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영진 한화자산운용 최고마케팅책임자(CMO)가 27일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김은경기자<br>
최영진 한화자산운용 최고마케팅책임자(CMO)가 27일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김은경기자

[인더스트리뉴스 김은경 기자] 최영진 한화자산운용 최고마케팅책임자(CMO)는 한화자산운용의 상장지수펀드(ETF) 사업 성과를 소개하는 자리에서 “PLUS ETF 시리즈는 올해 10월 기준 전년 말 대비 112%의 순자산 증가율을 기록했으며, PLUS K방산·PLUS 고배당주·PLUS 200 등 주요 ETF의 순자산 총액이 1조원을 돌파했다”고 밝혔다.

한화자산운용(대표이사 김종호)은 27일 서울 여의도 금융투자협회 불스홀에서 ‘전 세계 안보 질서의 재편과 2026 K방산 전망’을 주제로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같이 강조했다. 

이번 간담회에는 최영진 한화자산운용 CMO, 이선엽 AFW파트너스 대표, 장남현 한국투자증권 연구위원이 참석해 글로벌 방산 시장과 K방산의 성장 가능성을 논의했다.

최영진 CMO는 “한화자산운용은 ‘방위산업’, ‘AI(인공지능)·첨단기술’, ‘디지털 자산’의 세 가지 핵심 투자 전략을 세우고 있다”며 “오늘 간담회는 그중 첫 번째 전략인 방위산업을 심도 있게 살펴보는 자리”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미국 중심의 서방세력과 중국 중심의 반서방세력 간 블록화된 대결 구도가 수십 년간 지속될 ‘뉴노멀’로 자리 잡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선엽 AFW파트너스 대표는 지정학적 갈등의 심화가 글로벌 방위산업 성장의 주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WTO, FTA 등 기존 세계화 시대의 협정이 힘을 잃고, 미국이 중국을 배제한 새로운 공급망을 구축하며 제조업을 부활시키려는 움직임이 한미일과 북중러 간의 대결 구도를 형성하고 있다”며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유럽 내 안보 불안이 확산되면서 군비 경쟁이 가속화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장남현 한국투자증권 연구위원은 일각에서 제기되는 ‘마진 피크’ 우려에 대해 “한국 방산업체들의 협상력이 2022년보다 오히려 강화돼 고마진이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고 평가했다. 그는 그 근거로 ▲무기체계 초과수요 지속 ▲한국 업체들의 시장 점유율 확대 ▲폴란드보다 국방비 지출 여력이 높은 중동 국가들의 수요 증가 등을 꼽았다.

특히 장 연구위원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미국, 프랑스, 독일, 영국 등 주요 무기 수출국이 유럽 지역으로 수출을 집중하면서 중동 시장에 공백이 생겼다”며 “전차와 장갑차의 노후화로 교체 수요가 많은 중동 지역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현대로템 등 K방산 기업에게 새로운 기회가 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한화자산운용은 지난해 1월 국내 자산운용사 중 처음으로 주요 방산 기업에 투자하는 ‘PLUS K방산’ ETF를 출시했다. 이 상품은 글로벌 방산시장 내 K방산의 위상 상승과 맞물리며 올해 10월 24일 기준 연초 이후 212.35%의 수익률을 기록, 국내 상장 주식형 ETF(레버리지 제외) 중 가장 높은 성과를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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