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뉴스] 비트코인, 지금 시작해도 돼?
  • 박관희 기자
  • 승인 2017.12.11 10:4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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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가장 '핫'하고 많은 뉴스를 생산하고 있는 검색어는 단연 비트코인이다. 미국 현지 시간 10일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선물 상장이 이뤄지면서 제도권으로 들어온 비트코인은 국내는 물론 세계 거래시장에서 급락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투자를 넘어선 광풍, 'Bitcoin'

비트코인은 일반 화폐처럼 한국은행과 같은 중앙은행이 발행하는 것이 아니라 정해진 알고리즘과 규칙에 따라 네트워크에 참여하고 있는 누구나 발행이 가능하다. 또 오픈소스인 탓에 누구도 비트코인을 조종하지 않는다.

또 비트코인은 실제 존재하지 않는 가상화폐인 탓에 물리적인 형태를 띠지 않는다. 따라서 코인을 확보하는 방법 역시 컴퓨터로 연산 작업을 하는 형태를 띤다. 하지만 실제 이 작업 과정을 광산업에 빗대어 ‘채굴을 한다’라고 표현하고, 채굴을 위해서는 고사양의 컴퓨터, 이른바 채굴기가 필요하다.

비트코인 채굴을 시작한지 이제 한 달 남짓 된 A씨에 따르면 “채굴장비의 핵심 부품으로 그래픽카드(GPU)가 있고, 현재는 ‘N’사의 그래픽카드인 GTX의 경우 한 장당 가격이 35만원선에 거래되고 있으며,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탓에 중고가 역시 34만원에 달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그마저도 품귀현상이라 구입하기가 쉽지 않다고 귀띔했다.

보통 채굴장비에 들어가는 GPU 최소 개수가 6장이고, 13장 이상 투입되기도 한다. 현재 GPU 6장이 들어간 채굴장비의 대당 가격은 GPU를 포함 제반비용을 더해 320만원 이상이다.

한편으로 채굴은 24시간 365일 이뤄지기 때문에, 사용되는 전력량 역시 만만치 않다. 가정에서 GPU 6장이 들어간 채굴기를 사용하고 있는 A씨의 경우 지난 10월 전기요금이 6만원 가량 나왔다고 밝혔다. 순수하게 채굴을 위한 전기요금이 그렇다는 말이다. 따라서 전기요금이 저렴한 국가, 국내의 경우 산업용 전기요금을 쓸 수 있는 공장에서 채굴을 진행하는 추세가 높아지고 있다.

지난 12월 8일 2,500만원에 이르던 비트코인은 이틀 뒤인 10일 정오 무렵, 1,300만원대로 폭락했다. 증권가에서 분석하기로 비트코인의 가격 급락은 정부의 가상통화 거래 규제 방침과, 미국 현지시간 10일,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선물 상장으로 제도권에 진입하게 된 데에 기인한다고 밝히고 있다. 익명성이 보장돼 비트코인을 찾던 이들이 제도권으로 들어서자 물량을 쏟아내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세계적인 현상이기도 하지만 국내 가상통화 시장은 특히나 과열되면서 자산을 잃거나 사기 등 피해 사례가 속속 보고되고 있다. 무작정 시장에 뛰어들기보다 워런 버핏의 조언을 다시 한 번 상기해보길 바란다. ‘돈을 잃지 않는 것’이 투자의 원칙 중 제1원칙이고, ‘1원칙을 잊지 않는 것’이 투자의 원칙 중 제2원칙이라는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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