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강력한 RFID 기술, 데이터 표준화가 첫 걸음
  • 최종윤 기자
  • 승인 2022.11.03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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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브라 테크놀로지스 우종남 한국지사장 “데이터 표준 기반 RFID 솔루션 설계 중요”

[글 지브라 테크놀로지스 우종남 한국지사장] 오늘날 데이터 중심의 의사결정이 기업에 중요한 이유는 시장 상황, 고객 요구 및 리소스가 일 단위로, 때로는 시간 단위로 변경될 수 있기 때문이다. 월별, 분기별, 연간 예측 및 계획이 갖는 단점이 명확해졌다는 뜻이다. 결과적으로 조직 내 부서 간 장벽 발생을 일컫는 ‘사일로(silo)’ 현상을 허물고 사람들이 도로, 하늘, 항구, 공급망 등의 라스트 마일(last mile) 단계에서 일어나는 일을 실시간으로 볼 수 있도록 지원하는 기술 플랫폼과 개방형 정보 생태계를 향한 움직임이 뚜렷해지고 있다.

지브라 테크놀로지스 우종남 한국지사장은 “RFID는 대부분의 다른 기술과 비교할 수 없는 규모로 자동화된 데이터 캡처, 워크플로우 실행 및 의사결정을 용이하게 한다”면서, “RFID는 오늘날 다양하게 발생하는 글로벌 무역 문제에 대한 솔루션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사진=utoimage]

결국 2021년에 겪은 공급망 붕괴를 피하고 정체 현상을 줄이기 위해서는 인간의 눈으로 볼 수 없는 것을 인지하고, 인간보다 신속한 의사결정을 내릴 수 있어야 한다. 이러한 이유로 운영 가시성을 확장하고, 문제 발생 상황과 이유를 자동 분석한 다음, 이해관계자에게 대응 사항을 알려줄 수 있는 하드웨어 및 소프트웨어 솔루션에 대한 투자가 늘고 있다. 여기에는 최신 머신비전 시스템, 클라우드 기반 창고 관리 시스템(WMS), 조화로운 프로세스를 위해 데이터를 집계하는 SaaS(Software-as-a-Service) 플랫폼, 그리고 의사결정 및 작업실행을 자동화하는 로봇 및 모빌리티 플랫폼이 모두 포함된다.

데이터, 기능 및 조직간 격차를 줄이고 사일로를 완전히 허물기 위한 노력이 증가함에 따라 훗날 커뮤니티, 산업 및 경제는 더욱 강력해질 것이다. 이처럼 다양한 시스템과 플랫폼 중에서 10년 동안 가장 많이 사용된 기술 중 하나는 ‘무선 주파수 식별(RFID)’이 있다. 많은 조직에서 RAIN RFID는 더 이상 고급 기술이 아니라 운영의 기본 기술로 간주되고 있다. 일부에서는 바코드가 리테일에서, 궁극적으로 공급망에서 50년 동안 혁신적이었던 것처럼 RFID가 변화할 것이라 말한다.

시간은 소중하기 때문에 작업자는 원자재, 완제품, 재고, 처리 중인 주문 및 이동 중인 디바이스에 대한 데이터를 신속하게 집계할 수 있어야 한다. 또한 해당 데이터를 분석하는데 단 1분의 지체도 없이 실행 가능한 인사이트를 추출하며 이를 이상적인 결과로 변환할 수 있어야 한다. RFID는 대부분의 다른 기술과 비교할 수 없는 규모로 자동화된 데이터 캡처, 워크플로우 실행 및 의사결정을 용이하게 한다. RFID는 오늘날 다양하게 발생하는 글로벌 무역 문제에 대한 솔루션이 될 수 있으며, RFID가 올바르게 구현될 수 있도록 올해 더욱 힘써야 하는 이유다.

RFID의 가치, 데이터 및 데이터 표준에 대한 노력에 달려있어

RFID가 성장함에 따라 태그의 수도 자연적으로 증가했다. 2021년에는 250억개 이상의 태그가 배치됐으며, 향후 몇년 내로 상품 및 디바이스에 수천억개의 태그가 표시될 것으로 예상된다. RFID는 바코드와 유사한 경로에 위치해 있으며, 현재 모든 상품, 패키지 및 팔레트에 어떤 형태로든 표시될 수 있다. 그러나 데이터 표준이 채택되지 않을 경우 RFID의 성공에 위협이 될 수 있음은 물론, 기업 운영 및 공급망의 통제권을 회복하려는 기업의 차후 성공에도 영향을 끼칠 수밖에 없다. 고유한 태그 번호 시스템과 표준 인코딩 체계가 없다면 RFID 사용 사례는 그야말로 서로 간섭해 추적 애플리케이션에서 충돌을 일으키고 데이터 세트의 정확성을 둘러싼 혼란을 야기할 것이다.

만약 발송인이 RFID를 사용해 패키지를 추적하지만 패키지 내부에 또 다른 RFID 태그가 부착된 운동화가 있다면, RFID 리더기가 어떤 데이터 세트를 추출해 시스템에 보고할지 무슨 수로 식별할 수 있겠는가? 또 RFID 리더기는 모든 데이터를 별도의 시스템을 통해 보고해야 하는가? 바코드와 마찬가지로, RFID 리더기가 해당 순간에 관련 태그를 신속하게 필터링한 다음 실시간 추적을 위해 올바른 정보를 적합한 시스템에 전달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바로 데이터 표준을 준수하는 것이다.

그러나 데이터 표준 자체는 그다지 중요하지 않다. 데이터 표준은 GS1, ISO, IATA(항공기 가방 태그용), VDA(독일 자동차용) 또는 RAIN RFID Alliance가 출시하려는 ISO 기반 번호 시스템이 될 수도 있다. 중요한 것은 하나의 표준을 선택해 이를 전반적인 운영에서 활용하고 이상적으로는 전체 공급망에서 사용하는 것이다.

지브라 테크놀로지스 우종남 한국 지사장 [사진=지브라테크놀로지스]

공급망은 창고나 유통 센터에만 국한되지 않는다는 것을 기억하길 바란다. 병원, 식당, 소매점 및 공공 안전을 위한 자산은 업스트림(upstream) 시설을 드나드는 재고, 토트(tote) 상자 및 디바이스만큼 많은 감독을 필요로 한다. 라스트 마일 업체가 다른 인코딩 표준에 의해 정의된 데이터를 가져오기 어렵다고 판단하면, 이를 신경 쓰지 않는 것이 최선이라 생각할 수 있다. 바코드가 성공한 이유는 데이터가 궁극적으로 표준화됐다는 데 있다. 품목을 쉽고 안정적으로 식별하며 위치를 지정하고 인증하는 것이 가능해지면서 다시 한 번 이를 되풀이하려는 목표가 뚜렷해지고 있다.

다만 이제는 데이터 캡처를 가속화하고 이전에는 불가능했던 수준으로 추적을 자동화할 수 있는 기술 플랫폼을 사용함으로써 가능한 사람의 개입 없이 이뤄져야 할 것이다. 따라서 장·단기적으로 인간에게 도움이 되는 방식으로 데이터를 체계화하려는 협력이 필요하다.

프린터와 라벨이 기초를 설정하는 방식, 즉 정확하고 신뢰할 수 있으며 읽기 쉬운 데이터로 태그를 생성하는 이들의 역할을 이해하는 것부터 시작해보자. 여기에서는 모든 다운스트림(downstream) 이해관계자가 RFID의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생산 시점에서 품목, 패키지 및 팔레트 단계를 위해 가장 확장 가능한 태깅 방법을 결정할 수 있다. 그런 다음 적절한 태그 데이터 표준을 정할 수 있다.

표면적으로 RFID의 가치는 그 어느 때보다 빠르게 품목을 식별 및 계산하며 위치를 지정하는 능력에 있을지도 모른다. 그러나 RFID의 가치가 갖는 핵심은 데이터 품질로부터 나오는데, 이를 통해 공급망 관계자는 생산 및 풀필먼트 관련 이슈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거나 최소한 이러한 난제들이 중대한 문제로 이어지는 것을 방지할 수 있기 때문이다. 초기 단계에서 데이터를 제대로 얻지 못하면 전체 솔루션은 무너진다. 각 공급망에서 식별된 최고의 단일 데이터 표준을 기반으로 RFID 솔루션을 설계해 더 나은 미래를 구축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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