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더스트리뉴스 정한교 기자] 국내 BIPV 시장이 제로에너지빌딩 의무화 확대와 함께 새로운 전환점을 맞이한 가운데, 에코인스파이어(舊 알파에너웍스)가 차별화된 기술력으로 주목받고 있다.

에코인스파이어 임수봉 대표 [사진=인더스트리뉴스]<br>
에코인스파이어 임수봉 대표 [사진=인더스트리뉴스]

에코인스파이어 임수봉 대표는 “원자재 가격상승, 건설경기 침체, 제조기업간 치열한 공급 경쟁 등으로 국내 BIPV 시장이 어려운 시기를 보내는 상황에도 불구하고, 목표했던 매출을 달성한 것이 2025년 당사의 주요 성과”라며, “데이터센터 등 고효율·고출력이 필요한 건축물 프로젝트를 다수 수주하며 성장을 이끌었다. 2024년 대비 올해 약 90%의 매출 증가가 전망되며, 용량으로 환산하면 약 2.5MW 정도”라고 밝혔다.

이러한 성장의 원동력은 제품에서 찾을 수 있다. 에코인스파이어는 현재 국내 BIPV 시장에서는 쉬이 찾아볼 수 없는 N타입 셀을 활용한 BIPV 모듈을 공급하고 있다. 여기에 전통적인 셀과 달리 셀 후면에 전기 접점이 있는 고효율 IBC 셀을 적용한 올블랙 모듈을 통해 심미성을 극대화했다.

임 대표는 “일반적인 블랙 모듈은 은색의 전기 접점으로 인해 육안으로 태양광 모듈임을 확인할 수 있지만, 당사의 모듈은 블랙 판유리로 보인다”며, “심미성을 극대화한 모듈에 N타입 고효율 IBC 셀을 사용해 상대적으로 일반 셀보다 높은 발전효율도 제공한다”고 설명했다.

다채로운 색깔 옷을 입힌 컬러 BIPV도 에코인스파이어의 성장을 견인하고 있다. 2017년부터 BIPV에 최적화된 컬러 인쇄 방식을 도출하기 위해 연구를 거듭해 온 에코인스파이어는 스트라이프 인쇄 방식을 적용해 내구성을 높인 컬러 BIPV 모듈을 공급하고 있다.

임 대표는 “초기의 스프레이 인쇄 방식과 이후의 스크린 인쇄 방식의 장·단점 등을 참고하고 수많은 컬러와 효율값 조합, 내구성 테스트 결과를 바탕으로 현재의 스트라이프 인쇄 방식을 적용하게 됐다”며, “2025년 상반기까지는 올블랙 모듈이 더 많이 출고됐지만, 최근 컬러 BIPV 모듈의 수요가 점진적으로 증가하는 추세”라고 소개했다.

이어 그는 “뛰어난 미관의 BIPV 모듈은 건축, 도시계획, 환경디자인 등에서 도시의 이미지, 쾌적성, 생활의 질을 높이는 핵심 요소”라며, “에너지 생산성과 디자인 완성도를 동시에 충족하는 제품을 공급해 제로에너지빌딩 확대에 기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서울시 서대문구 북가좌2동 복합청사에 설치된 40kW 규모 올블랙 BIPV 모듈 [사진=에코인스파이어]<br>
서울시 서대문구 북가좌2동 복합청사에 설치된 40kW 규모 올블랙 BIPV 모듈 [사진=에코인스파이어]

최근 사명을 변경했다. 그 이유는?
‘친환경’이라는 의미의 ‘에코(Eco)’와 ‘영감을 주다’, ‘고무하다’라는 의미의 ‘인스파이어(Inspire)’를 결합해 친환경·신재생에너지 분야에서 더욱 활약하겠다는 의지를 담았다. 앞으로 BIPV, 건설업계뿐만 아니라 친환경·신재생에너지 분야 전반에서 에코인스파이어라는 이름이 널리 알려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에코인스파이어가 공급 중인 BIPV 모듈은?
당사는 N타입 고효율 IBC셀을 사용한 BIPV 모듈을 공급하고 있으며, 주력 제품으로는 올블랙 색상의 모듈과 스트라이프 인쇄 방식의 전면 컬러 유리를 적용한 컬러 모듈로 나뉜다.

서울 서대문소방서 홍은119안전센터에 설치된 7kW 규모 노란색 컬러 BIPV 모듈 [사진=에코인스파이어]<br>
서울 서대문소방서 홍은119안전센터에 설치된 7kW 규모 노란색 컬러 BIPV 모듈 [사진=에코인스파이어]

N타입 IBC셀을 적용한 BIPV 모듈을 공급하는 이유는?
N타입 셀은 P타입 셀에 비해 효율과 내구성 면에서 우위에 있다. 특히, LID 및 PID에 더욱 강한 내성을 보여 장기적으로 안정적인 성능을 유지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이러한 특징으로 N타입 셀을 사용한 모듈은 장기적으로 성능이 안정적이기 때문에 열화율에서도 N타입 셀을 사용한 모듈의 출력이 P형보다 더욱 높게 유지될 수 있다.
초기 비용은 다소 비싸지만, 건축물에 적용된 BIPV의 특성상 장기 안정성에 초점을 맞추는 것이 좋다고 판단했다. 이에 당사는 BIPV 모듈의 봉지재 역시 대중적인 EVA 대신 POE를 사용해 내구성과 신뢰도를 강화했다.

POE가 EVA보다 기본적으로 내구성이 뛰어나다는 의미인가?
태생 자체가 더 뛰어나다는 의미는 아니다. EVA 봉지재가 N타입 셀에 취약하기에 당사는 뛰어난 PID 저항성, 방수/방습 성능, 장기 신뢰성이 높은 POE 봉지재를 사용하고 있다.

광주광역시 소재 경신중학교에 설치된 105kW 규모 회색 컬러 BIPV 모듈 [사진=에코인스파이어]

에코인스파이어가 BIPV 시장에서 보여주는 차별화된 경쟁력은?
당사의 주력 제품인 올블랙 및 컬러 BIPV 제품은 N타입 고효율 IBC셀을 사용해 상대적으로 일반 셀보다 높은 효율을 제공하며, 전면 외관도 매우 뛰어난 제품이다. 여기에 무광/유광, 패턴, 커튼월, 사면 적용형 등 다양한 디자인적 요소를 결합해 건축외장재이면서 발전설비까지 겸하는 BIPV의 역할에 가장 충실한 제품이라고 할 수 있다.

에코인스파이어의 내년도 사업 계획과 장기적인 목표는?
2025년은 연초 계획대로 잘 마무리될 것으로 예상되며, 이를 바탕으로 2026년은 ‘기반 구축 및 도약의 해’라는 기본 사업계획을 설정했다. 핵심 목표로는 최소 5개소(공공 2, 민간 3)의 중대형 프로젝트 완공, 주력 제품 3종 라인업 완성 및 BIPV 전용 고효율 모듈 양산, 모든 부자재 조합의 KS인증 제품 확보 등을 꼽을 수 있겠다.
장기적인 목표로는 지속적으로 R&D에 투자해 기술 격차를 확보하고, 자동화된 BIPV 전용 생산라인 구축을 위한 투자를 단행해 2028년까지 국내 BIPV 시장 점유율 25% 달성하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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