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지만 강하다’ 린치핀 최성욱 대표, “질 좋은 솔루션 공급이 목표”
  • 최기창 기자
  • 승인 2019.07.18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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린치핀의 파츠북 솔루션, ‘반응형 웹’ 형태로 개발 마무리 초읽기

[인더스트리뉴스 최기창 기자] 린치핀(Lynchpin)은 마차나 수레, 자동차의 바퀴가 빠지지 않도록 축에 꽂는 핀이라는 뜻이다. 구체적으로 수레바퀴와 축 사이의 핀을 의미하며, 구심점이라는 뜻도 있다. ‘린치핀’이라는 회사 이름에는 작지만 필수 부품인 린치핀처럼 회사를 가치 있는 기업으로 성장시키겠다는 최성욱 대표의 각오가 녹아있다.

최 대표는 “린치핀은 현실에 근거한 준비가 주는 가치를 활용해 애프터마켓에서 종횡무진 성장할 기업”이라며, “업의 개념 및 존재 이유와 본질 및 가치, 도구로서의 업의 특성 등을 통해 업의 비전을 달성하는 데 목표가 있다”고 소개했다. 또한 “린치핀은 우수한 기술과 지식재산을 통해 조금씩 업계의 인정을 받고 있다. 연구개발전담부서를 기업부설연구소로 확장했고, 올해에는 좋은 기술과 특허를 가진 회사에 자금보증을 지원하는 신용보증기금의 퍼스트펭귄형 창업기업에도 선정됐다. 원천 기술을 바탕으로 꾸준하게 연구에 힘쓰고 있다”고 덧붙였다.

린치핀의 최성욱 대표 [사진=인더스트리뉴스]
린치핀의 최성욱 대표 [사진=인더스트리뉴스]

린치핀의 자신감, 파츠북 솔루션

린치핀이 최근 주력하는 업종은 도면 배포 관리 분야다. 최 대표는 “린치핀의 파츠북(WPBC.KR) 솔루션은 스마트팩토리 조성과 유지 보수에 있어 매우 중요하다”며, “부품 산업의 경우 판매 후 재수요 창출을 위한 2차 시장인 ‘애프터 마켓’이 확대되고 있다. 그러나 설계부서의 잦은 설계 변경(Revision)과 부품판매부서의 오배송과 미배송으로 인한 어려움이 발생한다. 최신 부품 정보가 누락되는 경우도 있다. 결국 시간과 인력을 많이 소모하게 된다”고 말했다.

또한 “도면은 계약의 근거가 될 정도로 중요하다. 그만큼 부품이나 설치, 배치 등에 있어 굉장히 중요한 부분을 차지한다. 그러나 설계 변경으로 인해 현장의 정보가 불일치하는 문제점이 발생한다. 설계 단계의 속도 변화와 판매할 때의 변화 속도가 다르기 때문”이라며, “도면에 대한 맞춤형 및 지능형 관리가 필요하다. 도면 데이터를 오탐과 미탐 없이 인식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파츠북 솔루션은 앞서 소개한 회사의 이름과도 맞닿아 있다. 최성욱 대표는 “린치핀은 수레바퀴와 축 사이에 존재하는 작은 부품이다. 그러나 이것이 없으면, 수레바퀴가 돌아가지 않는다. 린치핀의 이름처럼 우리의 솔루션은 부품들을 잘 연결해 전체 시스템이 잘 돌아가게 할 수 있다는 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기존 ERP 시스템과의 차이점도 설명했다. 최 대표는 “이런 부분을 언급하다 보면, 간혹 ‘ERP로 대체할 수 있다’고 말하는 사람들이 있다. 하지만 EPR는 도면 데이터 자체를 DB화하지 못한다는 것이 한계다. 또한 도면 데이터 업체들은 자체 솔루션 등이 있어 표준화를 하지 못했다. 일부 기기들은 부품이 많아 물리적인 파츠북을 제작하기가 쉽지 않다”며, “우리는 시각적인 이미지 정보와 부품 정보를 다양한 영역에서 동시 연동할 수 있다. 또한 ERP와 연동해 품명과 품번, 부품 공급처, 판매 단가, 고객의 요구사항 등도 표시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더불어 “회사 보안 문제로 도면을 딜러와 고객들에게 모두 오픈하기도 당연히 쉽지 않다. 결국 내부와 외부용 파츠북을 모두 제공해야 하는 필요성이 생긴다. 결국 저해상도 조건에서 영상 데이터를 정확하게 인식 및 추출하는 기술이 필요하다. 우리가 과학문자인식 기술을 활용해 파츠북 솔루션에 집중하는 이유”라고 말했다.

최성욱 대표가 린치핀의 솔루션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인더스트리뉴스]
최성욱 대표가 린치핀의 솔루션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인더스트리뉴스]

린치핀은 파츠북 솔루션을 다양한 형태로 선보일 예정이다. 린치핀 융합기술연구소 현지연 실장은 “사용자 편의성 향상을 위해 웹과 모바일 등 다양한 버전을 개발했다”며, “해외에서 솔루션을 사용하는 경우도 있다. 다양한 인터넷 환경을 고려해 관리자 모드에서 자동 생성한 HTML과 이미지 파일을 클라우드를 통해 배포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또한 “앱 설치를 꺼리는 소비자들을 위해 모바일 사이즈에서도 적합한 반응형 웹 형태로 제공한다”고 말했다.

이후 최 대표는 파츠북 솔루션이 애프터마켓에서 더욱 필요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애프터마켓은 구매 이후에 발생하는 서비스와 수리 등을 포함한다. 파츠북 솔루션의 쓰임새가 더욱더 많을 수밖에 없다”며, “다양한 업체와 제조사들에게 큰 도움이 될 것이다. 이를 위해 클라우드를 활용한 관리 및 배포도 계획 중”이라고 언급했다.

스마트팩토리, 꼼꼼하게 검토한 뒤 도입해야

최성욱 대표는 최근 스마트팩토리 확산 움직임을 긍정적으로 바라봤다. 그는 “해외 국가들은 이미 정책적으로 과학기술 혁신 정책을 추진 중이다. 대한민국 역시 다양한 지원 정책을 실행하고 있다. 산업부는 ‘생태계 구축 사업’을 시작으로 5,000억원을 투입해 중장기 계획을 마련하겠다고 발표했으며, 중기부 역시 ‘혁신 추진단’을 출범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도 5G나 보안 정책에 관한 대안을 내놓았다. 기업들 역시 스마트공장 전환과 확산을 위해 ICT 융합형 기계 및 장비 개발에 힘쓰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최 대표는 “디지털 전환에 대한 중요성은 대부분 다 알고 있다. 그러나 중소 제조기업과 스타트업의 입장에서 살펴보면, 이들은 예산 자체가 넉넉하지 않다. 결국 정부의 지원을 받을 수밖에 없다. 아쉽게도 관련 절차는 복잡하고, 시간은 많이 든다”며 아쉬워했다.

린치핀 한지연 실장과 최성욱 대표가 파츠북의 반응형 웹 형태와 모바일 버전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인더스트리뉴스]
린치핀 현지연 실장(왼쪽)과 최성욱 대표가 파츠북의 반응형 웹 형태와 모바일 버전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인더스트리뉴스]

또한 “스마트팩토리를 도입할 예정인 기업의 경우 본인 회사의 요구사항을 스스로 살펴본 후에 결정해야 한다”며, “자신의 업종과 개선 가능성, 효과 등을 모두 꼼꼼하게 검토해야 한다. 다른 기업이 하니까 혹은 세계적인 추세이기 때문에 스마트공장을 도입하는 것은 정말 위험하다”고 조언했다. 더불어 “때에 따라 모든 공정이 아니라 필요한 부분에만 스마트팩토리화 하는 것이 최선인 경우도 있다. 주먹구구식으로 돌아가는 인력과 원자재 손실을 최소화하는 방향으로 제품 경쟁력을 향상할 수 있다. 파츠북은 도면 리비전 관리를 통해 정보 미스매치를 최소화 한다. 저렴한 비용으로도 스마트팩토리 효과를 누릴 수 있다”고 말했다.

“좋은 솔루션 공급 위해 연구‧개발 아끼지 않을 것”

린치핀은 올해 말이나 내년 초 파츠북 솔루션 출시를 목표로 막판 스퍼트 중이다. 최 대표는 “ERP와 연동되는 웹 반응형 파츠북은 올해 말이나 내년 초면 사용자들이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며, “다소 이른 감이 있지만, 기술력은 자신 있다. 그래서 해당 솔루션을 먼저 당당하게 공개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제품을 출시한 이후에도 스타트업 기업으로서 연구 개발을 게을리하지 않을 생각이다. 우리의 경쟁력은 기술에서 나온다. 올해에는 퍼스트펭귄형 창업 기업으로 인정을 받았고, 벤치기업 등록도 완료했다”고 덧붙였다.

최성욱 대표는 2019년과 2020년을 도약하는 해로 삼겠다는 각오다. 그는 “제품의 완성도를 더욱 높여 오픈크로스 플랫폼 기반 도면배포 솔루션과 클라우드 서비스 기반 도면배포 솔루션을 통해 기반을 닦는 데 주력했다”며, “앞으로 중소기업과 해외의 제조기업에 질 좋은 솔루션을 더욱 많이 제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린치핀의 성장을 기대해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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