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G 시대, 우리 생활은 어떻게 변할까?
  • 전시현 기자
  • 승인 2018.01.03 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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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고속, 초저지연, 초연결의 특성을 가진 5G는 인터넷, 전기, 자동차와 맞먹는 기반 기술로 ICT의 역할을 확대시킨다. 이로 인해 지금껏 할 수 없었던 다양한 일들이 가능하며 사회적 문제 해결도 가능하다.

VR, AR, 스마트홈, 스마트시티, 자율주행차 등 모두 가능

[Industry News 전시현 기자] 무술년 새해가 밝았다. 정부 각 부처와 주요 기관에서는 저마다 한 해 시무식을 갖고 새해 출발을 알렸다. 여기에 각 기관장들의 신년사에는 한 해의 포부와 계획이 담아 있다. 그리고 여기에 빠지지 않는 첫 화두는 뭐니 뭐니 해도 4차 산업혁명이다.

5G를 통해 가상현실(VR)과 증강현실(AR)와 홀로그램 3D 입체영상으로 즐길 수 있다. [사진=freeqration]

초고속, 초저지연, 초연결 특성인 5G 역할 확대
4차 산업혁명은 인공지능 기술, 사물인터넷, 빅데이터 등 정보통신기술(ICT)과의 융합을 통해 생산성이 급격히 향상되고 제품과 서비스가 지능화되면서 경제‧사회 전반에 혁신적인 변화가 나타나는 것을 의미한다. 여기에 각각의 기술들은 서로 정보를 공유하고 유기적으로 작동한다. 그 연결을 책임지고 있는 게 바로 차세대 네트워크 5G다.

초고속, 초저지연, 초연결의 특성을 가진 5G는 인터넷, 전기, 자동차와 맞먹는 기반 기술로 ICT의 역할을 확대시킨다. 과거 ICT 역할은 주로 정보화를 통한 경제적 격차 완화에만 국한됐다. 하지만 5G를 기반으로 한 ICT 혁신 기술의 등장은 지금껏 할 수 없었던 다양한 일들을 가능하게 한다. 이를 통해 사회적 문제까지 해결할 수 있다.

[사진=KT경제경영연구소]
5G로 가능한 서비스 영역을 나타낸 그래프 [사진=KT경제경영연구소]

그럼 5G시대, 우리 생활은 어떻게 변할까?
영화 한 편에 0.8초면 끝
우선 영화 마니아들이 제일 좋아하는 소식이다. 5G 시대가 되면 영화 한 편 다운로드에 1초도 걸리지 않는다. 0.8초면 영화 한 편이 다운로드 된다. 국제 전기통신연합(ITU)이 정의한 5G의 조건은 최대 다운로드 속도 20Gbps, 지연속도 1ms 이하, 1㎢당 1백만 개의 단말기 연결 등이 가능하다. 현재 4G의 최고 전송속도는 1Gbps, 지연속도 10ms, ㎢당 1백 개의 단말기 연결 등이 가능하다.

4G와 5G의 차이점은 빠른 속도, 초연지연, 연결가능 단말 수의 확대라는 단순 비교를 해도 엄청난 속도다. 여기서 5G기술의 초저지연성이라는 기술 특성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지연시간이 1ms(밀리세컨드, 1/1,000초) 이하로 줄면서 순간 반응이 필요한 양방향 초실시간 서비스가 가능하다.

K-pop 스타 공연도 우리집 거실에서 감상  
톱스타 싸이, 빅뱅 등 K-pop 스타의 공연도 실감 나게 볼 수 있다. 5G를 통해 가상현실(VR)과 증강현실(AR), 홀로그램 3D 입체영상으로 즐길 수 있기 때문이다.

입체영상을 통해 실제 현장에 있는 것처럼 영상의 화면과 시청자들이 한 공간에 있는 것처럼 현실감을 재현해주는 실감미디어가 가능하며 방송과 영화 분야는 물론, 전시나 공연등의 이벤트에서도 홀로그램, 프로젝션 매핑 등 가상의 인물을 무대에 출연시킬 때, 상상의 세계를 컴퓨터그래픽으로 연출할 수 있다.

스마트 의료, 스마트홈 등 기존 네트워크 환경에서는 제한적이었던 기술과 서비스가 발전 가능하다. [사진=freeqration]

커넥티드카, 스마트 의료, 자율주행차 등 가능
또 안전성이 필수적인 커넥티드카, 스마트 의료 등 기존 네트워크 환경에서는 제한적이었던 기술과 서비스가 발전된다. 이로 인해 자율주행차, 원격의료, 원격로봇이 가능하며 인공지능 비서, 머신러닝와 지능형 로봇이 가능하다.

유진투자증권 관련 자료에 따르면 현재 LTE-A의 이론적 통신속도는 500Mbps(LTE 기준 76Mbps), 응답 시간(Latency)은 30ms 수준이다. 현재 서비스되고 있는 LTE의 응답 시간(Latency)로는 단방향으로 정보를 제공하는 수준에 불과하며, 자율주행차 및 원격제어와 같은 양방향 서비스에는 미흡함이 있다. 100km/h로 주행 중인 차가 초당 28m/s를 이동하는 것을 고려할 때, 차량 간 정보교환에 적용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하지만 5G 시대가 열리면 기존의 환경에 인해 제한됐던 커넥티드카와 스마트 의료 등이 가능해진다.

스마트 홈, 스마트 시티가 가능하면서 이로 인해 자율주행차, 원격의료, 원격로봇도 자연스럽게 가능해진다. [사진=freeqration]

영화 속 스마트홈, 스마트시티도 내 눈앞에 
마지막으로 실시간 영상보안과 실시간 재난 감식, 실시간 재난대응도, 스마트홈과 스마트시티, 대규모 관제도 가능하다. 그 외 약 97만 개의 일자리도 창출된다. 4차 산업혁명이 시대가 되면 여기에 핵심 분야인 5G는 전 산업의 기반 플랫폼으로 활용될 전망이다.

시장조사기관인 IHS 자료에 따르면 우리나라에서 5G 가치사슬 생태계와 연계된 통신업, 단말・장비 제조업, 콘텐츠・애플리케이션 개발 관련 산업은 2035년 1,200억 달러(약 137조 원)의 생산유발효과 및 96만 3천 개의 일자리가 창출될 것으로 예상한다.

실시간 영상보안과 실시간 재난 감식, 실시간 재난대응도 가능하며 스마트홈과 스마트시티, 대규모 관제도 가능하다. [사진=freeqration]

국내 주요 통신사 CAPEX 지출 꾸준히 성장
그러면 앞으로 정부 각부처 및 주요 기관, 대기업들이 해야 할 일에 대해 답이 나온 셈이다. 5G 시대, 증가하는 트래픽 수용을 위한 네트워크 투자는 필수다.

KT경영경제연구소 관계자에 따르면 “모든 것이 연결되는 5G 시대, 데이터 트래픽은 현재보다 더 빠르게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5년 간 LTE 데이터 트래픽은 10배 이상 증가하였으며, 5G 도입 후에는 지금보다 더 다양한 분야에서 데이터를 이용할 것으로 전망된다”라고 밝혔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자료에 따르면 2012년 1월 국내 모바일 데어터 트래픽은 23,666TB이었으나 2017년 1월에는 255,947TB로 10.8배 증가했다. 이에 따라 각 국내 통신사들은 자본적 지출인 CAPEX (Capital expenditures)를 지속적으로 확대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NH투자증권 자료에 따르면 2G 시대인 2005년에는 연평균 5.26조원, 3G 시대인 2006년~2010년에는 6.10조원, 4G 시대인 2011년 이후에는 6.82조원으로 자본적 지출이 꾸준히 성장한 셈이다. 이러한 자본적 지출 통계를 보면 국내 대기업 통신사들의 네트워크 투자도 1~2년 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사진=KT경제경영연구소]
세계 5G 시장 규모 추이(단위: 달러)와 국내 5G 시장 규모 추이(오른쪽) (단위: 원) [사진=KT경제경영연구소]

국내 주요 통신사들의 차별화된 전략과 ICT 기술 필요 
하지만 KT 관계자의 말에 따르면 “모바일 트래픽의 급격한 증가에 대비해 국내 통신사 시장이 포화된 상태다. 게다가 수익성은 이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는 게 현실이다. 이는 각 시장의 가격 경쟁 때문이다”라며 시장 포화로 인한 요금 경쟁이 원인이라고 비판했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에 따르면 2016년 기준 미국 통신사들의 에비타(EBITDA) 마진율은 50.9%, 중국의 경우 38.6%, 일본에서는 51%로 나타났다. 반면 국내 주요 통신사 에비타(EBITDA) 마진율은 32.6%로 주요국 이동통신사 및 글로벌 평균(40.4%) 보다 낮은 것으로 드러났다. KT 관계자는 “각 국내 통신사들은 서로 단순 가격 경쟁에만 치우치지 말고 각 통신사들만의 차별화된 전략이 필요하다”라고 강조했다.

이에 관련해 그는 국내 통신사들이 4차 산업혁명 시대에, 향후 대용량, 초고속, 초저지연 특성을 살린 네트워크 5G를 형성하기 위해서는 전반적으로 고객 이해 기반의 맞춤형 서비스 개발, 핵심 사업에 솔루션 등 ICT 기술을 접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 외 B2B 조직 강화와 차별화된 마케팅 고도화 전략을 내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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