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더스트리뉴스 서영길 기자] 맘스터치가 내놓은 신제품 ‘바삭 옥수수 통새우 피자’는 단순한 메뉴 출시 이상의 의미를 지닌다.
바삭·쫄깃하고 짭쪼롬한 소금빵 도우 위에 통새우와 옥수수, 감자칩 후레이크가 어우러진 신제품의 풍미 속에서 맘스터치가 피자 시장에 던지는 자신감이 엿보였기 때문이다.
맘스터치는 5일 바삭 옥수수 통새우 피자를 본격 출시한 가운데, 공식 판매에 앞서 전날 서울 중구 맘스터치LAB DDP점에서 기자들을 대상으로 한 시식회를 열었다.
맘스터치는 지난해 ‘싸이피자’와 ‘WOW미트피자’로 피자 시장에 도전장 내민 뒤, ‘버터소금빵피자’ 라인업을 선보이며 피자 시장에서 입지를 넓히고 있다.
이날 출시된 바삭 옥수수 통새우 피자는 지난 7월 출시한 ‘트러플 바질 알리고 피자’에 이은 버터소금빵피자 라인업의 두 번째 메뉴로, ‘2030 여성’ 고객층을 주요 타깃으로 삼았다.
맘스터치 관계자는 “익숙하면서도 특별한 미식 경험을 제공하는 것이 목표였다”며 “차별화된 토핑과 도우를 통해 새로운 피자 맛집 이미지를 강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 첫 입부터 전해지는 ‘겉바속쫄’의 매력
그럼 맛은 어떨까? 테이블 위에 서빙된 바삭 옥수수 통새우 피자는 비주얼부터 눈길을 끌었다.
노릇하게 구워진 소금빵 도우는 겉면이 바삭하게 갈라지면서도 속살은 쫀득하게 살아 식감을 만족시켰고, 시식 전 피자에서 풍기는 버터 향은 맛도 보기 전 미각을 자극했다.
첫 입을 베어문 순간 감자칩 후레이크가 경쾌한 소리를 냈다. 그 바삭함이 채 사라지기도 전에 탱글한 통새우가 치고 들어오며 입안을 가득 채웠다. 이어 구운 옥수수가 고소한 단맛을 터뜨리며 전체 피자 맛을 조화롭게 했다.
이 세 가지 식감이 한 번에 어우러진 맛을 총평하자면 ‘피맥(피자+맥주)을 부르는 맛’이라고 칭하고 싶다.
특히 바삭 옥수수 통새우 피자의 도우는 갓 구운 소금빵을 떠올리게 한다. 겉은 바삭, 속은 쫄깃, 시중 피자에서 흔히 느끼기 힘든 묘한 만족감이 입안을 채웠다. 그냥 대놓고 ‘겉바속쫄’이라는 표현이 딱 들어맞을 정도다.

재료만 놓고 보면 누구나 좋아할 만한 것들이다. 새우, 옥수수, 감자칩 등 어디서든 쉽게 접할 수 있는 친근한 식재료다. 하지만 이 조합을 한 판 위에 얹으니 낯설면서도 신선했다.
감자칩 후레이크는 바삭한 식감을 오래 유지하도록 맘스터치 만의 ‘공개할 수 없는’ 특수 공법으로 만들었고, 옥수수는 그릴드 방식으로 구워 풍미를 끌어올렸다. 통새우는 탱글한 식감을 그대로 살려 존재감을 드러냈다.
누구나 알지만 누구도 시도하지 않았던 조합, 바로 이 지점에서 맘스터치다운 ‘가심비’ 피자의 자신감이 묻어났다.
◆ "국내 넘어 해외까지…글로벌 QSR 도약"
맘스터치는 이처럼 잘 만든 피자 메뉴로 단순한 매출 증대 이상의 효과를 가져오겠다는 구상이다.
맘스터치는 피자 메뉴를 버거·치킨과 함께 운영하는 ‘숍앤숍(Shop&Shop)’ 전략을 통해 가맹점주에게는 추가 매출 기회를, 소비자에게는 메뉴 선택의 폭을 넓히는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특히 피자는 평균 객단가가 높고 저녁 시간대에 판매가 집중되는 특성이 있어 점심 강세인 버거와 자연스럽게 시너지를 낼 수 있다는 것이 맘스터치 관계자의 설명이다.
맘스터치는 이같은 특성을 활용해 국내는 물론 일본·몽골 등 해외 매장에서도 피자 판매를 본격화하며 글로벌 QSR(Quick Service Restaurant) 플랫폼으로의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이와 맥을 같이해 맘스터치가 최근 눈여겨보는 또 하나의 사업 방향성은 ‘드라이브 스루’ 매장이다.
현재 전국에 단 2곳(경기 안양·제주 오라)만 운영 중이지만, 향후 수도권과 거점 도시를 중심으로 올해 3~4개 매장을 새로 열며 드라이브 스루 매장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김은영 맘스터치 홍보부장은 “출퇴근 시간대의 고객 중 ‘맘스터치를 좋아하지만 드라이브 스루가 없어 다른(롯데리아·맥도날드) 브랜드를 이용한다’는 의견이 많았다”며 “그렇게 다른 브랜드로 어쩔 수 없이 간 우리의 충성 고객을 락인(묶어두는) 할 수 있는 전략의 일환”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맘스터치는 피자 사업을 국내에 한정하지 않고 해외 시장 확장에도 박차를 가한다는 방침이다.
실제로 지난 2월 일본 도쿄 ‘시부야 맘스터치’점에서 숍앤숍 형태로 피자 판매를 시작했으며, 현지에서는 한국식 토핑이 신선하다는 반응 속에 전체 매출의 10%가 피자에서 발생하고 있다. 또 몽골 일부 매장에서도 피자 메뉴를 도입해 긍정적인 반응을 확인했다.
김은영 부장은 “맘스터치가 지향하는 것은 단순히 제품군을 넓히는 것이 아니라 버거·치킨·피자를 아우르는 ‘QSR 플랫폼’으로의 진화”라며 “맘스피자의 경우 연내 260개 매장 확보를 목표로 소비자 접점을 넓혀 나가겠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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