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더스트리뉴스 정한교 기자] KT가 연내 RE100 가입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KT의 RE100 가입은 국내 태양광 시장에 상당한 영향을 끼칠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국내 기업들의 RE100 가입도 가속화될 전망이다.

더불어민주당 이소영 의원(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경기 의왕·과천)은 지난 10월 5일 산업통상자원부 국정감사 증인으로 출석한 강국현 KT 커스터머부문장(사장)이 “RE100 사전검토에서 적합판정을 받았고 최종단계만 남겨둔 상황으로 올해 안에 RE100 가입할 예정”이라고 답변했다고 6일 밝혔다.
지난해 KT는 122만t의 온실가스를 배출했다. 통신업계 특성상 전체 온실가스 배출량의 97%는 네트워크(70%), 데이터센터(20%) 등 전력사용을 통한 간접배출에서 발생하고 있다.
KT는 국내 데이터센터(IDC) 시장의 절반을 점유하고 있고,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데이터 수요에 맞춰 데이터센터 시설을 확대할 계획이다. 현재 5G 이동통신에 이어 6G 이동통신 구현 등 지속적인 세대 전환으로 전력소비량은 계속 증가할 전망이다.
KT는 온실가스 감축노력이 없을 경우 10년 주기의 이동통신 세대전환과 지속적인 데이터센터 확대로 2050년 KT 온실가스 배출량은 2020년 대비 약 180%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KT는 지난 4월, 미래세대를 위한 친환경 경영추진과 2050년 탄소중립을 선언하면서 에너지효율화를 통해 전력사용을 최대한 줄이고, 사용하는 전력은 태양광 등 재생에너지로 100% 조달해 넷제로를 달성한다는 목표를 세운 바 있다.
강국현 KT 커스터머부문장은 RE100 달성을 위해 “현재 6개의 국사에 재생에너지를 100% 사용하는 RE100 시범사업을 추진 중”이라며, “전국 유휴부지를 활용해 태양광 설비를 지속적으로 구축하고 재생에너지 순증효과가 높은 PPA를 적극 활용할 것”이라고 이행계획을 밝혔다.
이소영 의원은 “사회 모든 분야에서 디지털 전환과 함께 데이터의 폭발적인 증가로 IDC 수요가 급증함에 따라 전력소비도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는 상황에서 국내 기업 중 IDC 1위를 차지하고 있는 KT의 RE100 가입선언은 매우 뜻깊은 일”이라며, “2050 탄소중립 달성을 위해 IDC업계에서 RE100 가입과 재생에너지 확대에 더 많이 동참해 주길 바란다”고 밝혔다.
KT는 수도권에 IDC 전용건물 4곳을 포함 전국 12곳에 IDC를 설치·운영하고 있다. IDC는 ‘전기먹는 하마’로 불릴 만큼 전력 소비가 많은 업종으로, 지난 2018년 서울시에서 전력소비량이 가장 높은 곳으로 KT 목동IDC가 선정되기도 했다.
한편, 이소영 의원은 오늘(5일) 산업통상자원부 국정감사에서 IDC 사업자들이 한전을 통해 전국에 신청한 총 전기계약용량 14.7GW 중 수도권 계약용량이 13.5GW(92.2%)에 달한다고 밝히면서 데이터센터의 수도권 집중 심화문제를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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