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에 위치한 KB증권 본사 / 사진 = KB증권
여의도에 위치한 KB증권 본사 / 사진 = KB증권

[인더스트리뉴스 김은경 기자] KB증권이 올해 3분기에도 전 부문에서 안정적인 성장세를 이어가며 견조한 실적을 기록했다. 다만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관련 선제적 충당금 반영의 영향으로 순이익은 다소 감소했다.

KB증권은 지난 30일, 올해 3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 2253억원, 당기순이익 1601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5.66%, 7.56% 감소한 수치다.

누적 기준으로는 영업이익 6679억원, 당기순이익 5024억원으로, 전년보다 각각 9.19%, 9.08% 줄었다.

이번 실적 감소는 WM(자산관리), IB(투자은행), 세일즈 등 전 부문에서 양호한 실적을 거뒀음에도, 자산 건전성 제고를 위한 부동산 PF 자산 충당금 반영이 영향을 미친 결과다.

다만 지난해 4분기에 발생했던 대규모 비경상 손실이 올해는 재발하지 않을 것으로 보여, 연간 실적은 전년 대비 개선될 전망이다.

WM(자산관리) 부문은 고객 자산이 200조원을 돌파하며 성장을 이어갔다. 고객 중심 상품 공급과 맞춤형 수요 대응 전략이 성과를 거뒀으며, 국내외 주식 자산 확대 이벤트와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 ‘KB M-able’ 개편 등을 통해 투자 편의성과 자산 성장을 동시에 달성했다.

IB 부문, DCM·ECM·M&A 등 전 영역 호조

IB(투자은행) 부문은 대내외 불확실성 속에서도 DCM(부채자본시장), ECM(주식자본시장), 인수금융, M&A, 프로젝트금융 등 전 분야에서 시장 지배력을 강화했다.

DCM에서는 3분기 누적 주관 건수와 금액이 모두 최대치를 기록했고, ECM에서는 LG CNS의 초대형 IPO를 포함해 총 11건의 상장과 9건의 유상증자를 성공적으로 완료하며 주관 순위 3위권을 유지했다.

인수금융 부문은 국내외 리파이낸싱 9건을 성사시키며 선도적 입지를 확고히 했고, 크로스보더 딜 확대로 M&A 부문 경쟁력도 높였다. 프로젝트금융 분야에서는 수도권 및 광역도시 중심의 우량 딜과 HUG 보증 기반의 안정적 수익 구조를 유지하면서, 데이터센터 등 신성장 분야 진출로 수익 다변화를 추진했다.

세일즈·트레이딩 부문, 점유율 1위…신사업 강화

세일즈 부문은 기관영업 시장에서 위탁 및 차익거래 점유율 1위를 달성했다. 또한 PBS(Prime Brokerage Service) 수익 포트폴리오 강화와 글로벌 비즈니스 확대를 통해 영업 기반을 넓혔다.

트레이딩 부문은 시장 변동성에 대응한 자산 배분 전략과 우량주 중심 투자로 수익을 늘렸다. 아울러 탄소배출권 거래, AI 기반 운용 등 신사업 모델을 발굴하며 손익 구조 다변화에도 나섰다.

KB증권 관계자는 “전 사업 부문에서 균형 잡힌 성장을 이어가며, 리스크 관리에도 만전을 기해 내실 있는 경영을 지속하고 있다”며 “하반기에는 비경상 요인이 줄어들어 연간 실적이 전년 대비 개선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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