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편집자주 : 인더스트리뉴스는 지난 2024년 1월부터 “Change The World”를 기조로 탄소 중립 및 디지털 전환을 통해 산업 발전에 기여하고 있는 국내외 기업 CEO 인터뷰를 릴레이 기획 연재하며, 이를 ‘AM리더스클럽’으로 명명합니다. AM은 ‘Autonomous Manufacturing’의 약자이며, 스마트·디지털 제조를 넘어 제조시스템의 최종 진화형태인 자율제조를 뜻합니다. |
[인더스트리뉴스 최종윤 기자] 오즈레이(OZRAY)는 1990년대 후반부터 영상 처리 및 카메라 기술에 집중해온 선도 기업으로, 현재는 SWIR(Short-Wave Infrared), MWIR(Mid-Wave Infrared), LWIR(Long-Wave Infrared) 적외선 카메라와 초분광 카메라 등 고도화된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오즈레이 백홍기 대표는 “국산화와 기술 자립을 목표로 영상 처리 기술을 발전시켜 왔다”며, “과정에서 열화상 카메라와 중파장(MWIR) 카메라 개발을 성공시켰으며, 특히 국방 분야와 산업 현장에서 큰 역할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사진=인더스트리뉴스]](https://cdn.industrynews.co.kr/news/photo/202510/72275_82728_209.jpg)
회사의 창립자이자 CEO인 백홍기 대표는 30년이 넘는 기간 동안 기술 국산화와 제품 혁신을 통해 영상 처리 및 머신비전 기술의 발전을 이끌어왔다. 특히 최근에는 국방, 스마트시티, 농업 분야로도 응용 확장을 통해 새로운 산업 시장을 창출하고 있다.
지난 5월에는 한국머신비전산업협회(KMVIA)의 회장에도 취임해 머신비전 산업 전반의 혁신을 위해서도 앞장서고 있다. 본지는 이번 인터뷰를 통해 그의 창업이야기와 함께, 오즈레이가 어떻게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키워나가고 있는지에 대해 들어봤다.
오즈레이 백홍기 대표는 “국산화와 기술 자립을 목표로 영상 처리 기술을 발전시켜 왔다”며, “과정에서 열화상 카메라와 중파장(MWIR) 카메라 개발을 성공시켰으며, 특히 국방 분야와 산업 현장에서 큰 역할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오즈레이는 적외선 카메라의 국산화를 목표로 라인 스캔 카메라와 열화상 카메라를 개발하며 큰 성과를 이뤘다.
백홍기 대표는 “열화상 카메라와 중파장(MWIR) 기술을 독자적으로 개발하려 했고, 그 과정에서 기술적 도전을 넘어선 비즈니스 성공도 이뤘다”고 설명했다.
최근에는 초분광 카메라를 비롯한 휴대형 카메라를 통해 농업 및 스마트시티 등 다양한 분야로 응용 범위를 넓혀가고 있다.
특히 국방 분야에서 활약이 두드러진다.
백 대표는 “현재는 산업 분야는 물론 국방 분야 등에서도 오즈레이 기술이 자리 잡고 있다”며, “드론 탐지 및 감시용으로 적외선 카메라를 활용하고 있으며, 기존 카메라로는 보지 못하는 세밀한 부분까지 포착하고 날씨나 환경의 영향도 적다”고 설명했다.
이어 백 대표는 “특히 중파장(MWIR) 카메라는 연무·구름·안개 등 시야가 제한적인 환경에서도 뛰어난 성능을 발휘한다”며, “낮은 온도에서도 잘 작동해 드론 감지 및 철책선 감시 등 분야에서 사용되고 있다”고 전했다.
![머신비전 한 분야에서만 30년, 오즈레이와 백 대표가 걸어온 길은 ‘기술 혁신’이라는 한 단어로 요약된다. 백 대표는 “기술 혁신의 핵심은 수요가 있을 때까지 기다리는 것이 아니라, 먼저 시장을 창출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사진=인더스트리뉴스]](https://cdn.industrynews.co.kr/news/photo/202510/72275_82729_2046.jpg)
국방·스마트팜 등 적용 산업영역 확장 중
백 대표는 오즈레이의 성공 비결로 다양한 산업분야에서의 전략적 협업을 통한 맞춤형 제품 공급을 꼽았다.
앞서 국방 분야 외에도 스마트팜 등 농업 분야 사례를 언급했다.
백 대표는 “스마트팜에서 초분광 카메라를 활용해 과일 신선도 등도 할 수 있다”며, “오즈레이는 자체적으로 기술을 내재화해 다양한 분야에 맞춤형 제품 개발이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기술력이 시장 공략에 있어서 유연성을 가져온 셈이다.
오즈레이의 기술 내재화와 R&D에 대한 투자는 지금도 현재진행형이다.
백 대표는 “기술이 발전하려면 끊임없는 연구와 개발이 필요하다”며, “가격 경쟁력을 유지하면서도 성능을 높이기 위해 지속적으로 연구개발을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열화상 카메라의 경우 가격을 낮추고 성능을 개선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이를 위해 우리는 센서를 원칩으로 통합하려는 노력을 하고 있으며, 앞으로 몇년 내에 가격을 대폭 낮출 수 있을 것으로 봅니다.”
머신비전 한 분야에서만 30년, 오즈레이와 백 대표가 걸어온 길은 ‘기술 혁신’이라는 한 단어로 요약된다.
백 대표는 “기술 혁신의 핵심은 수요가 있을 때까지 기다리는 것이 아니라, 먼저 시장을 창출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자체 개발을 통해 기술이 진화한 만큼, 향후 수요 창출을 목표로 한 응용 분야에 집중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국내와 해외 시장의 격차를 줄이기 위한 전략이 필수적이라고 강조하며, 맞춤형 카메라 시스템을 중심으로 사업을 확장해 나갈 계획임을 밝혔다.
다음은 오즈레이 백홍기 대표와의 일문일답.
오즈레이를 소개한다면?
오즈레이는 적외선 카메라를 포함한 영상 처리 기술을 기반으로 다양한 산업 분야에 솔루션을 제공하는 회사다. 특히 지금은 머신비전과 적외선 카메라에 집중하고 있다. 머신비전 분야에서 우리는 다양한 라인 스캔 카메라와 프레임 그래버를 사용해 제조 현장의 품질 검사나 자동화를 지원하고 있다. 적외선 카메라는 열화상 및 중파장(MWIR) 카메라를 포함하며, 국방·산업·의료 등 여러 분야에서 온도 측정 및 감시 목적으로 사용되고 있다.
국내 영상 기술 분야에서 오즈레이가 확보한 핵심 경쟁력과 차별화 포인트는?
우리의 핵심 경쟁력은 영상 처리 기술의 내재화다. 대부분 기업들이 수입된 카메라 모듈을 사용하거나, 카메라를 조정하는 소프트웨어를 제공하지만, 우리는 카메라 센서 설계부터 소프트웨어까지 모두 내재화해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발생하는 기술적인 도전도 있지만, 우리는 이를 극복하며 맞춤형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는 강점을 가지게 됐다.
SWIR·MWIR·LWIR 등 다양한 파장대 카메라를 직접 개발했는데.
맞다. SWIR, MWIR, LWIR 카메라 기술을 모두 직접 개발해 적용하고 있다. 각 파장대는 특정한 용도에 맞게 최적화돼 있으며, SWIR 카메라는 주로 산업 검사 및 과학적 연구에 활용되고, MWIR 카메라는 국방, 드론 탐지 등에서 많이 사용된다. LWIR 카메라는 주로 온도 측정과 열화상 검사에 사용된다. 특히 MWIR는 안개나 연무 속에서도 선명한 이미지를 제공하는 강점을 가지고 있다.
적외선 카메라의 국산화 과정에서 가장 큰 도전 과제는?
국산화 과정에서 가장 큰 도전은 센서 기술이었다. 초기에는 일본 및 유럽 제품에 의존했지만, 점차 기술을 내재화하기 위해 센서를 직접 개발하고 생산하기 시작했다. 이 과정에서 세부적인 캘리브레이션과 성능 최적화가 가장 큰 도전이었다. 결국 이를 극복하면서 우리는 가격 경쟁력과 품질을 동시에 향상시키는 성과를 이뤘다.
![열화상 카메라의 활용 분야가 빠르게 늘고 있다. 예를 들어 온도와 습도를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는 스마트팜에서는 열화상 카메라로 작물의 건강 상태를 감지하고 비정상 적인 온도 변화를 확인할 수 있다. 사진은 오즈레이의 LWIR 열화상 카메라 모습. [사진=오즈레이]](https://cdn.industrynews.co.kr/news/photo/202510/72275_82730_2223.png)
열화상 카메라의 활용분야가 늘고 있다고?
열화상 카메라의 활용 분야가 빠르게 늘고 있다. 예를 들어 온도와 습도를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는 스마트팜에서는 열화상 카메라로 작물의 건강 상태를 감지하고 비정상적인 온도 변화를 확인할 수 있다. 아울러 국방 분야에서는 드론 탐지와 군사 감시에 활용되며 산업 현장에서는 화재 감지와 품질 검사에 필수적으로 사용되고 있다.
오즈레이가 보유한 초분광 카메라의 특징은?
오즈레이의 초분광 카메라는 900~1700nm의 파장 범위를 지원하며, 수분 측정 및 정밀한 농도 분석에 뛰어난 성능을 보인다. 특히 포터블 버전은 휴대성이 뛰어나고 현장에서 즉각적인 데이터 분석을 가능하게 해 준다. 향후 농업, 환경 모니터링, 식품 안전 검사 등에서 초분광 카메라의 활용 가능성이 크게 확대될 것으로 본다.
연구개발(R&D) 전략이 있다면?
기술 내재화와 고객 맞춤형 솔루션 개발에 중점을 두고 있다. 지금은 열화상 카메라의 가격을 대폭 낮추는 것이 현재 가장 큰 목표이며, 이를 위해 센서 통합 및 소프트웨어 최적화를 진행하고 있다. 또한, 국방 분야와 산업용 카메라 시장에 대한 연구를 강화해 무인 시스템 및 드론 탐지 기술을 계속해서 발전시킬 계획이다.
오즈레이의 성공비결을 꼽는다면?
우리의 원동력은 고객의 요구에 맞춘 맞춤형 솔루션을 제공하는 데 있다. 우리는 제품을 판매한 후에도 고객이 지속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장기적인 AS와 기술 지원을 아끼지 않는다. 또 고객과의 긴밀한 소통을 통해 성공적인 프로젝트 운영을 도와주고 있다.
현재 주력하고 있는 시장과 향후 목표 시장은?
지금 가장 중요한 시장은 국방과 산업용 카메라 시장이다. 하지만 향후에는 스마트시티와 농업 분야로의 확장도 적극적으로 고려하고 있다. 특히 농업에서는 초분광 카메라를 활용한 정밀농업이 가능하며, 스마트시티에서는 환경 모니터링과 교통 관리 등에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다.
경영자로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가치나 철학이 있다면?
가장 중요한 가치는 ‘시야’다. 기업의 미래를 예측하고, 빠르게 변화하는 시장 상황에 맞춰 적극적인 대응을 할 수 있는 시야가 필요하다. 또한 인력 관리에서 중요한 것은 소통과 상호 존중이다. 현재 시대에 맞는 새로운 철학이 필요하고, 이는 조직문화와 업무 방식에 큰 영향을 미친다고 생각한다.
향후 오즈레이의 비전과 목표를 밝힌다면?
오즈레이의 비전은 산업 혁신을 선도하는 기술 기업이 되는 것이다. 특히 국내외 시장에서 기술 경쟁력을 계속해서 강화해 나가겠다. 기술 혁신과 고객의 요구를 충족시키는 것만이 지속 가능한 성장을 이끌어낸다고 믿는다.
기술혁신의 핵심은 수요를 기다리는 것이 아닌 먼저 시장을 창출하는 것이다
평소 건강 관리는?
산을 좋아해서 등산이 취미다. 매주 두 번씩은 산에 가곤 했다. 해외에도 히말라야와 아이슬란드 트레킹, 키나발루산 등 다양한 산을 다녀왔다.
48시간 자유 시간이 주어진다면?
글을 쓰는 것을 하고 싶다. 일단 인생을 산문 형식으로 쓰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평소 직원들과의 소통은?
요즘은 직원들과 소통이 어려워졌다. 예전에는 술도 마시고 했었지만, 요즘에는 그것도 힘들다. 지금은 일을 믿고 맡기는 스타일로 바뀌었다.
평소 직원들에게 강조하는 점은?
예전에는 독서와 자기계발을 강조했다. 개인적으로 장자와 노자 같은 철학 서적을 많이 읽으며 삶의 방향을 잡는다.
대표님만의 리프레쉬 비법이 있다면?
스트레스를 받긴 하지만, 마음은 편하게 유지하려고 한다. 사업에 대한 걱정이 있긴 하지만 긍정적인 태도로 스트레스를 흘려보내는 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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