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 생사 기로에 선 에어부산 유상증자·통합 LCC에 참여의사 표명
  • 최정훈 기자
  • 승인 2020.11.27 0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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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어부산 지역주주와 간담회 개최

[인더스트리뉴스 최정훈 기자] 부산시(시장 권한대행 변성완)는 코로나 여파로 맥없이 주저 앉은 지역항공사 에어부산에 대한 지원 대책을 논의하기 위해 11월 26일 지역주주 간담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날 간담회에서 박성훈 부산시 경제부시장은 에어부산에 대한 주주의 적극적인 지원을 당부했으며, 주주들은 에어부산 유상증자에 참여할 뜻을 모았다.

부산시는 12월 시행 예정 에어부산 유상증자에 적극 참여한다는 입장이다. [사진=에어부산]
부산시는 12월 시행 예정 에어부산 유상증자에 적극 참여한다는 입장이다. [사진=에어부산]

해외 하늘길이 좀 처럼 열릴 기미가 보이지 않으면서 국내 항공사들은 자본금 확보를 위한 유상증자를 준비중에 있다. 에어부산 역시 12월 중 3,000만 주(총 발행가 783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추진하고 있다. 이번 유상증자가 에어부산의 생사가 갈리는 기점으로 판단되는 상황이다. 

한 지역주주는 “일부 부산 기업인들이 에어부산은 현재 가치가 크게 저평가된 것으로 판단하고 있으며,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성장 가능성을 보고 에어부산에 대한 지분 참여를 검토하고 있다”며, “에어부산의 기존주주들도 애정이 많은 만큼, 에어부산의 유상증자는 반드시 성공할 것으로 확신한다”라고 밝혔다.
  
부산시는 에어부산에 출자할 당시 근거 법령의 개정으로 유상증자에 참여가 어려운 상황이지만, 향후 다각적인 검토를 거쳐 에어부산의 주요주주로서 추가 출자를 추진하겠다는 방침이다.

한편, 현재 대한항공‧아시아나 통합과 관련한 자회사 LCC 통합에 대해서는 지역주주 대부분이 에어부산을 중심으로 한 LCC 통합을 추진할 수 있도록 부산시가 정부에 적극 요청해야 한다는데 입을 모았다. 또한, 향후 LCC 분리매각 등이 추진될 경우에는 지역주주 공동으로 인수하는 방안도 적극 검토하기로 뜻을 모았다. 

부산시는 이날 간담회에서 나온 지역주주 의견과 최근 통합 LCC 본사를 부산으로 유치해야 한다는 지역여론을 바탕으로 통합 LCC 부산 유치를 위해 국토교통부, 산업은행 등 관계기관과 협의를 추진할 계획이다. 

변성완 부산시장 권한대행은 “24시간 운영가능한 가덕신공항 건설에 대비하여 부산을 거점으로 한 항공사 육성도 매우 중요한 과제라고 생각한다”라며, “시민들의 관심 속에 중견 항공사로 발전한 에어부산이 앞으로도 부산을 거점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역주주와의 협력 관계를 공고히 하고, 통합 LCC 본사를 부산으로 유치하는 일에도 총력을 다해 대응하겠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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