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더스트리뉴스 한원석 기자] 유한양행의 비소세포폐암 치료제 ‘렉라자(성분명 레이저티닙)’와 존슨앤드존슨(J&J)의 항암제 ‘리브리반트(성분명 아미반타맙)’ 병용요법이 ‘상피세포 성장인자수용체(EGFR)’ 변이 비소세포폐암 치료에서 후천적 내성 억제 효과가 크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존슨앤드존슨은 6일(현지시간) 자사 홈페이지에 마리포사(MARIPOSA) 임상 3상 시험의 새로운 분석 결과를 발표했다.
마리포사는 엑손 19 결손(ex19del)이나 엑손 21(L858R) 변이를 가진 EGFR-비소세포폐암 환자 1074명을 대상으로 1차 치료를 진행한 결과, 병용 요법이 아스트라제네카의 ‘타그리소(성분명 오시머티닙)’ 대비 후천적 발생을 현저히 감소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존슨앤드존슨은 유럽종양학회(ESMO) 2024 총회에서 발표한 이전 데이터와 마찬가지로, MET 증폭 내성 발생률이 병용요법 3%인 데 비해 오시머티닙 단독 치료군은 13%로, 2차 EGFR 변이 발생률은 1% 대 8%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또한 오시머티닙 투여 환자의 23%가 6개월 내 MET 증폭으로 치료를 중단한 반면, 병용한 환자에서는 4%에 그쳤다.
존슨앤드존슨은 병용요법이 화학요법 없이도 전체생존기간(OS)을 4년 이상으로, 오시머티닙 대비 1년 이상 연장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부연했다.
존슨앤존슨은 이번 결과를 2025년 세계폐암학회(IASLC) 세계폐암학술대회(WCLC)에서 발표했다.
영국 로열 마스덴 병원 및 암연구소(ICR)의 산제이 포파트 교수는 “이제 TKI 단독요법으로는 EGFR 변이 폐암의 1차 치료에 충분하지 않다는 확실한 근거가 마련됐다”면서 “마리포사 결과는 리브리반트와 렉라자 병용이 병용이 TKI 기반 치료에서 흔히 나타나는 EGFR·MET 매개 내성을 줄여주며, 환자들에게 더 길고 강력한 초기 반응을 제공한다는 점에서 중요한 진전”이라고 평가했다.
존슨앤드존슨 혁신 메디신 폐암 분야 리더(부사장)인 조슈아 바움 박사는 “리브리반트+렉라자 병용 요법은 1차 치료 단계에서 내성을 예방함으로써 생존을 연장하고, 환자에게 향후 치료 옵션을 열어둘 수 있다”면서 “이는 기존 치료제나 새로운 병용에서도 확인되지 않았던 이점”이라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