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부, 에너지·산업 R&D 통해 ‘2050 탄소중립’ 실현 앞장
  • 이건오 기자
  • 승인 2021.02.05 08:3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중장기 로드맵 마련 위한 전략회의 개최

[인더스트리뉴스 이건오 기자] 탄소배출의 가장 큰 부문인 산업과 에너지를 담당하는 산업통상자원부(장관 성윤모)는 지난 2월 4일, 2050 탄소중립 달성을 위한 ‘중장기 R&D 전략’을 수립하기로 하고, 이를 위한 관계기관 전략회의를 개최했다.

[]
산업·에너지 분야 탄소중립 R&D 전략회의 현장 [사진=산업부]

미국 바이든 행정부의 취임 첫 날 파리협약 복귀, EU의 2023년 탄소국경세 도입 준비 등 탄소중립은 더 이상 거스를 수 없는 글로벌 질서로 대두되고 있는 상황이다. 우리나라 또한 2050 탄소중립에 대한 계획을 추진하고 있으나, 탄소 중심의 에너지 집약적 산업구조를 갖고 있어 쉽지 않은 도전 목표라고 할 수 있다.

결국 산업·에너지 분야에서 탄소를 획기적으로 저감할 수 있는 ‘한계돌파형 혁신기술’ 개발이 탄소중립 달성의 관건이다. 특히, 산업 분야는 그간 탄소저감을 위한 효율향상 중심의 기술개발에 집중해 왔으나 이제는 과거와 전혀 다른 근본적인 신 공정 개발이 필요하다.

에너지 분야 역시 재생에너지와 수소 중심으로 확고히 전환해 나가기 위해 태양광 및 풍력발전의 효율을 획기적으로 개선하고, 수소 전주기 기술개발, 차세대 전력망 기술개발 등이 시급한 상황이다.

이러한 점을 고려해 산업부는 탄소저감 기술 개발을 보다 체계적으로 추진하고자 2050년까지 중장기 R&D로드맵 수립에 나섰다.

[]
탄소중립 R&D 전략 작업부문(안) [자료=산업부]

탄소중립 실현을 위한 근본적인 전략 필요

이번 ‘중장기 R&D 전략’ 수립은 37%로 탄소배출의 가장 큰 부문을 차지하고 있는 에너지와 배출량 36%의 산업을 담당하는 산업부가 탄소중립 실현을 위한 구체적인 R&D 계획 제시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더불어 탄소중립을 위한 기술적 한계를 넘어 현재의 기술과 산업공정을 뛰어넘는 획기적인 기술전략을 제시하는 데에 방향을 두고 있으며, 특히 탄소중립이 가장 어려운 산업부문은 그동안의 효율 향상 전략 차원을 넘어 탄소중립을 위한 신 공정 개발 등 원점에서 보다 근본적인 기술전략을 제시한다는 점에서 이번 전략이 갖는 의미가 크다.

이번 R&D 전략 수립은 △산업계 소통 △종합적 접근 △R&D 시스템 정비에 기본 방향을 두고 있다.

먼저 실제 기술을 적용할 산업계와의 공감대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판단해 전략수립 과정에서 산업계의 적극적 참여를 유도하고 지속적인 소통을 이어갈 계획이다. 또한, 에너지 공급 및 제조, 수송, 건물 등 에너지 수요를 포괄해 작업 진행, 분야간 정합성을 제고하고 가능한 기술을 빠짐없이 점검한다는 방침이다.

더불어 탄소저감 R&D는 30년 후를 목표로 하며, 성공가능성이 불확실한 상황에서 과감히 도전해야 하는 특징 보유, 중장기 기술개발 및 민간의 도전적 R&D 촉진을 위한 제도개선까지 고려한다.

[]
산업부 박진규 차관이 산업·에너지 분야 탄소중립 R&D 전략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산업부]

에너지 주요 업종별 16개 작업반 구성… 분야별 대응

산업부는 이번 R&D전략 수립을 위해 에너지 공급, 에너지 수요 내 주요 업종별로 16개 작업반을 구성해 분야별로 탄소배출 현황 및 배출 매커니즘을 분석하고, 핵심 감축기술을 도출해 2050년까지 단계별 기술 확보 일정을 제시할 계획이다. 또 기술 확보를 위한 정부·민간, 산학연간 역할분담 방안을 제시하고, 필요시 해외기술 도입 등 Global Open Innovation 방안도 검토할 예정이다.

산업부는 이번 회의를 계기로 작업반을 본격 가동해 전략 수립을 3분기까지 완료할 예정이며 작업과정에서 관계부처와의 협의 및 산업계 대상 공청회 등도 진행할 계획이다.

이번 작업은 올해 말까지 수립예정인 산업, 에너지 분야의 탄소중립 종합계획인 ‘2050 산업 대전환 비전과 전략’, ‘에너지 혁신전략’과 범부처 ‘탄소중립 기술로드맵’ 등에도 연계 반영될 전망이다. 또한, 산업부는 이번 전략에서 도출될 다배출 업종의 핵심기술을 중심으로 대규모 R&D 사업을 신설하기 위해 예비타당성조사도 연내에 신청할 계획이다.

산업부 박진규 차관은 인사말을 통해 “탄소중립은 민관이 모든 힘을 합쳐 달성해야할 힘겨운 도전의 길”이라며, “오늘 회의는 이러한 작업들의 첫 단추를 끼는 중요한 자리”라고 말했다. 이어 “특히 수립과정에서 주력산업들이 경쟁력을 상실하지 않도록 산업계와 긴밀히 소통하면서 추진해 달라”고 당부했다.


관련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