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더스트리뉴스 이건오 기자] 에스아이(Solar International)는 건축물 외장재와 태양광발전을 융합한 건물일체형 태양광(BIPV) 분야에서 독보적인 입지를 다지고 있다. 특히 유리 가공과 세라믹 인쇄 기술을 기반으로 G2G(Glass to Glass) 모듈을 중심으로 한 수직계열화 체계를 구축해 설계·제조·시공·유지관리까지 전 과정을 내재화했다.
이를 통해 고효율·고내구성을 갖춘 BIPV 제품을 상용화하고 있으며, 다양한 컬러와 디자인을 구현해 건축 미학과 에너지 효율을 동시에 실현하고 있다.
본지는 파주에 소재한 에스아이 본사에서 양계용 부사장을 만나 BIPV 주요 사업 내용과 제품, 솔루션, 그리고 향후 사업계획까지 다양한 내용을 들어봤다.
에스아이 양계용 부사장은 “BIPV는 단순한 발전 설비가 아니라 건축 자산의 가치를 높이는 핵심 솔루션”이라며, “영업 주도권을 확보해 연구개발, 제조, 시공, 유지관리를 아우르는 토털 BIPV 솔루션 기업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2025년 에스아이의 BIPV 사업 주요 성과는?
에스아이는 BIPV 분야에서 기술 개발과 시장 확장을 동시에 이뤄냈다. 고효율 BIPV 모듈을 개발해 효율성과 디자인을 만족시키는 제품을 출시했으며 난연·불연, 단열 등 건축 요소 기능을 강화하고 KS F 2271, KS F ISO 5660-1 등 관련 인증을 획득했다. 또한 신규 인쇄 장비 도입과 유리 인쇄 기술 향상으로 디자인 유연성과 다양성을 확보했다.
양산 및 품질관리 측면에서는 자동화 설비 확충과 라인 안정화를 통해 대량 생산 능력을 갖췄고 KS 인증을 취득하며 품질 경쟁력을 입증했다. 공정 개선과 데이터 기반 품질관리로 불량률을 낮추고 수율을 높였다.
시장 확대와 고객 신뢰 확보에 있어서도 의미 있는 성과를 거뒀다. 다수의 프로젝트 납품과 공공기관·건설사 수주를 통해 실적을 확보했으며, 맞춤형 디자인 공급으로 수요를 창출하고 지자체·공공기관 사업에도 참여했다.
마지막으로 내부 역량 강화에 집중해 전문 인력을 확보·교육하고, 산학연 공동연구와 국책과제로 R&D 역량을 확대했으며 디자인 및 기술 특허를 통해 차별성을 공고히 했다.
에스아이 BIPV 사업 주요 레퍼런스는?
에스아이는 2025년을 전후해 국내 주요 BIPV 프로젝트를 수행하며 기술력과 경쟁력을 입증했다.
먼저, 서울 서초구 ‘디에이치 방배’ 현장(약 500kW)에서는 G2G 방식의 블랙 유리 모듈을 공급·시공해 단지 미관과 내후성을 강화했으며, 전 공정 내재화와 설계 협업, 체계적 유지보수로 프리미엄 주거단지에 적합한 맞춤형 BIPV 역량을 발휘했다.
성북구 ‘장위 자이 GREY BIPV’(약 80kW)에서는 그레이톤의 세라믹 인쇄 유리와 G2G 구조를 적용해 도시적 세련미와 내구성을 확보했다. 투과도 조절과 초기 설계 협업을 통해 컬러 BIPV를 넘어 다양한 톤과 질감 솔루션을 제시했다.
다음으로 종로구 ‘공평 15·16지구’(약 300kW)에서는 G2G 복층 유리 투과형 모듈을 적용해 커튼월 파사드와 태양광 발전을 조화시켰다. 도심 역사보존구역에 성공적으로 적용된 사례로, 향후 ZEB·녹색건축 인증 사업의 참조 모델이 되고 있다.
성남시 ‘SKB IDC 분당 데이터센터’(약 250kW)에는 G2B 모듈을 외벽에 적용해 고급 외관과 안정성을 동시에 확보했다. 전 과정 내재화로 품질과 납기를 관리했으며 민감한 IT 인프라에도 BIPV 적용이 가능함을 입증한 전략적 사례라고 할 수 있겠다.
유리 가공 기술의 전문성을 활용한 G2G BIPV 모듈의 특장점은?
G2G BIPV 모듈은 에스아이의 유리 가공 기술을 기반으로 설계·제작된 제품으로, 내구성·광학 성능·설계 유연성·에너지 효율·품질 관리 측면에서 강점을 발휘한다.
첫째, 내구성과 내환경성이 뛰어나다. 양면 강화유리 구조로 기계적 강도와 충격 저항성이 높고 자외선·습기·온도 변화에도 안정적이다. 고품질 봉합재를 적용해 누수와 기포 발생을 최소화했다.
둘째, 광학적 성능과 자연광 투과력이 우수하다. 높은 투과율로 채광 효과가 크며 세라믹 인쇄 기술을 활용해 투과율과 색상을 조절해 건축 미관과 에너지 효율을 동시에 만족시킨다.
셋째, 설계·시공의 유연성이 크다. 전 공정을 자체 수행해 크기, 두께, 색상, 패턴을 맞춤 제작할 수 있으며 커튼월, 파사드, 창호 등 다양한 부위에도 적용이 가능하다. 또 모듈 두께와 무게를 합리적으로 설계해 구조 안전성에도 기여한다.
넷째, 에너지 성능과 관리 효율이 높다. 고내열 소재를 적용해 온도 상승에 따른 효율 저하를 최소화하고 투과형 특성으로 조명과 냉난방 부하를 줄인다. 표면 관리도 용이해 장기 운영 효율성을 높일 수 있다.
마지막으로 공정 통합과 품질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 판유리 제작부터 조립까지 전 공정을 내재화하여 품질과 납기를 철저히 통제하며, 불량률을 줄이고 고객 맞춤형 생산에도 신속히 대응하고 있다.
에스아이의 컬러 BIPV 기술력에 대한 강점은?
에스아이는 세라믹 잉크 인쇄 기술을 기반으로 한 컬러 BIPV 분야에서 독보적인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다.
자체 세라믹 인쇄 기술을 통해 단순한 색상 구현을 넘어 고해상도 패턴, 로고, 그래픽까지 유리에 직접 인쇄할 수 있으며, 색상 정밀도와 내구성이 뛰어나 건축 외관과 조화를 이루는 맞춤 제작이 가능하다. 또 투과율과 색상 농도를 세밀하게 조정할 수 있어 건축가와 설계사들이 보다 자유롭게 디자인을 실현할 수 있다.
컬러 잉크와 강화 공정을 결합해 고온 환경에서도 변색이 없고 장기간 사용에도 색상과 내후성이 유지되는 점도 큰 강점이다. 태양광 모듈 특성상 자외선과 고온에 지속적으로 노출된다는 점을 고려하면, 당사 제품은 내열성과 내광성 측면에서 글로벌 수준의 안정성을 확보했다고 평가할 수 있다.
아울러 프로젝트별 요구에 따라 색상, 패턴, 크기, 투과율 등을 빠르게 조정할 수 있고, 복잡한 건축물에도 맞춤형 시공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다는 점에서 현장 적용성 또한 뛰어나다. 단순히 미관을 넘어 빛 차단, 투과 조절, 난연성 강화 등 기능적 가치까지 제공하며, 고객사의 브랜드 정체성을 반영한 외관 연출로 프리미엄 이미지 강화에 기여할 수 있다.
건물태양광 분야에서 에스아이만의 차별화된 공급 전략은?
에스아이는 G2G BIPV 모듈을 중심으로 건물일체형태양광(BIPV) 사업을 전개하며, 공정 수직계열화와 전주기 대응력을 갖춘 국내 유일의 전문기업으로 성장해왔다. 설계부터 제조, 시공, 유지관리까지 내재화해 고객 맞춤형 솔루션을 제공함으로써 차별화된 공급 전략을 실현하고 있다.
판유리 가공, 세라믹 인쇄, 강화, 라미네이팅, 모듈 조립, 시공 및 A/S까지 전 과정을 자체 처리하며 외주 의존을 최소화하고 있다. 이를 통해 납기를 단축하고 품질의 일관성을 유지하며 고객 대응 속도를 높일 수 있게 됐다. 특히 강화유리 품질, 인쇄 해상도, 색상 균일도 등은 자체 R&D와 품질 관리 시스템을 통해 철저히 관리되고 있다.
아울러 설계 협업과 인허가 대응 능력도 강점이라고 할 수 있다. 사업 초기 단계부터 건축사, 설계사무소, 시공사와 긴밀히 협력해 BIPV 적용 타당성을 검토하고, CMYK 세라믹 인쇄 기술을 기반으로 한 디자인 제안을 통해 건축심의 대응력을 높였다. 여기에 프로젝트별 요구에 맞춰 크기, 색상, 투과율을 조정하고 구조·열·풍하중 해석까지 반영하는 등 맞춤형 설계와 품질 확보에도 집중하고 있다.
설치 이후에는 사후관리 체계를 강화해 자체 O&M 조직을 운영하며 장기 성능 관리와 신속한 A/S를 제공한다. 동시에 공공 및 민간 건축물, 지자체와 협력해 ZEB(제로에너지빌딩)과 RE100 대응형 BIPV 패키지를 공급하며 단순 모듈 공급을 넘어 EPC 기반 에너지 솔루션 모델로 확장하고 있다.
또한 KS, IEC, 내화 인증 등 주요 인증을 선제적으로 취득해 정책·제도 변화에도 발 빠르게 대응할 수 있는 역량을 확보했다. 특히 ZEB 의무화와 녹색건축 정책에 맞춘 전략적 제안을 통해 발주처와 건축주의 신뢰를 강화하며 시장 입지를 넓혀가고 있다.
국내 BIPV 산업 활성화를 위한 의견 및 제안 사항은?
국내 BIPV 산업이 성장하기 위해서는 제도 개선, 산업 생태계 강화, 기술개발, 시장 확산이 함께 이뤄져야 한다.
첫째, 정책·제도 개선이 필요하다. ZEB 제도에서 BIPV를 선택적 요소가 아닌 의무 설치로 전환하고 인허가 과정에 반영해야 한다. 또한, G2G, G2S, 투과형 등 고난이도 BIPV에 차등 REC 가중치를 적용하고 보조금·세제 감면 등 인센티브를 강화해야 한다. KS/IEC 기반의 전용 인증체계 마련도 시급하다.
둘째, 산업 생태계와 공급망 강화가 중요하다. 판유리→인쇄→강화→모듈화→설치까지 전 공정을 내재화할수록 품질과 납기 경쟁력이 높아지므로 중소기업의 기술 고도화와 대기업과의 공동개발 지원이 필요하다. OEM·ODM 협업과 공공조달 인센티브, 실증단지 확대 및 AI 기반 O&M 체계 구축도 병행돼야 한다.
셋째, 기술개발과 장기 전략이 요구된다. 내화형 유리-유리 구조, 고내열 잉크, 투명 봉합재 등 고내구 기술을 고도화하고, 미디어파사드·IoT 연계 BIPV 등 융복합 기술 개발을 추진해야 한다. AI 검사와 자동화 시공 로봇 등 스마트팩토리 체계 전환도 필요하다.
넷째, 시장 확산 전략이 필요하다. BIPV 설계지원센터와 원스톱 허가시스템을 도입하고, 민간 건축물 확산을 위해 녹색금융·탄소배출권 연계 등 금융지원 모델을 활성화해야 한다. 아울러 전문 시공인력 양성과 국가공인 인증제 도입으로 품질과 안전성을 확보해야 한다.
에스아이의 향후 사업 계획과 장기적인 목표는?
에스아이는 신제품 개발과 공정 내재화를 통해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단기적으로는 컬러 모듈 효율 향상, 투과형 커튼월형·난연 모듈, 시공 단순화 등 차세대 BIPV 제품을 개발·상용화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특히, 판유리 가공부터 인쇄·강화·라미네이팅·조립·시공까지 전 공정을 자체 수행하는 체계를 구축해 품질관리와 납기 대응력을 높이고 있다.
장기적으로는 전기공사업 발주처에 대한 의존을 벗어나 경제적 자립성과 영업 주도권을 확립해 연구개발·제조·시공·유지관리를 아우르는 토털 BIPV 솔루션 기업으로 자리매김하는 것이 목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