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RI, 기기에서 정보중심 이동 지원 위한 사물정보 연결기술 개발
  • 박관희 기자
  • 승인 2018.11.06 18:3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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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연구진이 앞으로 펼쳐질 사물인터넷을 이용해 초연결사회에 대응하기 위한 핵심기술을 개발, 국제표준화기구에서 2건의 국제표준 후보에 채택되는 쾌거를 이뤄냈다. 향후 전 세계를 돌아다니며 활동하는 유튜버나 개인방송 서비스를 보다 빠르고 데이터 트래픽 손실 없이 실시간으로 지원해줄 것으로 기대된다.

오픈소스 공개, 이름변환서비스 기반 정보중심 미래통신기술 개발 토대 마련

[인더스트리뉴스 박관희 기자]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은 연구진이 제안한 정보중심네트워킹(ICN)에서의 NRS 기술요구사항, NRS를 이용한 ICN 구조기술 등이 국제표준화 기구인 IETF에서 지난 달 표준화 그룹(Research Group) 문서로 최종 확정되었다고 밝히고, 누구나 이용할 수 있게 연구원 깃허브(Github) 홈페이지를 통해 오픈소스도 공개한다고 밝혔다.

즉, 데이터를 소비하는 사용자의 이동 환경 뿐 아니라 데이터 생산자가 이동해도 개발된 기술을 통해 서비스가 끊기지 않고 실시간 스트리밍 영상을 보여주기가 훨씬 쉬워져 이동성 지원이 원활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이 사물인터넷을 이용해 초연결사회에 대응하기 위한 핵심기술을 개발했다. [사진=한국전자통신연구원]
한국전자통신연구원이 사물인터넷을 이용해 초연결사회에 대응하기 위한 핵심기술을 개발했다. [사진=한국전자통신연구원]

연구진이 국제표준 후보로 채택시킨 ICN에서 NRS 기술요구사항은 지난 2016년 IETF에 제안, 일본, 중국 등 국제 연구진들과 함께 개발한 문서다. ETRI에서 홍정하 박사가 의장격인 에디터(Editor)를 맡아 문서 개발을 주도했다. 약 2년 만에 표준화그룹 문서로 채택시켰다.

아울러 NRS를 이용한 ICN 구조기술은 ETRI 연구진이 독자적으로 개발한 문서로 올해 3월, IETF에 처음 기고서를 제출, 약 7개월 여 만에 표준화 그룹문서로 채택시켰다. ETRI에서 홍용근 실장을 비롯, 홍정하 박사, 유태완 박사가 에디터(Editor)를 맡고 있다.

기존 인터넷 통신에는 TCP/IP 방식이 주로 사용되었다. 하지만 이 방식은 IP주소 기반 기기중심 네트워킹이 이뤄져야 되기 때문에 IoT에서 IoE로 넘어가는 과정에서 수많은 데이터를 효과적으로 처리하기에는 적절치 않다. 그래서 나온 개념이 정보중심 네트워킹(ICN)이다. 얻고자 하는 데이터를 더 이상 기기중심이 아닌 데이터나 정보중심 네트워킹을 통해 얻겠다는 것이다.

아울러 기존 사용하던 도메인 네임 시스템(DNS) 개념을 활용, 정보중심 네트워킹에서 정보를 찾아올 때 중간에서 이름변환을 통해 보다 쉽게 데이터 이용이 가능토록 하는 시스템을 만들었다. 일명 네임 레졸루션 서비스(NRS)다. NRS는 URI를 포함한 다양한 형태의 이름을 네트워킹 가능한 이름으로 변환해 데이터를 연결해 준다.

따라서 이번 기술은 이동하면서 끊김없이 영상 제공이 가능케 해줌으로써 향후 드론, 고화질 카메라, 자동차 블랙박스 등과 같은 실시간 영상 제공 서비스에도 적용이 예상된다. 즉, 더 이상 이동에 따른 IP주소 변경 없이 끊김 없는 서비스나 실시간 고품질 영상을 보여주기가 훨씬 쉬워진다는 의미다. ETRI는 오픈소스 활용이 새로운 IoT 서비스를 개발시 기존 기기중심 네트워킹에서 벗어나 정보의 양이 대규모로 생성·소비되는 미래 환경에서 핵심 서비스를 미리 개발함으로써 관련시장을 선점하고 미래를 준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보는 이젠 더 이상 가만히 제자리에 머무르지 않고 변하고 움직이며 시간이 지나면 사라지는 일종의 생명체와 같은 역할을 한다. 따라서 고정되지 않고 변화무쌍한 정보를 관리하고 네트워킹 하기 위해선 이번에 개발된 기술이 필수적이라고 연구진은 설명했다.

ETRI 지능형IoE네트워크연구실에서는 리눅스 재단 FD.IO 커뮤니티 내 오픈 소스 프로젝트인 시스코의 CICN(Community ICN)을 기반으로 개발된 NRS 시스템을 IETF에서 국제표준문서 개발 뿐 아니라 관련 기술의 시연 등을 통해 기술의 우수성을 검증했고, 개발한 소스코드를 일반에 공개했다.

ETRI 홍용근 지능형IoE네트워크연구실장은 “단순히 새로운 네트워킹 개념을 제안하는 수준의 기술이 아니라 IoT 및 5G와 같은 실제 분야에 적용 가능한 기술로 발전하고 있는 ICN 기술 분야에서 국제표준을 주도해 왔다. 앞으로도 개발한 기술의 오픈소스화를 통해 우리나라 사물인터넷 기술의 위상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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