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S기업이슈] 에스제이, 태양광 금융·보험·서비스 통합솔루션으로 차별화 전략 수립
  • 정형우 기자
  • 승인 2020.04.27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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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kW 올인원 ESS 공략… 500kW, 1MW에 비해 안정성 높아

[인더스트리뉴스 정형우 기자] 태양광발전사업을 아우르는 에너지 전문기업 에스제이는 2011년에 설립해 지금까지 에너지 관련 제품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2015년 일본 및 몽골에 법인을 설립하며 글로벌 시장 개척에 나섰으며, 국내에서도 신재생에너지 정책에 발맞춰 금융, 보험, 서비스, 관제 등 전반적인 통합솔루션을 제공한다.

에스제이 강봉종 대표는 "다른 나라 사례처럼 PV가 100MW라면 ESS 20MW를 연계하는 등의 정책 개발을 통해 야간발전으로 인한 심야전기 부족현상도 해결하고 ESS 생태계를 살리는 데 일조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사진=인더스트리뉴스]
에스제이 강봉종 대표는 "다른 나라 사례처럼 PV가 100MW라면 ESS 20MW를 연계하는 등의 정책 개발을 통해 야간발전으로 인한 심야전기 부족현상도 해결하고 ESS 생태계를 살리는 데 일조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사진=인더스트리뉴스]

오는 7월부터 REC 4.0 시대가 열릴 예정이다. 이 같은 상황을 달갑게 받아들이는 관계자는 없겠지만 에스제이는 대응책을 마련하기 위해 빠르게 움직였다. “에스제이는 이를 대비해 REC 4.0 제품 개발을 마쳤으며 발표 시기에 맞게 공급할 계획”이라고 말하는 에스제이 강봉종 대표에게 ESS 산업 전반에 대한 얘기를 들어봤다.

현재 국내 신재생에너지 산업이 녹록치 않은 분위기다. 앞으로 전망이 어떨 것으로 예상하고 있나?

ESS 업계의 어려움 속에서도 신재생에너지 산업 자체는 세계적으로 긍정적이다. RE100 때문이다. RE100이란 기업이 필요한 전력량의 100%를 태양광, 풍력 등 친환경적 재생에너지원을 통해 생산한 전력으로 사용하겠다는 의미의 캠페인이다.

현재 애플과 구글을 비롯해 코카콜라, 스타벅스 등 200개사 이상이 참여 중이다. 지속가능성이 이슈로 부상했기에 재생에너지는 글로벌한 측면에서 시장이 활성화될 수밖에 없다. 소비자의 역할이 더욱 확대될 것이다.

특히 국내 기업의 RE100 선언도 빠르게 확산될 것이다. 삼성전자는 이미 미국과 유럽, 중국 시장에 100% 재생에너지 사용 달성을 선언한 상황이다. 이후 국내 생산은 물론 다른 기업들의 RE100도 조만간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더불어 다양한 측면에서 한국형 RE100 제도 도입을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

ESS 사업을 적극적으로 펼치게 된 계기는?

태양광 공사로 신재생에너지 사업을 시작했었는데 각종 인허가, 선로 등의 문제로 인해 녹록치 않았다. 특히, 정부가 생각한 방향과 달리 일부 지자체의 정책으로 인해 갈수록 힘들어졌고 수많은 신재생에너지 관련 기업들이 도산하는 것이 보였다. 따라서 돌파구를 찾다가 ESS를 떠올리게 됐다. 이번 정부 과제 중에 ESS가 포함돼 있어 진행 중에 있었지만 2018년 말부터 화재 이슈가 터지며 ESS 산업 전반이 흔들리는 걸 체감하는 중이다.

경남 울주군에 설치된 에스제이의 100kW 올인원 ESS [사진=에스제이]

ESS 산업이 흔들린 이유가 뭐라고 생각하는가?

완벽한 규정을 만들기 전에 사업부터 시행해버린 결과라고 본다. 그 시행착오를 업계가 그대로 겪는 중이다. 심지어 2019년 6월 산업통상자원부의 ESS 개정 발표 후 규정에 맞춰 ESS 제품 개조 및 업그레이드를 진행해야만 했는데 그 과정을 거쳐 최초로 사업 개시가 가능한 시점이 9월이었고 10월부터 본격적인 사업 재개가 이뤄졌다. 즉, 2019년엔 단 3개월만 사업을 할 수 있었던 것이다.

화재 이슈로 인해 약 10개월간 아무 이익 없이 버텨왔다. 중소업체들이 버티기 힘들었다. 알아본 바에 의하면 현재 ESS 관련 사업체의 약 90%가 업종 변경 또는 도산했다. 10% 정도만 겨우 숨만 쉬는 상태다.

높은 배터리 가격이 화재로 이어졌다고 볼 수도 있다. 가격이 높다 보니 현재 배터리 상태에서 최상의 효과를 내기 위해 충전량이 늘어난 거다. 현재 정부에서 권고하는 충전량에 맞춰 전과 같은 수익을 내려면 배터리 수량을 늘려야 하는데 현실적으로 맞지 않는 실정이다. 배터리 제조사에서 가격을 낮추든지 REC 가중치를 높여서 수익성을 극대화하면 해결될 것으로 예상된다.

에스제이는 본사에 모니터링룸을 두고 원격 EMS 서비스도 지원하고 있다. [사진=인더스트리뉴스]
에스제이는 본사에 모니터링룸을 두고 원격 EMS 서비스도 지원하고 있다. [사진=인더스트리뉴스]

에스제이는 개정 발표 후 어떤 준비를 해왔나?

안전공사, 배터리 제조사의 요구사항을 규정에 맞춰 진행하다보니 원자재 가격은 오르고 이미 내려간 ESS 가격을 올릴 순 없는 상황이다. 따라서 저가로 금액을 책정함과 더불어 100kW 올인원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500kW, 1MW 제품 판매가 회사 입장에서는 가장 좋지만 위험 부담이 너무 크기 때문에 마진은 적어도 안전한 100kW 시장에 가능성을 본 것이다.

에스제이는 배터리 안전성을 위해 어떤 솔루션을 적용 중인가?

배터리에 화재가 발생하는 원인엔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대표적으로 전기적 충격(서지)과 온도, 운전(활동)이다. 서지는 서지 보호기나 필터 같은 보완책이 있고 공조기는 예전부터 이머전시 타입을 사용해 온도조절이 문제되지 않도록 완벽한 온습도 조절을 해야 한다. 아울러 소화약재는 고체 에어로졸을 사용 중이다.

ESS 침체를 해결할 방안이 있을지?

ESS에 관련한 모든 게 좋지 않은 상황이지만 신재생에너지를 지속하려면 ESS가 반드시 필요하다. PV와 ESS를 연계해서 낮뿐만 아니라 밤에도 발전하도록 해야 한다. 기업에선 심야전기가 부족한 상황인데 밤에 전기를 공급하는 방법은 ESS가 최선일 것이다.

다른 나라 사례처럼 PV가 100MW라면 ESS 20MW를 연계하는 등의 정책 개발을 통해 야간발전으로 인한 심야전기 부족현상도 해결하고 ESS 생태계를 살리는 데 일조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REC도 마찬가지다. 현재 PV 가중치와 ESS가 별도로 돼 있는데 둘을 연계했을 때 5.0 또는 그 이상을 준다면 고객 수익도 증대될 것이다. 발전사업자도 밤에 방전하면 소득 증대로 이어지고 한전도 진짜 전기를 판매할 수 있는 곳으로 공급할 수 있도록 ESS를 활성화하는 방안이 이뤄졌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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