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더스트리뉴스 서영길 기자] 전기차 시장의 글로벌 경쟁이 치열해지는 가운데 SK온과 미국 포드자동차의 합작법인 블루오벌SK가 미국 켄터키에서 첫 상업 생산을 시작하며 본격적인 전기차 배터리 공급에 나섰다.
이번 출하는 SK온의 북미 내 입지 강화를 의미하는 동시에 포드의 안정적인 배터리 수급에도 중요한 전환점이 될 전망이다.
20일 블루오벌SK에 따르면 이 회사는 19일(현지시간) 보도자료를 통해 미국 켄터키주 글렌데일 1공장에서 배터리 출하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37기가와트시(GWh) 규모의 켄터키 1공장은 포드의 전기 픽업트럭 F-150 라이트닝과 전기 화물밴 E-트랜짓에 탑재되는 배터리를 우선 생산하며, 향후 포드와 링컨의 미래 전기차 모
델에도 배터리를 공급할 예정이다.
블루오벌SK는 1450명의 임직원과 함께 조만간 상업 생산(SOP) 기념 행사를 열고 본격적인 공장 운영에 돌입할 계획이다.
이 가운데 약 90% 이상의 직원이 켄터키주 출신으로 알려져 지역사회 고용 창출에도 기여하고 있다.
블루오벌SK는 지난 2022년 7월 SK온과 포드가 114억 달러(약 16조원)를 투자해 설립한 합작사다.
양사는 미국 켄터키 글렌데일과 테네시주 스탠튼 두 지역에 총 3개의 배터리 공장을 건설 중이다.
테네시 공장은 내년 가동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켄터키 2공장의 가동 시점은 추후 시장 수요와 사업 환경을 고려해 결정될 예정이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정책으로 미국 내 생산기지가 중요해진 상황에서 SK온은 이번 켄터키 1공장 가동을 통해 조지아주 ‘SK배터리아메리카’에 이어 북미 내 생산 역량을 한층 강화할 수 있게 됐다.
2022년부터 가동을 시작한 SK배터리아메리카는 최근 배터리 셀 생산 라인이 전부 가동되며 SK온 북미 사업의 성장을 견인하고 있다.
이에 따라 SK온은 미국 내 추가 생산시설을 기반으로 향후 북미 지역에서 수주한 물량에 보다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을 전망이다.
포드 역시 켄터키 1공장 가동으로 배터리 수급 안정성을 확보, 리튬인산철(LFP) 배터리를 탑재한 3만 달러대 중형 전기트럭 출시 계획과 더불어 니켈·코발트·망간(NCM) 배터리를 생산하는 합작 공장까지 가동하며 전동화 전략을 다변화할 수 있게 됐다.
마이클 아담스 블루오벌SK 최고경영자(CEO)는 “켄터키 1공장에서 차세대 전기차에 탑재될 배터리를 생산하게 돼 기쁘다”며 “이번 생산 개시는 전기차 배터리 시장에서 우리의 입지를 더욱 강화하는 중요한 이정표”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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