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더스트리뉴스 서영길 기자] 60대 남성이 자신도 모르게 본인 명의의 알뜰폰이 새로 개통되며 5000만원을 피해를 본 사건이 경찰에 접수된 가운데, SK텔레콤 측은 해당 사건과 자사의 해킹 사고가 연관 관계가 없다며 선을 그었다.

부산 남부경찰서는 지난 22일 부산에 사는 60대 A씨가 자신도 모르는 사이 알뜰폰이 개통되며 본인 은행 계좌에서 5000만원이 빠져나가는 피해를 봤다며 신고해 수사에 나섰다고 28일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60대 남성이 해당 사건으로 남부서에 신고한 사실은 맞다”고 밝혔다.

경찰 등에 따르면 A씨는 자신이 쓰고 있던 SKT 휴대전화가 갑자기 계약 해지되며 본인 명의로 KT 알뜰폰이 새로 개통된 사실을 확인했다.

사건 당일 A씨 계좌에서는 현금이 1000만원씩 모두 다섯 차례에 걸쳐 총 5000만원이 모르는 사람에게 이체됐다.

이를 확인한 A씨는 경찰에 신고하고 은행에 지급정지를 요청했다.

이와 관련해 SKT 측은 “60대 남성 피해 사례와 SKT의 이번 (해킹)사고와는 연관 관계가 밝혀진 게 없다”며 “(휴대전화와) 관련된 피해가 발생했다고 해서 오비이락처럼 ‘SKT 해킹 때문이다’라고 보는 것은 국민 불안을 더 심화시킬 우려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 관계자는 “현재 저희 시스템 네트워크에서 모니터링 시스템을 가동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만일 본인의 유심이 다른 기기에 꽂히거나 그런 사고가 발생했다면 저희 측에 바로 센싱(감지)이 됐을 것”이라고 항변했다.

그는 “(60대 고객 피해 건은) 경찰에서 수사하고 있으니 수사가 종료되면 (SKT 해킹과 연관된 사건인지)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앞서 SKT 측은 전날 이번 유심 해킹 사태로 인해 복제폰 등의 피해를 입으면 100% 책임지겠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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