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더스트리뉴스 박현우 기자] 국내 제조업의 디지털전환을 이끌고 있는 유비씨가 자사의 핵심 솔루션 ‘OCTOPUS’를 통해 한국형 스마트팩토리 구축에 나서고 있다. OCTOPUS는 국제 표준 기술인 OPC UA를 상용화해 서로 다른 제조사 설비를 하나의 플랫폼으로 통합하는 End-to-End 디지털트윈 솔루션이다.

유비씨 조규종 대표는 “OCTOPUS 솔루션을 이용하면 다양한 제조사의 설비를 하나의 플랫폼에서 통합할 수 있다”고 밝혔다. [사진=인더스트리뉴스]
유비씨 조규종 대표는 “OCTOPUS 솔루션을 이용하면 다양한 제조사의 설비를 하나의 플랫폼에서 통합할 수 있다”고 밝혔다. [사진=인더스트리뉴스]

솔루션 이름에서도 알 수 있듯이 8개 핵심 모듈로 구성된 OCTOPUS는 고객 필요에 따라 선택적 도입이 가능해 중소기업부터 대기업까지 점진적 디지털전환을 지원한다. 특히 한국 제조 현장에 최적화된 직관적 인터페이스와 기존 국내 시스템과 높은 호환성을 바탕으로 외산 솔루션 대비 빠른 현장 적응과 생산성 향상을 실현하고 있다. 본지는 유비씨 조규종 대표를 만나 관련해 상세한 얘기를 들어봤다.

유비씨의 OCTOPUS 솔루션의 장점은?
OCTOPUS 솔루션은 End-to-End 디지털트윈 운영 최적화 솔루션으로 제조 및 물류 공정에서 디지털트윈을 위한 모든 기능을 하나의 플랫폼에서 제공한다. OCTOPUS 솔루션은 Simulator, Hub, Insight AI, Twin, Edge, Studio, MCP center, ACS/MCS의 8가지 핵심 모듈로 구성돼 있는데, 각 모듈이 유기적으로 연결돼 시너지를 창출할 뿐만 아니라 독립적으로도 작동할 수 있다.

OCTOPUS 솔루션은 국제 산업 표준인 OPC UA 기술을 상용화했으며, 이를 통해 여러 제조사 및 벤더사의 장비들과 설비를 쉽고 빠르게 연결할 수 있다. 또한 End-to-End 솔루션으로 데이터 수집부터 분석, 3D 시뮬레이션, AI 예지보전, 실제 공장 제어까지 모든 기능을 OCTOPUS라는 하나의 플랫폼에서 제공한다. 아울러 유비씨는 AI 기반의 공정 분석 및 예측, 자율주행 물류 로봇(AGV/AMR), 제어 시스템(MCS/ACS) 구축 사례 등을 통해 AI 자율 제조 혁신에 필요한 기술과 노하우를 가지고 있으며, 다양한 산업 분야 대기업들과 협력해 검증된 구축 사례를 보유하고 있다.

OCTOPUS는 8가지 핵심 모듈로 구성돼 있다. [사진=유비씨]
OCTOPUS는 8가지 핵심 모듈로 구성돼 있다. [사진=유비씨]

도입 방식이 궁금하다. 일부만도 가능한지?
클라이언트의 니즈에 따른 맞춤형 제공을 하고 싶었다. 모든 기능을 한 번에 도입하기보다는 고객이 당장 필요로 하는 기능만을 선택적으로 도입할 수 있도록 솔루션을 세분화했다. 디지털전환을 처음으로 시작하는 기업들은 전체 시스템 구축에 부담을 느낄 수 있다. 유비씨는 솔루션을 기능별로 나눠 고객이 작은 규모로 시작해 점진적으로 시스템을 확장해 나아갈 수 있도록 OCTOPUS를 설계했다. 따라서 각 솔루션의 일부만 도입하는 것도 얼마든지 가능하다.

각 솔루션은 독립적으로 기능하면서도 함께 사용될 때 강력한 시너지를 발휘한다. 예를 들어서 OCTOPUS Edge 솔루션을 통해 수집된 데이터를 OCTOPUS HUB를 통해 시각화할 수 있으며 또한 데이터를 가지고 OCTOPUS Insight AI를 통해 AI 기반 공정 분석 및 예측할 수 있다.

한국형 제조환경에 최적화돼 있다는 의미는?
유비씨는 현장 맞춤형 기능 및 UI/UX를 제공한다. 유비씨는 고객 각각의 요구에 맞춘 커스텀화된 서비스를 제공하기 때문에 한국 제조현장과 현장 작업자들의 편의성을 반영한 직관적인 인터페이스를 구축할 수 있다. 이러한 인터페이스는 외산 솔루션 대비 현장 적응 속도를 높이고 실제 생산성을 향상시키는 데 기여한다. 또 OCTOPUS 솔루션은 국내 시스템과 높은 호환성을 자랑한다. 유비씨가 상용화한 OPC UA 기술을 기반으로 다양한 제조사의 기존 장비 및 시스템과 월활하게 연동된다. 덕분에 고가의 외산 솔루션을 도입할 때 발생하는 시스템 통합과의 어려움이 최소화되고, 효율적인 디지털 전환을 도모할 수 있다.

OCTOPUS 솔루션 구축사례가 있다면?
OCTOPUS 솔루션을 도입해 디지털트윈 기반 차세대 무인화 공장 시뮬레이션을 구축한 사례가 있다. 공장 착공 전에 최적의 생산 및 물류 공정 설계를 검증할 수단이 부족하다는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한 것이었다. AMR/AGV를 포함한 복잡한 공정 및 물류 흐름을 분석하고 최적화할 필요가 있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전 공정 연계를 고려한 디지털트윈 OCTOPUS 시뮬레이터를 도입했다. 실제 공정의 디지털트윈 역할을 하며 5~60배속으로 시뮬레이션을 실행해 다양한 시나리오를 검증할 수 있는 환경을 구축했다. 그 결과 클라이언트는 공장 운영을 시작하기 전에 여러 시나리오를 미리 검증할 수 있는 환경을 갖출 수 있었고, 클라이언트는 이를 통해 다양한 예상 조건을 조정하며 최적의 생산 및 물류 공정을 사전에 설계할 수 있게 됐다.

다양한 제조사 설비를 하나로 가상화하는 작업은 어렵지 않나?
유비씨는 OPC UA 국제 표준 기술을 활용한 데이터 정제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제조 현장의 데이터를 표준화하는 국제 프로토콜인 OPC UA를 활용하면 다른 제조사의 설비 데이터를 효율적으로 수집하고 표준화할 수 있다. 유비씨는 이를 통해 현실과 동일한 디지털트윈 모델을 구축하는 기반을 마련했다. 또한 OCTOPUS 솔루션 내 각 모듈 간의 유기적 연결성과 상호작용에서도 원천기술력을 확인할 수 있다. 데이터 수집 모듈이 데이터를 표준화하면 모니터링 모듈이 이를 시각화하고 AI 분석 모듈은 표준화된 데이터를 바탕으로 설비 이상을 예측하는 구조다. 결국 유비씨의 원천기술은 복잡한 제조 환경의 다양한 설비들을 자사만의 독자적 공통 언어로 연결하고 솔루션 모듈들이 서로 상호작용하며 자율제조로 발전할 수 있는 통합 지능형 플랫폼을 구현하는 데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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