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나이더일렉트릭, 차세대 산업의 지속가능성 열쇠는 ‘디지털 통합’
  • 이건오 기자
  • 승인 2022.11.02 14: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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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상훈 본부장 “에너지와 자동화에 강점… 반도체·배터리 산업에 ‘디저털화’ 전략 제시”

[인더스트리뉴스 이건오 기자] 많은 기업들이 지속가능한 경영을 위해 전략을 세우고 이를 실행할 로드맵 설정에 집중하고 있지만 방법론적 측면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다. 기존 시스템 연계를 비롯해 지속적인 거버넌스와 프로세스 구성에 더해 지구의 온도를 낮추기 위한 탄소중립이라는 환경적 요구도 대응해야 한다.

특히, 배터리, 반도체, 그리고 디스플레이 분야는 에너지 과소비 산업으로 이러한 시대적 기조의 가장 앞단에 있다. 슈나이더일렉트릭은 ‘전기에너지’와 ‘디지털’이 이를 해결할 수 있는 핵심 솔루션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슈나이더일렉트릭은 반도체를 비롯한 배터리 및 디스플레이 산업의 미래 전략을 논의하기 위해 최근 ‘이노베이션 데이(Innovation Day: EcoStruxure for Semiconductor & Battery, Seoul 2022)’ 기술콘퍼런스를 개최했다.

슈나이더일렉트릭코리아 서상훈 산업자동화비즈니스 본부장 [사진=인더스트리뉴스]

본지는 행사 현장에서 슈나이더일렉트릭코리아 서상훈 산업자동화비즈니스 본부장을 만나 배터리, 반도체 등 차세대 산업의 지속가능성과 슈나이더일렉트릭의 추진 전략 등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배터리, 반도체 등 차세대 산업의 지속가능성을 위한 슈나이더일렉트릭의 전략 및 방향성은?

배터리 및 반도체 산업 분야는 현장에 적용되는 기술의 디지털화와 이를 통합하기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슈나이더일렉트릭은 산업 현장의 디지털화를 위해 3가지의 통합이 이뤄져야 한다고 제시하고 있다. 첫 번째는 에너지와 자동화의 결합이고, 두 번째는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의 통합, 세 번째는 프로세스와 단위 공정의 통합이다. 슈나이더일렉트릭은 각 부분에서 모두 인사이트를 갖고 있는 회사다.

반도체, 배터리 분야 등 차세대 산업에서 ESG 및 지속가능성은 매우 중요한 요소다. 슈나이더일렉트릭은 전력거래계약(PPA)를 수행할 수 있는 글로벌 조직과 지속가능성 및 ESG 문제 해결을 위한 컨설턴트를 보유하고 있다. 이를 통해 슈나이더일렉트릭은 현장에서 공장 설계 및 구축에 대한 인사이트를 제공할 수 있다. 더불어 품질 개선뿐만 아니라 kWh 생산당 탄소배출 감소, 에너지 효율 달성 등 다양한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슈나이더일렉트릭의 개방형 소프트웨어 플랫폼 ‘에코스트럭처 오토메이션 엑스퍼트’ [사진=인더스트리뉴스]

반도체나 배터리 업계에서 최대 화두 중 하나는 스마트팩토리다. 슈나이더일렉트릭이 제시할 수 있는 특화된 솔루션이 있는가?

스마트팩토리는 생산량 향상뿐만 아니라 생산설비, 사람, 공정, 데이터와 생산의 가치사슬을 전체적으로 연결해 운용효율성(Operation Efficiency)을 극대화한다. 슈나이더일렉트릭은 산업 현장 내에서 스마트팩토리 구현을 위한 다양한 제품과 솔루션을 보유하고 있다.

‘프로페이스 리모트(Pro-face Remote) HMI’는 원격으로 현장에 있는 장비를 모니터링할 수 있는 시스템으로, PC는 물론 스마트폰과 태블릿으로 작업을 할 수 있는 원격 모니터링 솔루션이다. 알람 기능을 통해 장치의 문제를 확인할 수 있고 방진복 착용 없이 클린룸 밖에서 모니터링하고 조작할 수 있어 작업자의 불편함을 해소한다. 현장의 문제를 사무실이나 집에서도 한눈에 해결할 수 있어, 빠른 문제 해결이 가능하다. 스마트기기와 PC에서도 사용할 수 있고 설치와 사용이 간단하다.

개방형 플랫폼 ‘에코스트럭처 오토메이션 엑스퍼트(EcoStruxure Automation Expert)’는 IEC61499 국제 표준을 기반으로 한 최초의 범용 자동화 제품이다. 이 시스템은 개방형 플랫폼으로 기본 하드웨어 인프라와 상관없이 독립적으로 소프트웨어 애플리케이션을 모델링하고 배포해 소프트웨어 중심의 자동화 애플리케이션을 구축할 수 있다. 엔지니어는 소모적인 수작업을 자동화하고, 중복 작업을 제거해 업무 효율성을 높일 수 있다. 슈나이더일렉트릭은 산업 현장에 에코스트럭처 오토메이션 엑스퍼트의 도입으로 기존의 자동화 작업을 수행하는 데 걸리는 시간을 2~7배 단축 가능할 것으로 기대한다.

‘Lexium MC12 멀티 캐리어’는 개별 프로세스를 위해 기계에서 물체를 이동, 위치 지정 또는 그룹화하기 위한 혁신적인 운송 시스템이다. 설치 및 시운전이 전례 없는 단순성을 갖추고 있고, 디지털 트윈 기술을 사용해 설계를 최적화한다. 조립라인은 민첩한 로봇을 사용해 실시간 피드백을 제공하며, 제조 프로세스를 관리를 통해 더 높은 생산성과 품질 향상을 지원한다.

스마트 화재 감시 및 예방 플랫폼 [사진=인더스트리뉴스]

반도체 및 배터리 기업과 협업한 사례가 있나?

슈나이더일렉트릭은 2020년 7월 프랑스 배터리 제조사 베르코어에 투자한 바 있다. 베르코어의 첫 번째 기가팩토리에서의 생산은 2023년에 시작될 예정이며, 시장 상황에 따라 16GWh의 배터리 셀 용량이 50GWh로 증가할 예정이다. 슈나이더일렉트릭은 산업 전문성과 유럽의 기존 배터리 공급망에 대한 강력한 연결을 제공한다. 이는 베르코어가 IoT 및 인더스트리 4.0을 활용하는 최적화되고 지속 가능한 운영을 구축하고 실행하는 데 도움을 제공할 것이다.

두 번째로는 국내 반도체 칠러(Chiller) 장비기업 차고엔지니어링에 모디콘(Modicon) PLC 제품군과 프로페이스 HMI를 제공해 반도체 칠러 장비 개발을 위한 자동화 관련 기술, 제품, 솔루션 및 서비스를 통합 공급하고 있다. 지난 5월, 차고엔지니어링과 반도체 제조 장비 개발 및 슈나이더일렉트릭 제품의 국내외 부품 시장 확대 협력을 위한 MOU도 체결한 바 있다.

세 번째로 첨단산업 종합 장비기업인 아바코와 배터리 산업 협력 사례가 있다. 아바코는 배터리 산업을 위한 장비 설계, 공정 개발 및 장비 구축을 담당하고, 슈나이더일렉트릭은 이를 위해 배터리 산업에 특화된 통합 IoT 디지털 아키텍처이자 플랫폼인 에코스트럭처(EcoStruxure for Battery)를 통해 배터리 장비 개발을 위한 전력 및 자동화 관련 기술, 제품, 솔루션 및 서비스를 아바코에 통합 공급한다. 역시 MOU를 통해 국내 배터리 산업뿐만 아니라, 최근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유럽 시장, 더 나아가 글로벌 시장을 위한 배터리 제조 장비 개발에 힘을 모을 예정이다.

‘프로페이스 리모트(Pro-face Remote) HMI’는 원격으로 현장에 있는 장비를 모니터링할 수 있다. [사진=인더스트리뉴스]

이번 인터뷰 주제와 관련해 슈나이더일렉트릭의 장·단기적 계획이 있다면?

슈나이더일렉트릭은 에너지관리와 자동화솔루션을 모두 제공할 수 있는 유일무이한 회사다. 앞으로도 고객의 지속가능한 비즈니스를 위해 노력하고, 변화하는 산업 현장의 디지털 혁신과 지속가능성을 위해 꾸준히 소통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할 계획이다. 더불어 슈나이더일렉트릭은 현재 반도체 부족으로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는 기업들을 대상으로 원활한 비즈니스를 전개할 수 있도록 다방면에서 지원할 것이다.

구체적으로 슈나이더일렉트릭은 전 세계 6개 지속가능성 등대공장 중 2곳을 보유하고 있는데 유럽, 미국 등에서 성공 사례를 보유하고 있는 글로벌 기업의 유연한 조직과 경험을 공유할 수 있다. 또 개방형 플랫폼 ‘에코스트럭처 오토메이션 엑스퍼트(EAE, EcoStruxure Automation Expert)’를 통해 타사의 하드웨어 및 솔루션도 연결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슈나이더일렉트릭 소프트웨어로 설계 후 납기 등 이슈에 따라 개방형 소프트웨어를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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