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더스트리뉴스 이주엽 기자] 10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2.4%를 기록한 가운데 정부가 김장철을 앞두고 생활물가 안정을 위해 역대 최대 규모인 500억 원을 투입하기로 했다.
배추·무 등 주요 김장재료 비축물량을 방출하고, 대대적인 할인행사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구윤철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4일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경제관계장관회의 겸 물가관계장관회의에서 “민생경제의 핵심인 생활물가 안정에 총력을 다하겠다”며 “갑작스러운 추위 등 기상 불확실성이 이어지고 있는 만큼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관리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통계청에 따르면 10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전년 동월 대비 2.4%로 나타났다. 지난해 과일·석유류 가격이 낮았던 데 따른 기저효과에 더해 잦은 비와 추석 연휴 등의 영향이 복합적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정부는 김장철을 맞아 배추·무 등 비축물량 4만7000톤, 고추·마늘·양파·소금 등 5000톤을 집중 방출해 공급을 늘리기로 했다.
또한 김장 관련 주요 품목을 대상으로 하는 할인행사에 500억 원을 투입, 김장채소·돼지고기·새우젓 등 최대 50% 할인을 추진한다.
구 부총리는 “김장철 장바구니 부담을 덜어드리기 위해 가용 수단을 총동원하겠다”며 “품목별 가격과 수급 상황을 상시 점검하고 필요시 추가 대응방안을 즉시 마련하겠다”고 강조했다.
정부는 농산물뿐 아니라 수산물 가격 안정에도 나선다.
구 부총리는 “2030년까지 수산물 유통비용률을 10% 줄이는 것을 목표로 유통경로를 간소화하고 기후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스마트 수산업’으로 신속히 전환하겠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온라인 도매시장 판매자 가입 요건을 완화하고, 거래 품목을 기존 60종에서 134종으로 확대한다.
또한 2028년까지 강원(연어)·포항(연어)·신안(새우)·제주(넙치)·당진(바다송어) 등 5곳에 스마트양식 클러스터를 조성하고 AI 기반 수산물 수급예측모형도 개발할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