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충전과 LED 가로등, CCTV가 ‘올인원’
  • 박관희 기자
  • 승인 2018.03.14 1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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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 보급이 확대되면서 전기차 인프라에 대한 문제가 현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이를테면 전기차 충전기 내 저가부품의 적용으로 실제 고장 중이거나, 아니면 충전을 위한 조명 등 전기차 충전기를 둘러싼 유지 관리에 대한 문제다.

재진가로등, ‘SECON 2018’에서 멀티기능 전기차 충전기 소개

[Industry News 박관희 기자] 지난여름, 한국전력(이하 한전)은 한전에서 운영하는 전기차 충전기의 무료 시범 운영을 종료하고, 유료화로 전환했다. 그동안 한전은 한전 사업소와 공공 주차장, 대형마트 및 공동주택 등에 1,560여기를 구축해왔다. 때문에 일부 사용자들은 한전의 전기차 충전을 위한 유료화를 두고 뒷말이 나올 수밖에 없었다.

14일부터 고양 킨텍스에서 개최되는 'SECON 2018'에서 재진가로등이 스마트 전기차 충전기를 선보이고 있다. [사진=Industry News]
14일부터 고양 킨텍스에서 개최되는 'SECON 2018'에서 재진가로등이 스마트 전기차 충전기를 선보이고 있다. [사진=Industry News]

한전은 당시 민간 사업자들의 비즈니스 창출기회 보장이라는 측면에서 유료화를 선택하게 됐다고 밝혀, 수습에 나선바 있다. 한전의 유료화를 두고, 다른 측면에서 주목을 받은 사안도 있다. 전기차 충전기 모듈의 잦은 고장으로 유지관리가 되지 못하고 점검 중이거나 고장 수리 중으로 방치되는 시간이 많았다는 점이다.

전기차 업체 관계자는 “현재 전기차 충전기 업계는 최저가 입찰제로 인해 절대적인 기준이 가격에만 초점이 맞춰지고, 이로 인해 중국산 저질 부품이 대거 유입되고 있다”면서 “때문에 이들 부품에서 문제들이 다수 발생하고, 유지관리 인력이 여유롭지 못하거나, 부품 수급에 어려움을 겪는 경우, 충전기는 오랜 시간 동안 수리 중으로 표기되는 것이다”고 밝혔다.

3월 14일부터 고양시 킨텍스에서 개최되고 있는 'SECON 2018'에서는 전기차 충전시설의 이런 문제와 인프라 구축에 따르는 비용을 획기적으로 절감하는 있는 스마트 전기차 충전기가 출품돼 이목을 끌었다.

재진가로등의 스마트 전기차 충전기는 국내 기술로 제작된 전기차 충전기와 유지보수를 위한 원격 제어 시스템, LED 가로등이 하나로 합쳐진 올인원 제품이다. 기존 전기차 충전소에 비해 인프라 구축비용을 7분의 1로 줄인 획기적인 제품이다.

현재 2건의 유럽특허를 출원 중인 스마트 전기차 충전기는 7.7kW 기준으로 3~4시간이면 충전이 가능하고, 3.3kW일 경우 7시간이 소요된다.

재진가로등 김수훈 팀장이 국내 기술로 안정성과 인프라 구축비용을 대폭 절감한 제품을 출시했고, 올 하반기 같은 형태의 올인원 급속충전기 론칭 계획을 알렸다. [사진=Industry News]
재진가로등 김수훈 팀장이 국내 기술로 안정성과 인프라 구축비용을 대폭 절감한 제품을 출시했고, 올 하반기 같은 형태의 올인원 급속충전기 론칭 계획을 알렸다. [사진=Industry News]

재진가로등 스마트 전기차 충전기 김수훈 팀장은 “과거 국내에서 개발된 기술과 제품이 중국에서 만들어져 수입됐지만, 전기차 분야는 현재 중국에서 개발된 기술과 제품이 국내로 수입돼 조립되는 모습을 보인다”고 밝히고, “국내 기술로 안정성과 인프라 구축비용을 대폭 절감한 제품을 소개하고자 이번 전시회에 참가하게 됐다”고 밝혔다.

스마트 충전기 가로등은 고장이나 이상 유무시 자동알림으로 상황 대처에도 능동적이고 빠르게 대응이 가능하다. 김 팀장은 "상시 작동되는 고화질의 CCTV 역시 주변 상황을 실시간 전송하기 때문에 유지보수에도 효과적이다"고 소개했다.

전기차 충전기와 LED 가로등, 그리고 보안과 안전을 위한 CCTV가 하나로 합쳐진 스마트 전기차 충전기의 등장으로 3,400기를 돌파한 국내 전기차 충전 산업계도 올인원 제품에 대한 수요가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재진가로등은 오는 하반기에 현재의 제품 형태에 급속충전기를 장착한 제품을 론칭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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