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더스트리뉴스 이건오 기자] 국내 산업단지 최초로 인공지능(AI) 기반 에너지 디지털 O&M(운영·관리) 기술이 본격 도입된다. 이번 사업은 한국산업단지공단이 주관하는 ‘에너지자급자족 인프라 구축 사업’의 일환으로, 산업단지가 자체적으로 전력을 생산·소비하는 분산형 전원 자립체계를 마련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제이케이코어 김정기 상무가 에너지자급자족 인프라 구축사업 2차년도 플랫폼 개발진행 사항을 시연을 하고 있다. [사진=제이케이코어]
제이케이코어 김정기 상무가 에너지자급자족 인프라 구축사업 2차년도 플랫폼 개발진행 사항을 시연을 하고 있다. [사진=제이케이코어]

사업 기간은 2024년부터 2027년까지이며, 국비 200억원과 지방비 100억원 등 총 300억원이 투입된다. 이를 통해 12.7MW 규모의 태양광 발전설비를 비롯해 태양열, 에너지저장장치(ESS) 등이 연계돼 안정적인 친환경 전력 공급 기반을 마련하고, 입주 기업들의 RE100 달성을 지원하는 전국 확산형 모델로 자리매김할 전망이다.

이번 컨소시엄에는 대형발전사, 에너지연구기관, 다수의 지역 에너지 전문기업이 참여한다. 이 가운데 ‘디지털 두뇌’ 역할을 맡은 제이케이코어(JKCORE)는 산업단지 에너지 허브 플랫폼 구축을 주도한다.

AI고장진단 기술을 활용해 음영으로 인한 발전 저하를 진단한 모습 [사진=제이케이코어]
AI고장진단 기술을 활용해 음영으로 인한 발전 저하를 진단한 모습 [사진=제이케이코어]

제이케이코어가 적용하는 기술은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으로부터 이전받은 원천 기술로, 고장 진단 정확도가 98% 이상을 기록해 공공기관과 발전사 모두가 신뢰할 수 있는 장기 협력 모델로 평가된다.

이를 기반으로 제이케이코어는 산업단지 내 에너지 데이터를 정밀하게 수집·분석하고, 나아가 AI 기반 디지털 O&M 플랫폼을 구축·운영해 산업단지 에너지 관리 전반에 걸쳐 차별화된 기능을 제공한다.

에너지자급자족 인프라 구축 사업에 적용되는 AI 기반 디지털 O&M 플랫폼 주요 기능

▲ 에너지 소비와 발전량 통합운영관리(고장/ 성능진단)
발전소 인버터·일사량·온도·기상 데이터를 실시간 수집·표준화해 머신러닝 기반 진단 엔진으로 분석, 스트링 단선·모듈 열화 등 고장을 사전에 예측한다. 이상 징후는 지도 기반 화면과 모바일 알림으로 즉시 전달되어 선제 대응이 가능하며, 이를 통해 발전손실 최소화와 O&M 비용 절감 효과를 얻을 수 있다.

▲ RE100 이행관리
한국광기술원 등 전문 연구기관과 협력해 기업의 에너지 진단과 발전·소비 데이터를 연계, RE100 달성률을 자동 산출·보고하고 통계 리포트를 제공한다. 또한 API 기반 구조로 외부 인증체계와 연동해 기업의 탄소중립 이행을 지원한다.

▲ 신재생에너지 안전모니터링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의 고장진단 기술을 활용해 전류·전압·온도 데이터를 분석, 잠재적 고장을 조기에 진단하고, 설후 노후화 및 사고 가능성을 조기에 예방한다. 이를 통해 화재센서 의존이 아닌 데이터 기반 예방 안전관리와 위험도 평가를 제공해 신속·합리적 대응을 지원한다.

▲ 상생연금형 수익금 지급 관리(햇빛연금 모델)
스마트 계약 기반 관리 모듈을 통해 발전소 전력 판매 수익을 주민과 기업에 공정·투명하게 자동 분배하고 위·변조를 방지한다. 분배 내역은 실시간 확인 가능하며, 이를 통해 재생에너지 확산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동시에 촉진한다.

▲ AI 기반 민원 처리 기능
플랫폼의 AI 챗봇은 24시간 민원 접수와 FAQ, 고장 신고, 전력 사용량·RE100 조회 등 다양한 요청에 신속 대응하며 설비 효율 관리도 지원한다. 모든 대화 기록은 저장되어 투명한 민원 관리와 사후 분석에 활용된다.

제이케이코어의 AI에너지 디지털 O&M 도입효과 [사진=제이케이코어]
제이케이코어의 AI에너지 디지털 O&M 도입효과 [사진=제이케이코어]

천안 산업단지에서 진행되는 이번 실증사업을 통해 제이케이코어는 데이터 계측, AI 기반 고장 예측, RE100 관리, 안전 모니터링, 수익 분배 등 산업단지 디지털 인프라 전반을 총괄한다.

제이케이코어는 이번 사업을 통해 천안시 산업단지의 에너지 자급과 RE100 달성을 지원하며, 국내 최초로 AI 고장 진단을 산업단지 단위에 적용한 사례를 만들어냈다. 향후 이 모델은 전국 산업단지와 발전사로 확산돼 분산형 전원 확대와 RE100 이행을 견인하는 핵심 기반으로 자리매김할 전망이다.

한편, 2015년 창업한 제이케이코어는 한국에너지공단과 주요 발전사 시스템 구축을 통해 기술력을 인정받아 왔으며, 최근에는 발전사 공모전에서 대상을 수상했다. 아울러 중국 등 외산 O&M 기술을 대체할 수 있는 국산화 기술로 주목받고 있으며, 내년에는 오만 등 해외시장 진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와 함께 GS인증 1등급과 특허를 이미 확보했고, 이를 토대로 연말까지 우수조달 및 혁신제품 등록을 마쳐 본격적인 보급 확대에 나설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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