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탐방] 에스제이신소재, 둔곡산단 BIPV 컬러유리 전용공장 가동… 첨단 장비로 차별화

[인더스트리뉴스 이건오 기자] 대전 대덕구에 본사를 둔 에스제이신소재(SJ신소재)는 반도체 소재기업 디엔에프에서 2022년 스핀오프해 설립된 기능성 코팅·첨단 전자재료 전문기업이다.

OLED·QD 디스플레이, 전기차 절연코팅, 발수코팅 등 고부가가치 분야에서 기술력을 인정받아온 에스제이신소재는 2025년 5월 대전 둔곡산업단지에 BIPV(건물일체형태양광) 컬러유리 전용공장을 완공했다. 

연간 25만m² 규모의 생산능력을 갖춘 이 공장은 이탈리아·국내산 첨단 장비와 전 공정 자동화 라인을 기반으로, 다양한 색상 구현과 변색 없는 안정성을 확보한 무기 코팅 기술로 차별화된 경쟁력을 보여준다.

대전 둔곡산단에 세운 최첨단 BIPV 컬러유리 전용 공장

대전 둔곡산업단지에 들어선 에스제이신소재의 신규 생산공장은 ‘유리 한 장’의 의미를 다시 쓰고 있었다. 대지면적 1만3,048m², 건물 연면적 3,931m²(약 1,200평) 규모로 건립된 이 공장은 BIPV 컬러유리 생산을 위한 전용 설비를 갖춘 국내 최초의 사례다.

에스제이신소재는 2022년 반도체 소재 중심기업 디엔에프에서 스핀오프해 설립됐다. KAIST 화학박사 출신의 김명운 대표는 반도체·전자소재 분야에서 20년 이상 경력을 쌓은 소재 전문가로 OLED·QD 디스플레이용 소재, 전기차·IT기기용 절연 코팅, 차량 및 산업용 발수 코팅 등 차세대 전자부품 소재를 잇달아 개발해왔다. 

이미 국내 대기업의 스마트폰 디스플레이에 코팅제가 적용되며 기술력을 인정받았으며, BIPV 컬러글라스 분야에 접목시켜 건축 자재 본연의 기능과 발전 효율, 그리고 디자인적 가치까지 동시에 구현하는 차세대 솔루션을 제시하고 있다.

새로 완공된 공장은 원판유리를 재단·면취·세정하는 전처리 라인부터 컬러코팅, 건조, 강화라인까지 전 공정을 한 곳에서 수행한다. 다수의 로봇을 활용한 전 공정 자동화와 인터막 재단기, 엔젯 스프레이 코터, 노스글라스 강화로 등 고사양 장비 도입으로 최고 수준의 컬러유리 생산 체계를 구축했다.

BIPV(Building Integrated Photovoltaics)는 건물 외벽이나 창호에 태양광발전 기능을 통합한 차세대 솔루션으로 건축자재의 본연 역할과 전력 생산을 동시에 수행한다. 에스제이신소재는 이 분야에서 기존 태양광 모듈의 단조로운 외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다양한 색상 구현이 가능한 독자적 컬러 코팅 기술을 확보했다. 

이 기술은 무기 안료와 무기 바인더를 사용해 장기간 변색 없이 안정적인 색상을 유지하면서도 발전 효율을 높이는 특징을 갖는다. 또한 패턴 무늬유리에도 코팅할 수 있어 고객 선택의 폭을 넓혔고, 태양광 유리 전면과 후면 코팅이 모두 가능해 맞춤형 솔루션을 제공한다.

특히 무기 소재인 PHPS(폴리실라잔)를 적용, 모듈 제작 과정이나 설치 이후 발생할 수 있는 박리(Delamination)·변색 위험을 사실상 ‘제로’에 가깝게 줄였다. 3,500시간 이상의 UV 테스트를 견딘 제품은 내구성 면에서 국내외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했다.

ZEB 의무화 시대 선점… 글로벌 BIPV 시장 공략

에스제이신소재는 이러한 기술력과 생산능력을 토대로 이미 주요 건설사·공공기관과 협력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또한, 2025년부터 공공·민간 건축물에 단계적으로 의무화되는 제로에너지빌딩(ZEB) 인증제 도입에 맞춰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회사는 국내를 넘어 글로벌 시장 진출도 본격화한다는 계획이다.

대전 둔곡산업단지의 생산공장은 단순한 유리 제조공장이 아니다. 반도체 소재 분야에서 축적된 경험과 무기 코팅 기술, 그리고 이탈리아·국내산 첨단 장비가 총집결한 ‘기술 실험실’이자 글로벌 BIPV 시장을 겨냥한 전진기지다. 

Mini Interview

에스제이신소재 소재영 부사장

우리 공장은 단순한 유리 제조시설이 아니라 반도체 소재 경험과 무기 코팅 기술, 첨단 장비가 집약된 기술 실험실이자 글로벌 BIPV 시장을 겨냥한 전진기지다. 이미 건설사·공공기관과 협력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으며, ZEB 의무화 도입에 맞춰 국내외 시장 공략을 본격화할 계획이다.

에스제이신소재 송기훈 부장

다수의 로봇을 도입해 전 공정 자동화를 실현했고, 유리 재단 오차를 최소화하는 이탈리아 인터막(Intermac) 재단기, 디스플레이용 세척기(미래이엠텍, 국내제조), 정밀 제어가 가능한 엔젯(N-jet) 스프레이 코팅기, 30m에 달하는 건조기(미래이엠텍), 2.5T 유리까지 완전강화 가능한 노스글라스 강화로 등 고사양 장비를 도입해 최고의 컬러유리를 생산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