, 풍력, 태양광 등 대면적, 분산전원, 고소지역에서 운영되는 신재생 설비가 단일 산업이 아닌 융합형 산업구조로 효과적으로 운영될 수 있도록 다양한 실증 사례와 기술 시연을 제공한다. 또한, 이러한 기술 융합을 통해 전문 인재 양성을 위한 교육 콘텐츠 발굴도 함께 추진된다.

특히 ‘미래 에너지 혁신기술전’은 2025년 4월 사업 공모와 서류 평가, 5~6월 현장 실증 평가를 거쳐 최종 선정된 12개 기업이 참여해 실제 적용 가능한 기술들을 전시하는 데 의미가 크다. 전시 참여 기업은 △나다 △리쏠 △버넥트 △뷰즈온더고 △선소프트웨어 △스카이텍 △아이디비 △에너지코리아ICT △카라멜소프트 △태정시스템 △파루 △프리뉴 등이다.

전시는 6월 30일부터 9월 26일까지 약 3개월간 운영되며, 오는 9월에는 발전 5사 임직원을 대상으로 각 참여 기업의 실무진이 직접 참여하는 ‘미래에너지 혁신기술 세미나’도 개최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참여 기업은 기술에 대한 직접 설명과 홍보의 기회를 얻고, 발전 공기업 및 관계자들과 실질적인 기술 교류와 사업 논의의 장을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미래 에너지 혁신기술전’ 중소기업 부스 [사진=미래e혁신기술센터]

기술 체험, 전문가 컨설팅 등 실효성 강화

이번 전시의 가장 큰 특징은 발전업계에 초점을 맞춘 4차산업 기술을 중심으로 다양한 기술을 직접 보고 체험할 수 있다는 점이다. 융합 3D설계부터 실제 발전소 운영 기술까지, 상용화가 가능한 발전 운영 기술들이 전시되며, 체험존과 전문가 컨설팅을 통해 기술 정보 습득뿐 아니라 기술 고도화를 위한 R&D 연계, 융합 및 확대 적용 방안도 함께 모색할 수 있다.

또한 제품 단위의 혁신 기술 교육과 실효성 있는 세미나 프로그램을 함께 운영함으로써, 전시 관람객들의 이해도와 관심도를 제고하고 기술 활용도를 높이고 있다.

이번 전시는 한국발전인재개발원과의 협업으로 더욱 안정적으로 운영되고 있다. 발전인재개발원은 기술 전시 공간과 운영을 지원하며, 한국동서발전은 사내벤처 제도를 통해 사업 전반에 걸쳐 다방면의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이와 같은 민관 협업은 단순한 전시를 넘어 실질적인 기술 상용화와 사업 연계로 이어질 수 있는 기반을 제공하고 있다.

전시를 통해 기대되는 효과도 크다. 발전 5사를 비롯한 민간발전기업 등 관련 업계 실무자들이 중소기업의 4차산업 및 신재생 기술을 접하고, 이를 통해 판로 개척에 도움이 되는 것은 물론 탄소중립과 에너지 전환이라는 과도기에 공기업과 중소기업 간 융합 사례를 공유함으로써 새로운 성장 모델 창출의 계기가 될 수 있다.

아울러 4차산업 기술이 접목된 에너지 관리 및 O&M 기술을 중심으로 ESG 경영의 확산에도 긍정적인 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된다.
미래e혁신기술센터 곽진우 대표는 “전시회가 가시적인 성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지속적인 운영과 기술 교류에 힘쓸 것”이라며, “앞으로도 발전 산업의 디지털 전환과 친환경 에너지 전환을 위한 실질적인 기회를 제공하는 플랫폼으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Interview] 미래e혁신기술센터 곽진우 대표(동서발전 차장)

미래e혁신기술센터 곽진우 대표(동서발전 차장)

국내 에너지 스타트업, 특히 재생에너지 분야 중소기업의 성장을 위해 필요한 요소는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정부와 발전업계가 주도하는 미래형 에너지 실증 단지를 조성해 중소기업이 자체 기술을 개발하고 이를 시험·검증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해야 한다. 이러한 실증 기반은 곧 중소기업의 판로 개척으로도 이어질 수 있다.

또한, 에너지 전환을 이끌어가는 공공기관과 대기업은 ESG 경영과 미래형 에너지에 대한 내부 인식을 높이고, 이를 실현할 수 있는 인재 양성에도 적극 나서야 한다. 단순 교육을 넘어 실효성 있는 양질의 교육과 실무 중심의 경력 개발 기회 제공이 필요하다.

예를 들어, AI와 에너지, 드론과 O&M 기술을 융합한 무인 신재생 발전소를 디지털트윈 기술로 구현하고, 이를 기반으로 디지털 인재를 양성하는 ‘K-디지털 트레이닝 센터’와 같은 체계적 교육 플랫폼 운영이 좋은 모델이 될 수 있겠다.

법인 설립 등 향후 계획하고 있는 사업 방향은?

현재 준비 중인 가장 큰 계획은 ‘미래e혁신기술센터’를 정식 법인으로 설립하는 것이다. 이를 통해 미래 에너지 분야의 혁신 기술을 개발하고, 그 성과를 산업 전반에 확대 전파함과 동시에 K-디지털 인재를 본격적으로 양성할 수 있는 체계를 갖추고자 한다.

앞으로는 4차산업과 신재생에너지가 융합된 기술 교육 및 실증 단지를 조성해 우수 중소기업의 기술을 지속적으로 발굴하고, 이를 국내외 발전업계에 확산시켜 발전 산업 전반의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한 선순환 구조를 만들 계획이다.

아울러 민간을 대상으로 한 전문 인력 양성과 채용을 통해 ‘디지털 신재생 O&M 용역’ 사업도 본격 추진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새로운 신성장 분야의 일자리 창출도 기대하고 있다.

또한, 오는 9월에는 이번 ‘미래 에너지 혁신기술전’에 참여한 중소기업 실무진을 강사로 초청해, 4차산업 기반 기술을 주제로 한 ‘미래에너지 혁신기술 세미나’를 개최할 계획이다. 실무 중심의 생생한 교육 콘텐츠를 통해 참여 기업과 발전업계 간의 기술적 이해와 협업 기회를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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