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더스트리뉴스 최종윤 기자] 종합장비회사 에스에프에이(이하 SFA, 대표 김영민)가 올해 분기 연속 영업이익률 10% 이상의 영업이익 흑자전환을 실현하면서, 지난 2024년 고객사 파산으로 인한 영업손실의 충격에서 벗어난 모양새다.
![SFA 본사 전경 [사진=인더스트리뉴스]](https://cdn.industrynews.co.kr/news/photo/202508/70322_80297_98.jpg)
특히 2분기에는 1분기 대비 한층 더 높은 영업이익률을 달성하면서, 2023년 이전보다도 개선된 수익성을 기록했다.
14일 SFA가 공시한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SFA는 별도 기준으로 올해 상반기에 매출액 4,217억원 및 영업이익 509억원(영업이익률 12.1%)의 실적을 거뒀다.
일부 수주 프로젝트의 매출인식이 지연되면서 전년동기 대비 매출액이 감소하는 상황에도 불구하고 매출이익률 및 영업이익률이 각각 5.4%p 및 1.8%p 개선된 준수한 성적을 낸 것이다.
이로써 지난해 하반기 이차전지 부문 해외 고객사인 Northvolt의 파산으로 인한 1,655억원의 영업손실은 회사의 펀더멘털과 무관한 일회성 이벤트였음을 확실하게 증명했다.
SFA 관계자는 “이차전지 캐즘 및 트럼프 관세 정책 이슈와 관련해 일부 프로젝트에 대한 고객사의 일정 지연 때문에 매출액 성장이 제한적인 상황에서도 프로젝트 진행 효율성 제고를 위한 내부 혁신 활동이 결실을 보이고 있다”며, “수익성 회복 추세는 하반기에도 유지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올해 상반기 수주액은 3,252억원으로 집계됐다.
SFA 관계자는 “입찰을 통해 실질적으로 수주가 확보됐음에도 발주서 미수취로 인해 실적에 포함되지 않은 수주액이 상당해 연간 기준으로는 전년 수주실적을 크게 웃돌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이어 그는 “2분기 실적에 포함된 HBM 제조라인 공급 스마트 물류시스템 수주건은 확대일로에 있는 HBM 제조장비 시장으로의 성공적인 진입을 의미하는 것”이라며, “반도체 부문이 이차전지 부문에 이어 회사의 고속 성장을 견인할 핵심 성장동력으로 부상하는 기폭제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또 그는 “차세대 이차전지 기술인 전고체 배터리 제조장비 및 이차전지 소재 제조장비 수주도 확보함으로써 추가적인 성장동력을 확보했으며, 다수 고객사와 수소연료전지 제조장비 납품 기회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외에도 SFA는 세계적으로 투자가 확대되고 있는 전력산업 섹터에서 차별화된 기술로 해저케이블 수직연합기 수주도 확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연결 기준의 올해 상반기 실적은 매출액 8,434억원 및 영업이익 502억원(영업이익률 5.9%)으로 영업이익률이 별도 대비 6.2%p 낮은 상황이다.
SFA반도체 및 씨아이에스 등 주요 종속회사들의 실적이 기대에 미치지 못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SFA반도체는 주 고객사의 업황 부진에 따라 127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으며, CIS는 상대적으로 수익성이 낮은 PJT들의 매출 비중 증가에 따라 영업이익률이 7.8%로 낮아졌다.
이에 SFA 관계자는 “하반기부터는 SFA반도체의 업황 호전 및 씨아이에스의 고수익 PJT 매출 비중 확대 전망에 따라 연결 수익성도 점진적으로 개선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