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정책 수혜 업은 한국, 글로벌 ESS 시장 주도
  • 박관희 기자
  • 승인 2018.09.12 14:3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글로벌 ESS 시장이 전망치를 웃도는 성장 곡선을 그리고 있다. 시장 확대의 주역은 우리나라와 미국, 그리고 가정용 수요가 높아지고 있는 독일 등 유럽이다. ESS 확대를 주문하고 있는 국가들도 늘어나고 있어, 바야흐로 ESS 산업이 전성기를 구가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올해 국내 ESS 3,700MWh 예상…가중치와 요금제 수혜 덕분

[인더스트리뉴스 박관희 기자] 당분간 ESS 산업의 성장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북미지역의 ESS 보급 확대는 기정사실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국내 시장 역시 ESS 확대는 예고됐다. 최고 수준의 REC 가중치, 일몰제이긴 하지만 요금 인하 혜택이 당분간은 유효하기 때문이다. 세계적인 ESS 확대 기조는 실제 국내 ESS 시장 확대가 선도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재생에너지 보급이 글로벌 ESS 시장의 확대를 이끌고 있고, 특히 국내 시장 확대 규모는 단연 독보적이다. [사진=dreamstime]
재생에너지 보급이 글로벌 ESS 시장의 확대를 이끌고 있고, 특히 국내 시장 확대 규모는 단연 독보적이다. [사진=dreamstime]

한국과 미국이 ESS 시장 고공행진 견인

국내 ESS 시장은 2020년까지 전기저장요금의 인하와 높은 REC 부여로 수요의 고공행진이 지속될 것으로 판단된다는 분석이 나왔다. 여기에 미국시장이 2018년 774MWh, 2019년 2,350MWh, 2020년에는 5,050MWh로 급성장이 예상된다. 미국과 우리나라만의 수요로도 2020년까지의 글로벌 시장은 고성장세가 확정적이다.

특히 미국은 2023년까지 미국 ESS 설치량이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영국의 에너지 컨설팅업체 우드매켄지(Wood Mackenzie)는 보고서를 통해 미국의 ESS 설치량이 2018년 774MWh에서 2023년 1만1,744MWh로 연평균 72%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ESS의 확대는 배터리 가격 하락이 원인이 되고 있다. 유진투자증권 한병화 연구원은 “배터리 가격 하락은 ESS 설치단가 인하로 이어져 보급 확대를 촉진한다”고 말했다. 이어 “최근 재생에너지 확대에 따른 수요 증가 그리고 FERC의 ESS 전력 저장과 송전에 따른 사업화 허가 등이 미국 ESS 시장 확대를 이루고 있다”고 밝혔다.

한 연구원은 2018년 글로벌 ESS 시장을 주도하는 나라는 대한민국이라고 단언했다. 지난 2017년 국내 ESS 설치량이 763MWh였지만 올 상반기에만 벌써 1,800MWh를 돌파했고, 연간으로는 3,700MWh 이상 설치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2018년 글로벌 설치량 전망치가 약 4,200MWh였다는 점을 감안하면 올해 대한민국의 수요증가가 시장에 미치는 파급효과가 얼마나 큰 지 짐작할 수 있다.

ESS 업체들도 가정용 소형 ESS 시장에 특화한 제품을 내놓는 등 대응에 나서고 있다. 사진은 LG전자가 독일 소비자들을 위해 출시한 ESS [사진=LG전자]
ESS 업체들도 가정용 소형 ESS 시장에 특화한 제품을 내놓는 등 대응에 나서고 있다. 사진은 LG전자가 독일 소비자들을 위해 출시한 ESS [사진=LG전자]

유럽 시장은 가정용 ESS가 대세

유럽은 대용량은 물론 소형 ESS 수요 증가세가 뚜렷하다. 현재 유럽은 독일과 영국을 중심으로 대용량 ESS와 주택용 소형 ESS에 대한 수요가 동시에 나타나고 있다. 국내 기업들도 신제품 출시 등 시장 확대에 본격 대응하고 있다. LG전자는 유럽시장을 겨냥한 특정하면, 독일시장에 차세대 ESS를 출시했다.

LG전자가 출시한 제품은 범용성을 바탕으로 배터리 용량을 늘릴 수 있는 확장성에도 주목했다. 5kW급 하이브리드 전력변환장치(PCS)는 태양광발전으로 생산한 직류전력을 가정에서 사용하는 교류로 바꿔주는 인버터와 생산된 전력의 출력을 조절해 배터리에 저장하고 교류로 바꿔주는 배터리 인버터 기능을 하나로 합친 제품이다.

LG전자 관계자는 “차별화된 성능, 편의성, 사후지원을 모두 갖춘 가정용 ESS 솔루션으로 유럽 시장을 선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관계자의 말처럼 세계 최대 가정용 ESS 시장이자 기호가 다양한 독일 시장에 최적화한 제품 출시가 승기를 잡는 데 주효한 이유가 되고 있다. 현재 독일은 세계 시장의 3분의 1에 가까운 약 4만대 가량이 공급되어 있다. 프랑스 전력회사는 지난 12월 대규모 태양광발전 건설 프로젝트를 발표한 데 이어 대규모 ESS투자 계획을 공개했다. 계획으로는 2035년까지 10GW의 ESS를 추가로 설치하겠다는 전략이다.

100% 클린에너지 법안 통과로 미국은 ESS 시장이 가장 뜨거운 이슈로 부상하고 있다. 2045년까지 모든 전력을 재생에너지 등 클린에너지로 생산해야 하는데 가장 큰 난제는 2017년 기준 8만9,564GWh에 달하는 천연가스 발전량을 재생에너지로 대체하는 것이다.

한 연구원은 “현실적인 방법은 풍력과 태양광을 ESS와 연계시키는 것 밖에 없고, 결론적으로 2024년까지의 ESS 시장 전망치는 연평균 약 27% 성장에서 향후 40% 이상으로 상향될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한편, ESS 업체 관계자는 “ESS 산업의 성장은 재생에너지 확대를 위해, 또 산업이 재편되는 4차 산업혁명의 여파로 필수불가결한 산업으로 자리 잡을 것이다”면서, “국내의 경우 현재 지원 정책이 소멸하는 시점에 대비한 사업 아이템 개발에 열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