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더스트리뉴스 문기수 기자] 스마일게이트의 신작 카오스제로나이트메어(카제나)가 아름답고 잔혹한 세계관과 카드덱을 활용한 멘탈붕괴(멘붕)스러운 전투 시스템으로 서브컬처 게임 팬들의 취향 저격에 나섰다.
스마일게이트는 18일부터 21일까지 신작 로그라이트 RPG(역할수행게임) 카제나의 비공개 시범테스트(CBT)를 한다.
올해 4분기 정식 출시를 준비중인 카제나는 에픽세븐을 개발한 슈퍼크리에이티브가 야심차게 내놓은 로그라이트 RPG다. 여기에 애니메이션 풍 그래픽을 가미해 서브컬처 장르적 요소도 풍부하게 담아낸 점이 눈길을 끈다.
로그라이트는 죽으면 모든 것을 잃는 것이 특징인 '로그라이크' 장르의 특징과 게임을 반복할수록 캐릭터를 점진적으로 강화할 수 있도록 하는 라이트한 특성을 버무린 점이 특징이다.
카제나를 접하는 이용자들이 가장 놀라워 하는 대목은 게임 리소스를 다운로드받을 때부터 플레이되는 애니메이션의 역동성이다.
카제나의 세계관을 표현하는 애니메이션은 독보적 수준이라는 일본 작품과 견줘도 손색이 없어 보인다. 화려한 애니메이션을 감상하다 보면 이용자는 자연스럽게 카제나의 세계관으로 빠져들게 된다.
카제나는 2200년대의 우주를 배경으로 하고 있다. 지구는 예고도 없이 들이닥친 재앙인 '카오스' 때문에 사람이 살 수 없게 됐다.
카오스는 지성을 가진 생명체를 오염시키고, 괴물로 만든다. 이용자는 카오스를 피해 살아남은 인류세력 중 하나인 제국에 소속된 나이트메어라는 우주선의 함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지구가 사람이 제대로 살 수 없는 곳으로 변해버린 암울한 미래 배경을 가진 게임은 시프트업의 '스텔라 블레이드'나 '승리의 여신:니케' 등과 유사하지만, 비슷한 배경 속에서도 카제나는 다른 방식으로 이야기를 풀어나간다.
이용자는 나이트메어의 함장으로서 오염된 행성에 침투해 카오스를 제거하는 임무를 수행한다.
나이트메어호의 전투원들은 모두 매력적이고, 강력하다. 차가운 매력을 가진 레노아, 불운을 타고났지만 강력한 검술을 가진 트리사, 쾌활한 성격의 남자 창술가 오웬 등 다양한 전투원들은 이용자들의 수집 욕구를 자극한다.
아직 사전테스트 기간이기 때문에 공개된 전투원은 많지 않지만, 앞으로 다양한 전투원들이 추가될 것으로 예상된다.
전투원 외에도 전투원과 함께 싸움을 뒤에서 보조하는 파트너들도 있다. 이들은 다양한 스킬을 통해 전투원의 싸움을 곁에서 지원하는 도우미 역할을 한다.
고품질의 일러스트와 매력적인 더빙은 카제나 개발진이 공들인 부분이다. 그리고 매력적인 전투원들이 느끼는 '절망'이라는 감정은 카제나의 핵심 콘텐츠다.
카제나 개발진은 서브컬처 게임으로서 기존 게임들이 시도하지 않았던 새로운 방식의 접근과 캐릭터들의 이야기에 집중하기 위해 이 같은 방식을 택한 것으로 보인다.
자신들의 고향인 지구를 되찾기 위해 끊임없이 전투를 치러야 하는 전투원들이 수많은 괴수를 죽이고 아무 일도 없던 것처럼 행동하는 것이 되레 너무 비현실적이라는 얘기다.
게임 속에서 전투원들은 절망하고, 트라우마에 빠지는 등 여러 정신적인 문제를 겪는다. 전투 중 HP(체력)가 0으로 떨어진 전투원은 '절망' 혹은 '침울', '현실도피' 등 다양한 정신이상 증세를 보이다가 마침내 전투불능에 빠지게 된다. 전투가 끝난 이후에도 이들은 제대로 된 치료를 받기 전까지 다시 전투에 복귀할 수 없다.
함장인 주인공은 이들을 치료하기 위해 이들의 전투기억을 소거하는 등의 비인간적인 결정을 내리거나, 인간적인 상담을 하는 등 다양한 방식으로 소통한다. 이같은 과정에서 자연스레 전투원들과의 유대감도 쌓이게 된다. 게임 내 캐릭터와 이용자들은 이러한 과정을 거치며 관계를 맺고, 이용자는 자연스럽게 게임에 애착을 갖게 된다.
나이트메어호는 전투원들과 아름다움과 어두운 면을 공유하는 마치 집 같은 공간이다.
집 처럼 편안한 공간인 나이트메어호를 벗어나면 함장과 전투원들은 잔혹한 전투를 이어가게 된다. 카제나는 캐릭터의 레벨과 스킬이 아닌 캐릭터마다 지니고 있는 카드들의 모음인 덱을 기반으로 전투에 나서게 된다.
덱이란 공격, 방어, 지원 등 여러 가지 효과를 가진 카드의 묶음을 뜻한다. 전투원들은 저마다 고유의 덱을 보유하고 있고, 이용자는 덱에서 랜덤으로 뽑히는 카드를 적들에게 내미는 방식으로 싸움을 풀어나간다. 전투방식은 적과 내가 번갈아가면서 차례(턴)대로 공격을 주고받는 턴제 방식이다.
이 처럼 구성된 전투는 단순히 전투원의 레벨 수준이나 능력치에 따라 승패가 갈리는 대신 전투원들이 어떤 덱을 구성하고 있는지에 따라 향방이 갈리게 된다.
예를 들어 공격 카드가 아니라 전투원을 치유하는 카드만 잔뜩 보유하고 있는 덱을 바탕으로 전투를 치르게 된다면, 전투를 하더라도 적을 제대로 공격하지 못하는 사태가 발생하게 된다. 덱에 공격 카드가 부족하다면 그만큼 공격 기회가 줄어들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덱에서 뽑히는 카드는 무작위로 뽑히기 때문에, 적을 공격하고 싶어도 공격하지 못하는 턴이 찾아오기도 한다. 여러 가지 상황을 대비해 전략을 짜야 한다는 의미다.
이 같은 전투 방식은 블리자드의 하스스톤이나 일본 유명 애니메이션 유희왕을 떠올리게 한다. 다만, 적의 공격은 카드로 보여주지 않기 때문에 적의 공격을 예측해서 방어 카드를 내미는 등의 전략을 짜지 못하는 부분은 기존 카드 전략게임과 다른 점이다.
카제나의 전투는 스토리의 흐름대로 진행하는 '스토리 모드'와 단순한 전투를 중심으로 펼쳐지는 '카오스 임무'로 나뉜다.
스토리 모드는 카제나의 메인 스토리의 흐름대로 전투를 이어갈 수 있다. 카오스 임무는 던전을 탐험해가며 5~15분 정도의 전투를 즐길 수 있도록 만들어졌다. 캐릭터는 단순한 전투 속에서 여러 가지 덱을 시험해볼 수 있다.
전투 외에도 카제나는 다양한 즐길거리를 선사한다. 주인공은 나이트메어호의 내부에 존재하는 '방주도시'를 육성하거나 전투원을 성장시키고 진급시킬 수도 있다.
주인공은 나이트메어의 전투원이나 승무원들의 가족들도 함께하고 있는 방주도시를 성장시키면서, 여러 가지 재화를 얻을 수도 있다. 얻은 재화를 전투원의 성장에 투입할 수 있기 때문에 이용자들로서는 그냥 지나칠 수 없는 콘텐츠다.
이용자는 나이트메어호의 함장인 동시에 방주도시의 정책을 결정하는 시장 역할도 한다. 나이트메어호 내부에 있는 방주도시는 정책실, 별빛식당, 정원카페, 에피오네센터, 연구시설, 노노상점, 휴양지 등으로 구성됐다.
각각의 시설들은 단순히 클릭하고 재화를 얻는 농장이 아니라, 전투원들과 소통하기 위한 콘텐츠도 담고 있다. 예를 들어 휴양지에서는 전투원들과 함께 외출을 하고 신뢰를 쌓을 수 있다. 일종의 미니 연애시뮬레이션도 담겨 있다는 뜻이다. 이용자는 다양한 방주도시 콘텐츠를 통해 전투원들의 매력을 느낄 수 있다.
사전 테스트 기간 동안 여러 가지 콘텐츠를 즐겨본 소감은 한마디로 "카제나는 분명 매력이 넘치는 서브컬처 게임이자, 전략성을 갖춘 로그라이트 게임"이라고 평가할 만 하다.
그동안 로스트아크를 통해 'MMORPG(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 명가'라는 타이틀을 지켜왔던 스마일게이트가 카제나를 통해 서브컬처 장인이라는 타이틀도 거머쥘 수 있을지 게이머들의 시선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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